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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8843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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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8862509
"어떤 븅신 새끼가 그런 개소리를 지껄여? 카이 시덴이냐?"
"아니 오삼계가 산해관을 열기 전에는..."
"그러니까 그게 개소리라고."
"두번이나 때렸겠다?! 그럼 정확히 설명을 해보라고!"
"일단 한대 더 맞아. 함장한테 눈 부릅뜨고 바락바락 대드네."
"아무로. 후금~청은 확실히 1644년 오삼계가 중원 침공을 위해 움직이고 있던 도르곤에게 서신을 보내어
자신과 합작을 하여 이자성을 격파하자고 하기 전까지 산해관을 통해 중원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다른 한 편으로
산해관을 통해서가 아닌 다른 만리장성의 관문을 통해서는 중원을 몇 번이고 침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로. 1626년 영원성 전투에서 영원성을 지키던 명나라 안찰사 원숭환이 누르하치의 대군을 막은 사건을 기억하고 있겠지?
누르하치는 그 때에 산해관을 통한 명나라 본토 침공을 꿈꾸다가 산해관 코 앞의 영원성에서 뜻밖의 저항과 강건한 방비태세를 접하고 결국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1627년에는 누르하치의 아들이자 후금의 2대 한, 홍타이지가 금주와 영원을 재침했지.
하지만 그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산해관을 통한 중원 진공목적은 아니었고 금주를 탈환한 뒤 전선을 영원-금주선으로 전진시키는 동시에 보복전과 약탈전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시도 또한 실패했지. 거기서 후금은 단기간에 요서방위선 공략과 산해관을 통한 침공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왜냐면, 요서 공략에만 목을 메다가는 자칫 국력만 쇠퇴하며 점차 고립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지."
"다른 방법이라면?"
"요서 회랑 방위선 이라는, 후금과 명나라간의 국경전선이 아닌, 몽골 초원지대를 통한 우회공격이다."
"당시 후금은 명나라와만 마찰을 빚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북원의 계승자이자 릭단 칸을 중심으로 한참 몽골통일을 위해 설쳐대고 있던 차하르 역시 후금의 적이었지.
차하르와의 갈등 과정에서 후금은 차하르에게 압박받던 다수의 몽골 부족들을 휘하 연맹에 끌어들이는데에 성공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후금에 귀부한 몽골 부족들이 차하르를 몰아내달라고 청원했다.)
그로 말미암아 초원지대를 저항없이 통행하는 것은 물론이요 그들을 후금이 주도하는 군사작전에 종군시킬 수도 있게 되었다."
"누르하치 시기에도 몽골 부족 다수가 후금에게 귀부하지 않았어?"
"그랬지. 하지만 그것은 개인, 혹은 소규모 집단의 귀부가 대부분이었고 부족들이 후금에 귀부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내 칼카 5부 소속의 바요트라던가,
구 차하르 연맹 소속이었던 우루트등이 귀부하는 경우가 있었긴 하지만 드물었지. 후금이 본격적으로 몽골 세력들을 휘하로 편입시킨 것은 홍타이지 시기부터였다."
"어쨌든 그렇게 코르친, 카라친, 아오한, 나이만, 칼카 세력들을 거느리게 된 홍타이지는 누르하치 시기에는 시도되지 못한 전략, 즉슨 우회공격을 진행하게 되었지.
물론 대놓고 우회공격을 시도할 수는 없었기에, 홍타이지는 기만전략을 펼쳤다.
원숭환에게 서신을 보내는 한 편 요서 방위선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가하며 화전양면으로 원숭환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었지.
지르갈랑이 지휘관이 된 그 공격으로 요서 방위선의 지휘관 원숭환의 시선은 자신이 있는 곳에 한정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1629년 10월 주공군을 이끌고 초원지대를 기동, 용정관을 통해 중원을 침공했다. 이것은 후금의 최초의 중원 침공인 동시에,
일종의 테스트 성격의 침공으로서 다른 중원침공보다 다소 전략이 미흡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원이 침공당했다는 충격은 어마어마하여 흔히 기사만족대겁략이라고 불리게 되었지."
"오... 뭔가 기억이 날 것 같아. 이 전역 때문에 원숭환이 죽지 아마?"
"그래. 이 전역에서 후금이 거둔 최대 성과는 원숭환의 제거였다.
후금을 방어하는 최전선에서 군정을 담당하던 원숭환은, 뒤늦게 후금의 중원침공을 파악하고 황급히 북경으로 지원을 왔지.
그러나 후금측의 반간계로 말미암아 중원침투를 방조했다는 혐의, 후금과 내통했다는 혐의등으로 전투중 투옥되었다.
원숭환은 뛰어난 장수였으나 정치적으로는 애매한 위치에 있었고, 그로 말미암아 기사전역 이후 1년이 채 안되어 처형되었지."
"나라를 위해 싸운 충장의 억울한 처형이라... ...근데 후금의 중원 침공은 이게 끝인가?"
"내가 한 말을 뭐로 들었나! 첫번째 중원 침공이라니까!"
"후금은 이후로도 약 5회가량 중원을 침공하여 대규모 약탈전을 벌인다.
이로 인해 명의 화북경제는 완전히 파탄 직전까지 몰리게 되고, 더불어 북부의 군사, 행정능력도 나락으로 치닫게 되지.
이는 명 내부에서 일어나던 농민반란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명조를 멸망의 길로 치닫게 한 주요원인이 되었다."
"근데 그러면 산해관은 아예 쓸모없는 무용지물이야? 적을 막지도 못하고 있잖아."
"아니. 그렇게 판단할 수는 없다. 이 우회공격은 결국 후금의 최선책이 아니라 차선책에 불과했다.
최선책은 산해관을 통한 중원 침공이었는데,
문제는 '고금 최강의 방위거점', '천하제일관'이라고 불리는 산해관에 대한 당장의 직공은 불가능했지. 그렇기에 이 차선책을 택한 것이다.
이런 우회전의 경우 보급과 기동 문제로 한계점이 명확했던 데다가, 명의 영토를 점령해나가며 중원을 정복하는 계획의 진척이 힘들다는 단점 역시 안고 있다.
그렇기에 홍타이지는 이러한 유형의 우회공격을 어디까지나 명의 전력을 깎고 후금~청의 전력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써먹었다.
홍타이지는 차하르를 복속(5차 차하르 침공), 조선으로부터 항복, 칭신과 지원을 확언받은 뒤(병자호란) 추가 중원침공으로 전력을 보강하고선
드디어 요서 방위선을 밀고 내려가 요서 방위선의 방어거점들을 영원성을 제외하고 모조리 붕괴시켰다.
홍타이지 역시도, 결국 주전선을 '요서 방위선'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며 전략적 중점 목표로 '산해관 함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산해관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후금과 청의 본격적인 중국정복전략 진척을 10년 이상 늦추었다. 효과가 없다고 할 수 없지.
결국 후금과 청이 중원 내부에 대한 확실한 정복을 진행한 것은 오삼계와 연합, 산해관을 넘은 뒤서부터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후금~청은 명나라 본토를 밥먹듯이 침공했지만 산해관을 통한 침공은 하지 못했다는 것이 맞는 말이겠구나."
"이 자ㅅ..."
"왜! 맞는 말이잖아!"
(아. 또 개소리 할 줄 알고 자동적으로 때릴려 했네)
"미안하다. 아무로. 또 때릴 뻔 했다."
"이젠 폭력에 중독된 거지? 그 정도면 정신병원에 가지 그래?"
"너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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