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에 일본은 육해군 장교, 정부 관료, 그리고 제철, 광업, 해운, 은행 등등 민관군 각계각층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긁어모아 총력전 연구소라는 곳을 설립했는데, 이 연구소의 목적은 '일본이 미국을 공격해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를 시뮬레이션하는 거였음.
이렇게 뽑힌 젊은 엘리트들은 태평양전쟁이 어떻게 될지를 가지고 수개월간 미친듯이 토론하고 세미나를 열고 워게임을 진행하면서 태평양전쟁을 시뮬레이션했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이.... "일본은 무슨 짓을 해도 미국을 절대 못 이긴다"라는 결론이 나와버렸다. 일본과 미국을 비교하자니 산업능력 체급이 차이가 나도 너무 났거든. 만약 운이 미친듯이 좋아서 태평양 미군을 전부 박살내버리고 미 서부해안을 초토화시키더라도 중일전쟁 때문에 미국에 상륙시켜 제압할 육군 병력은 없고, 미국이 동부해안에서 군함을 미친듯이 찍어내면 일본이 이길 수가 없다고 결론이 나와버렸음.
어쨋든 연구소에서 그동안 연구한 내용을 보고서로 정리해서 상부에 제출했는데, 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 뭐였냐면
▶ 미국과 전쟁을 한다면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을 고려해야한다. 선빵쳐서 피해를 입히면 강화조약을 맺을 수 있을 거라는 건 안이한 생각이다. → 실제로 진주만 공습 후 강화조약은 커녕 "Kill Japs, Kill Japs, Kill more japs!"라는 반응이 나왔음.
▶ 증세를 통해 당장의 재정파탄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힘들다. → 실제로 전쟁이 진행될수록 일본 경제가 개발살나고 자원이 없어서 온갖 똥꼬쇼를 해야 했음.
▶ 남방 자원지대에서 석유를 수송해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 실제로 일본 수송선은 통상파괴전에 탈탈 털렸음.
이 외에도 '독소전선은 레닌그라드 인근에서 고착상태에 빠질 것이다' 등등 2차대전의 양상을 상당부분 정확히 예측했다고 함.
하지만 이 보고서를 받은 도조 히데키는 "러일전쟁도 일본이 이길 거라고 예상 못했는데 일본이 이겼잖은가? 실전에서는 이론과 다른 요소들이 발생하니 승리할 수 있다!"라며 보고서를 개무시했고, 총력전연구소 멤버들은 윗선에 패배주의자라고 미운털이 박혀서 전쟁 내내 홀대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보고서를 받은지 3달 후, 덴노의 가호를 받은 일본군의 야마토 정신(쑻)을 믿고 진주만을 공격해서 연구소의 예측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증명하는 데 공헌했음.
다만 연구소의 예측 중 크게 빗나간 것도 있었는데, 연구소의 시뮬레이션대로라면 태평양전쟁은 2년만에 일본의 항복으로 끝났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4년이나 걸렸다.
왜냐면 총력전연구소에선 전쟁에 지겠다 싶으면 적당한 타이밍에 항복하리라고 예상했지, 1억 총옥쇄 이지랄하면서 국민들 목숨을 무의미하게 꼬라박으려고 할 줄은 몰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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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러일전쟁도 당시 이토히로부미 이하 유키지의 제자들 애들이 머리가 좋아서 전쟁이 계속되면 결국 패배할거란걸 알고 적당히 승전국 간판 얻고 싹 정리했다. 결과적으로 이걸로 확실히 열강국의 지위를 다지게 되지만 전쟁에서 승리한거 치곤 얻은게 별로 없다보니 당시 강화를 하였던 문관들을 패배주의자라고 욕했던게 당시 일본의 상당수 기득권들이었다. 어느나라나 머리가 돌아가는 애들이 있어도 그것들이 주목을 못받으면 말짱꽝인건 매한가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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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은 이론과 다르니 우리가 이길 거다' = '네 말에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내 말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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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독일이 부채질했건것도 있음 진주만공습 당시에 소련이 영토 1/3을 털리고 모스크바랑 스탈린그라드 함락직전이였으니깐 누가봐도 숟가락 안얹으면 바보처럼 보였을꺼임 근데 밥상을 잘못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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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ㅅ끼가 이렇게까지 구질구질하게 붙들고 있을 줄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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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과 전쟁할려면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으로 가야한다. 2. 장기전으로 진행되면 일본의 경제력은 파탄나서 망한다. 3. 그러므로 미국과 전쟁하면 안된다. 정말 명확하게 설명해 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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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지금 대공황 때문에 민심도 바닥이고 경제력도 딸리니까 우리가 적절하게 공격하면 타협하겠지? 근데 실제로는 자원 입대가 90%를 넘는 미친 상황에 경제는 정작 전쟁 시작하니까 부활해서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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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러일전쟁은 일본에겐 독이었다고 생각해. 열강의 말석에 끼는 기회는 됐지만 그 이후로도 러일전쟁의 달콤한 기억을 잊지 못해서 그런 행운이 또 반복될거라고 생각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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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아무 저력없이 식민지에서 열강으로 거듭난게 아님 근데 꼭 자기가 소속된 회사가 잘되면 다 지덕에 잘된줄 아는 인간들이 있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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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사실이라면 진짜 굉장한 브레인들이네... 저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졌으면 우린 아직도 독립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일본 수뇌부가 꼴통이라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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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미국이 영국하고 지속적으로 중국쪽 영토 먹지말라고 경고하면서 무역을 끊어버린 것이고 미국이 무역 다시 하고싶으면 식민지 다 포기하셈 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린상황에서 당연히 그럴생각 1도없었던 일본에게 있어서 전쟁은 필연적인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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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ㅅ끼가 이렇게까지 구질구질하게 붙들고 있을 줄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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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만씀
어 청일전쟁마저 ㅇㅅㅇ? | 20.12.01 14: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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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총력전이 가능하냐 안 가능하냐 자체가 그 나라의 현실적인 전력이지. 국가가 개판이어서 자기 전력 동원 못하고 내분 나는 걸 상대 국가가 기다려줄 이유가 없으니. | 20.12.01 14:51 | | |
(IP보기클릭)222.121.***.***
사실 러일전쟁도 당시 이토히로부미 이하 유키지의 제자들 애들이 머리가 좋아서 전쟁이 계속되면 결국 패배할거란걸 알고 적당히 승전국 간판 얻고 싹 정리했다. 결과적으로 이걸로 확실히 열강국의 지위를 다지게 되지만 전쟁에서 승리한거 치곤 얻은게 별로 없다보니 당시 강화를 하였던 문관들을 패배주의자라고 욕했던게 당시 일본의 상당수 기득권들이었다. 어느나라나 머리가 돌아가는 애들이 있어도 그것들이 주목을 못받으면 말짱꽝인건 매한가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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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님이 쏜 작은 총탄은 군부의 폭주가 되어 일본제국을 잘게 다져놨습니다. | 20.12.01 14:43 | | |
(IP보기클릭)218.48.***.***
사과죽을쑤는빠요엔
결과적으로 러일전쟁은 일본에겐 독이었다고 생각해. 열강의 말석에 끼는 기회는 됐지만 그 이후로도 러일전쟁의 달콤한 기억을 잊지 못해서 그런 행운이 또 반복될거라고 생각했으니까. | 20.12.01 14: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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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은 이론과 다르니 우리가 이길 거다' = '네 말에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내 말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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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과 전쟁할려면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으로 가야한다. 2. 장기전으로 진행되면 일본의 경제력은 파탄나서 망한다. 3. 그러므로 미국과 전쟁하면 안된다. 정말 명확하게 설명해 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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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미국이 영국하고 지속적으로 중국쪽 영토 먹지말라고 경고하면서 무역을 끊어버린 것이고 미국이 무역 다시 하고싶으면 식민지 다 포기하셈 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린상황에서 당연히 그럴생각 1도없었던 일본에게 있어서 전쟁은 필연적인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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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ether
옆에서 독일이 부채질했건것도 있음 진주만공습 당시에 소련이 영토 1/3을 털리고 모스크바랑 스탈린그라드 함락직전이였으니깐 누가봐도 숟가락 안얹으면 바보처럼 보였을꺼임 근데 밥상을 잘못고름 | 20.12.01 14:47 | | |
(IP보기클릭)209.203.***.***
Kaether
일제: 지금 대공황 때문에 민심도 바닥이고 경제력도 딸리니까 우리가 적절하게 공격하면 타협하겠지? 근데 실제로는 자원 입대가 90%를 넘는 미친 상황에 경제는 정작 전쟁 시작하니까 부활해서 망함. | 20.12.01 14:49 | | |
(IP보기클릭)121.186.***.***
진주만 기습을 계획한 야마모토 이소로쿠조차 미국의 저력을 잘 알고 있어서 전쟁하는 건 반대했었다고 하지. 위에서 미국 공격하라고 계속 까니까 자1살이나 다름없는 장기전보다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던 한타 대승 후 강화협상이라는 도박을 해본거고. | 20.12.01 14: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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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 이전에 일제는 고를수있는 선택지는 두개였음 금수조치로 석유무역 끊긴상황에서 영미가 요구한대로 중국 뱉어내고 물러나든가 아니면 독자적인 유전을 확보하든가 문제는 독자적인 유전을 확보하려면 미국이 참전할게 분명했기에 미국의 해양함대를 조지고 시작하자가 되버렸지 진주만은 성공적이고 실제로 미국은 절름발이가 됬음 개전이후 2년뒤엔 미국쪽에서도 함선이 쏟아져 나오지만 당장 쓸수있는 주요전력은 공습을 4척의 항모뿐 근데 그중에 엔터프라이즈가 있었지 | 20.12.01 14:52 | | |
(IP보기클릭)118.127.***.***
경제 공황의 이유 자체가 과잉 생산과 경기 급등 때문이었음. 전쟁 나면 그 과잉 생산의 수요처가 생기는 셈이니까 오히려 국가 경제가 살아남. | 20.12.01 16:27 | | |
(IP보기클릭)39.7.***.***
저게 사실이라면 진짜 굉장한 브레인들이네... 저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졌으면 우린 아직도 독립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일본 수뇌부가 꼴통이라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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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응
일본이 아무 저력없이 식민지에서 열강으로 거듭난게 아님 근데 꼭 자기가 소속된 회사가 잘되면 다 지덕에 잘된줄 아는 인간들이 있기 마련 | 20.12.01 14: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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