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는 동글동글한 귀여운 글씨체를 가졌고 과자류를 좋아했으며 아이처럼 치과의사를 싫어했다고 한다.
그 부분만을 클로즈업한다면 '우리나라의 통치자도 귀엽잖아' 라고 당시 독일인이 생각했을 것이다.
정치가를 볼 때 정치 사상 이외의 부분에 주목하는 건 아무 쓸데없는 짓이다.
사람은 잘 모르는 존재가 나라의 수장으로 있을 때 공포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석경향'을 필요로한다.
표정이니 취미니 그런 걸 계기로 '뭐야, 저치도 우리같은 사람이었네' 라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그런 식으로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어있다는 건 아마 대부분이 이해할 것이다.
다들 자신의 일상만으로도 버겁다. 그래서 나라일까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환상을 품고 감시를 포기하는 편이 마음은 훨씬 편해진다.
지금 미디어는 국민을 '감시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마음을 품게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한 번 생각해봐라. 정치가의 '인간적인 부분'을 보고 애착을 지니는 장점이 대체 뭘까?
그런 건 아무것도 없다. 자기애의 연장선상에 있는 감정을 '애국'이라고 친다면 그것과 연결지어 부풀릴 수 있는 포인트는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야 야구 같은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도 않다.
어차피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중 8할은 야구선수에 대해 가지는 관심 정도다.
'그 사람은 발언이 거침없어 좋다' '의외로 불량스럽다' '세련되었다' '웃는 얼굴이 귀엽다' '외모에 안어울리게 과자를 좋아한다...' 등등.
그 이유는 정치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그런 식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잖아' 상태일지도 모른다.
알아보자, 알아보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이미지 전략은 정치가에게 흔한 일 아닌가?'
'그러지 않으면 지지기반이 무너지잖아. 평범한 일이다' 라는 발상도 물론 인정.
문제는 정당의 홍보PR과 매스컴이 같은 방향을 향할 때이다.
의도적으로 조장되는 프로파간다.
이게 심해질수록 대중은 무의식적으로 우향우가 된다.
권력 감시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다.
딱히 정치가가 인간미를 연출하는 것 자체는 있을 수도 있는 일이고 그래도 별 문제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그게 문제 없는 경우는 '국민에게 주권이 있다' & '특정 의도를 지니지않고 대중과 대화할 수 있는 미디어가 있다'
그런 민주주의 국가가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다.
(IP보기클릭)1.216.***.***
(IP보기클릭)218.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