국딩 때였는데 어린애 관점에서도 이게 심상찮다는게 느껴졌음
일단 발단은 어린이날, 5월 5일에 어린이날이라고 노는데 겁나 더운거야
봄인데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음
그리고 쭉 올라가더니 밤에도 온도가 안 떨어져, 비도 안와
그때는 집에도 에어컨 없고 버스에도 없고 심지어 기차나 지하철도 에어컨 없고 창문열리는 것들이 남아있었음
은행 아니면 걍 어딜 가도 더움
더위보다 더 문제가 가뭄이었음
거기다가 난 저지대라 단수는 안 되었는데, 저기 강원도에 태백같은 곳은 다 단수되어서 씻지도 못했다고
이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 이때를 기점으로 낡아서 새는 상수도도 본격적으로 손보기 시작했고,
가정의 수도꼭지나 변기, 욕조 같은 게 싹 바뀜
그 이전에는 이런식으로 돌려서 열고닫는 게 대부분이었음
그런데 그때부터는 물 세기 조절하는 동안 버리는 물도 아까워서 지금처럼 레버식으로 바뀌기 시작함. 그게 더 편하기도 했고.
변기도 그 이전에는 한번 내리는데 14리터 가량을 썼는데, 7리터 가량을 쓰는 절수형이나 대소변 버튼이 따로 있는 것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집안 욕조도 그 이전엔 있는 집 상징이기도 해서 꽤 큼직했는데 지금처럼 몸 담그는 아랫쪽은 좁아지고 팔 올려놓는 쪽만 넓어지는 식으로 바뀜
지금 유게이들이 흔히 보는 욕실 모습도 어찌보면 당시 폭염과 가뭄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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