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종이라는 개념은 1969년에 생물학자 로버트 페인이 제시한 개념이란다.

로버트 페인은 미국 워싱턴주의 한 해변에서 8m 정도의 구역을 설정한 뒤, 그 구역의 최상위 포식자인 불가사리를 계속 제거하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를 관찰하는 실험을 했지.
그렇게 되자 불가사리의 먹이인 따개비가 급속도로 늘더니 먹이사슬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고, 15종의 생물을 관찰할 수 있던 구역이 1년이 채 되지 않아 고작 8종밖에 존재하지 않게 변하는 것을 발견했단다.
이로 인해 '포식자의 숫자는 먹이의 양에 따라서 결정된다'라는 기존의 단순한 관점을 부정하고, 오히려 포식자가 생태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
저 실험의 불가사리처럼, 생태계의 복잡한 먹이사슬과 상호관계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사라지면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는 종을 핵심종(keystone species)이라고 한단다.

이후 많은 생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여러 생태환경에서 핵심종의 중요성이 확인되었고, 대표적인 예로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늑대가 사라진 후 수많은 동물종과 식물종이 사라졌다가 1990년대에 늑대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더니 국립공원의 생물종이 크게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단다.
꼭 포식자만 핵심종이 되는 건 아니고, 특정 시기에 여러 동물들에게 중요한 먹이가 되는 식물, 식물의 생식을 매개하는 벌이나 나비, 굴을 잔뜩 파는 프레리독이나 댐을 만드는 비버처럼 생태 환경을 변화시키는 동물들도 핵심종이 될 수 있지.
이처럼 한 종의 멸종조차 지역 생태계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고, 한 번 멸종한 생물은 되살릴 수 없으니 과도한 개발이나 환경오염,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몰린 생물들을 보호하고 생태계 보호에 힘써야 하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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