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상에서 '디즈니의 저작권 단속'이라면서 올라오는 캡쳐가 있음. 디즈니가 유튜브 채널을 저작권 단속으로 차단시켰는데, 그게 사실은 자기네 한국 채널이었다... 라는 식의 유머글인데, 이게 처음 나온 건 몇 년 전임. 내가 찾아본 것 중에 가장 오래된 건 2019년 3월 26일 뽐뿌에 올라온 건데, 더 오래되었을지도 모름.
아무튼 내용 자체는 디즈니가 자기네 채널을 차단하는 자폭을 했다(또는 유튜브의 저작권 단속이 바보 같다)는 식의 유머인데, 여기서 확인해야할 것이 있음. 바로 차단당한 저 'DisneyMusicKRVEVO'라는 채널의 정체임.
유튜브에서 disney music group을 검색하면 나오는 디즈니뮤직그룹(DMG)의 공식 채널임. 그리고 그 채널이 구독한 채널들임. 채널 관리자가 미치지 않고서야 사칭채널이나 짭채널을 구독할리 없고, 그 얘기대로라면 저기 나온 디즈니 관련 채널들이 공식 채널일 것임.
디즈니 뮤직의 한국 쪽 공식 채널은 DisneyMusicKoreaVEVO 라는 채널임.
디즈니한국지사까지 링크된 공식 채널임.
한 마디로 유행하는 캡쳐에 나온 'DisneyMusicKRVEVO'라는 채널은 공식 채널이 아님. 아마도 조회수를 노린 사칭채널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음.
어쨌든 결론만 말하자면 저 캡쳐는 유튜브가 디즈니의 저작권을 제대로 지켜준 '멀쩡한' 내용임. 심지어 조회수도 1인거 봐서는 올리자마자 확인하고 영상을 막았다는 걸 알 수 있음.
유튜브 차단이 종종 짜증을 부를 정도로 꽉 막히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기는 함. 그러나 적어도 저 캡쳐는 비난의 이유가 될 수 없음.
3줄 요약:
1. 디즈니 저작권 단속 자폭이라고 도는 캡쳐가 있다.
2. 그런데 차단된 영상은 사칭채널의 것이다.
3. 디즈니와 유튜브가 멀쩡하게 일한 거 맞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