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헬스장 샤워실 락커함에 옷 넣는데 그곳엔 빳빳한 로또 한장이 있었음
평소 같으면 누가 빗나간 휴지쪼가리 그냥 버리고 갔나보다.. 하고 넘어갔을텐데..
그날 따라 무슨 심정인지 추첨 날자도 지난 로또가 이상하게 거슬리더라
결국 얼마나 개망한 로또인가 구경이나 해보자 하며 검색했는데
미친 2등이였음.. 4천만원..
바로 손 부들부들 거리며 눈치란 눈치는 다 보면서 돈 수령하고 가족들하고 뽕알 친구들에게만 살짝 이야기했더니
처음엔 안 믿다가 이내 차부터 사라던가 부모님 모시고 여행이나 다녀오라던가 쓰지말고 은행에 박아두라던가
말이 많았는데 그래도 고맙게도 다들 빌려달라거나 한턱 쏘라고 하지는 않더라
4천이란 돈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이상한 돈이여서
어디에 써야하나 고민하던중 평생을 전세집에 집주인 눈치보고 살았던게 생각나서
차라리 대출을 더 받아 집을 매매하기로 생각함
이전에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급의 삶이라 아예 계약금도 낼 형편이 아니라서
꿈도 못 꾸던 내 집 마련이지만 이제는 4천이라는 기본 자금이 있으니
4천에 주택담보로 해서 1억7천에 그래도 나름 신식 아파트에 들어감
아파트에 주택담보라는게 마음 한 구석에 짐처럼 쿡 박혀서 괴로웠지만
그래도 부모님과 동생들이 웃으며 우리집! 이란것에 행복해 하니까 힘이 나더라
그리고 그때부터 만사에 생각이 바뀜..
이전엔 뭐를 해도 내가 무슨.. 그저 시간 때우고 돈 받아가야지 했던 심정에
내 집이 있다라는 자존감이 생기고 삶에 활력이 붙어서
회사도 집 근처로 옴기게 되었는데
회사마저 괜찮은 회사였고 이전 ↗소에서처럼 외노자들 사이에 뒤엉켜 내가 기계인지
사람인지 모를 업무에서 진짜 회사 같은 회사 생활을 하게됨
그렇게 2년 정도 열심히 다녀서 회사에서도 좋게 봐주고
동생들도 사회 진출해서 수입이 생겨 대출도 차근차근 갚아나가는중이라
작지만 내차도 뽑을수 있게 되어서 코로나 시국이라 많지는 못해도 가족 여행이란것도 다녀보고
그리고 또 작년 말쯤에 들어온 경리 막내랑 썸만 타다가
올해 정식으로 사귀게 되어서 지금 한창 좋은 분위기임
진짜 거짓말처럼 우연히 주운 로또에 대출이지만 내집 마련하나로 이렇게 인생이 바뀌는 스토리에 애니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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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3등 로또 즛어본적 있는데 뒷면에 이름 적은거 아니면 로또용지 소유자가 주인이라더라 | 21.01.25 18: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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