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이들아 너네 한달간 굶어본적 있냐?
나 물도 제대로 못마시고 고통 스럽게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한달 굶은적 있는데
그때는 지금 생각해도 진짜 끔찍함ㅠㅠ
내가 모야 모야병 진단 받고 뇌수술을 했는데
지금은 의료 수술 기술이 발전해서 삭발하고
개두술을 안하지만 내가 수술하던 2007년도
당시에는 모야 모야병이 국내에선 생소하고
보기드문 희귀 질환 케이스에 요즘 같은
수술법도 없던 시절이라 완전 삭발하고
두개골을 열고 뇌혈관들을 연결하는
뇌경질막동맥 간접문합 수술을 받았어
(지금도 내 오른쪽 수술한쪽 보면
약간 움푹 둘어감ㅜㅜ)
부산대 병원서 했는데 워낙 희귀한 수술이라
의대생들도 참관해서 봤다고 하더라
원래 7시간 정도의 수술이였는데
피도 많이 흘리고 해서 10시간 가까이 걸렸고
마취도 잘안깨서 회복실서 2시간
총 12시간 가까이 걸려서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서 산소 호흡기 꼽고 이틀 있었는데
진통제랑 각종 주사약 들어가서 그랬는지
이틀동안 정신잃고 잠만자다 일반실 옮겼는데
일시적인 수술 부작용으로 실어증 걸려서
말이 잘 안나와서 몇일 고생했고 뇌부종이랑
뇌에 물차서 고생했지만 제일 고통 스러웠던건
먹고 싶어도 음식을 먹을 수 없었던거야
독한 항생제와 각종 주사약들이 24시간
계속해서 들어가고 독한 항생제 약을
매일 먹으니 음식물 먹으면 다 토하고ㅜㅜ
심지어는 물만 마셔도 토하고 밥 먹다가도
화장실가서 토하고 약 먹다가도 토하고ㅜㅜ
미음으로 바꿨는데도 다 토하고
속은 타들어 가는듯이 쓰리고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한달간 뭘 먹지도 못함
그나마 진통제,수액,영양제 주사 덕분에
한달동안 굶고도 버틸 수 있었어ㅜㅜ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퇴원 이틀전에
항생제 주사랑 각종 주사약들 끊으니까
음식을 먹어도 구토도 안하더라ㄷㄷ
그날 첨으로 점심때 미음 한그릇 다 비우고
저녁에는 밥 한그릇에 오렌지쥬스 한캔
다 마셔도 멀쩡해서 진짜 울었어 ㅜㅜ
퇴원 하루전날엔 그렇게 먹고 싶던
피자랑 치킨 사와서 병실 사람들이랑
다같이 나눠 먹는데 또 눈물 나더라ㅜㅜ
평생 약먹고 정기적으로 검사도 받고 하지만
수술 잘되서 지금은 평범하게 잘 살고있엉ㅎㅎ
유게이들아 니네들도 항상 건강 조심하고
가끔씩 검진도 받고 그래야해
아프면 돈 깨지고 본인만 손해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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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안하면 건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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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진짜로 한달을 굶으면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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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항생제 맞을때 오는 그 드러운 기분 나도 잘 알지...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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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이라 해서 무슨무슨병 비슷한 거인줄 알았는데 이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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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항생제 맞을때 오는 그 드러운 기분 나도 잘 알지...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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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항생제는 다신 맞기 싫더라ㅜㅜ | 20.10.29 03: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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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이라 해서 무슨무슨병 비슷한 거인줄 알았는데 이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