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유찌지 유방 황제가 망탕산에서 친구들이랑 놀고있을 무렵
봉기군들 대선배인 진승에겐 무신이라는 간지나는 이름의 부하가 한명 있었다.
잘나가니 눈앞의 진나라보다도 여기저기 빈 땅이 욕심이 나기 시작한 진승은 무신에게 유방이 누구에게 한 것처럼 조나라 정벌을 명했는데.
무신이 여기서 다름아닌 괴철을 만났다.
성 수십개를 점령한 무신은 괴철, 장이, 진여의 꾀에 따라 군사와 영토를 통째로 먹튀해서 독립했고, 무신은 누가 한것처럼 진승에게 자신을 왕으로 인정하라고 윽박질렀다.
진승은 결국 무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었지만, 누구씨가 그러했듯 그런다고 무신이 진승을 위해 뭘 해주는건 아니었다.
무신을 시작으로 진승 군은 사방에서 이반이 일어났고, 함곡관 앞까지 순식간에 뚫려서 당장 멸망할 것 같던 진나라의 명줄은 한달, 그리고 두달씩 늘어졌다.
한편 무신은 자기도 인근 영토를 정벌하기 위해 부하 한광에게 병사를 주어 보냈다.
그런데 이 한광이 이번에는 '쟤도 하는데 나는 안됨?'이라는 생각으로 무신의 수법을 그대로 따라해서 무신이 준 병사와 점령한 영지를 죄다 먹튀한 것이었다!
경악한 무신은 한광을 토벌하러 가던 중 어이없게도 한밤중에 오줌싸다(...) 납치당했고, 온갖 굴욕적인 제스처 끝에 풀려날 수 있었다. 그리고...
장한:ㅉㅉ ㅄ색기들. 함곡관 앞까지 와놓고 우리는 냅두고 지들끼리 싸우네ㅋㅋ
니들은 다 죽었다고 복창해라
진승 군의 저승사자. 장한이 등장했다.
처음으로 진승이 박살나고, 다음으로 무신이 죽었다. 한광은 그나마 오래 버텼지만, 유방과 항우가 싸울 때 즈음에 결국 죽는다.
한신:내가 유방한테 받은 게 많은데 통수쳐도 괜찮을까?
(그러고나서 부하들 간수할 방법을 말해보라고; 답답한 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