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글보고 우리집이 생각나서 써봄.
나는 베글과 달리 외가랑 친했음. 어릴때 외가에서 자랐기도했고 ㅇㅇ 암튼 친가랑도 사이가 좋았는데 초6때까지는 잘가다가 갑자기 안가는거임.
1,2년정도는 그러려니 했는데 3년넘게 안가니까 뭔가 좀 이상했음. 그래서 아버지께 물어봤는데 고딩되면 가르쳐준다함.
그렇게 고딩이되고 5년만에 친가에 갔음.
오 용돈많이받겠다 ㅎㅎㅎ하고 갔는데 분위기가 존나 무거운거임;;;; 뭐지하고 친척들끼리 둘러앉아서 가족회의같은걸했는데 나도 참석함. 그런데 이런저런 얘기들어보니까 아버지가 얘기안해도 촉이 오는거임. 친가하고 사이 안좋아진이유는 역시 재산문제....
친할아버지가 재산이 좀있었는데 뇌졸중에다가 고혈압이여서 많이 편찮으셨음. 그래서 명절때마다 자연히 재산분할얘기가 나왔는데 할머니는 재산에 관해서 법도 모르시고 관심도 없어서 일절 고모들한테 맡겼음. 그런데 이시ㅂㅏㄹ 고모들이 큰아버지하고 막내인 울아버지 쏙빼놓고 몰래 자기들끼리 재산을 나눠가지기로 한거임.
큰아버지는 친가하고 그닥 사이가 좋지않아서 그러려니했지만 역시 불만이 있었고 우리아버지는 극대노.... 한바탕엎고 나왔었고 이게 초6때....
그러다가 고딩되니까 고모들이 미안했다면서 다시 상의하자며 부름. 그래서 갔는데 변한건 거의 없고 고모들이 딱봐도 할머니 재산까지 가지려는게 눈에 보이는거임. 그걸보고 아버지가 참다못해 할머니를 설득해서 고모들이랑 연끊고 소송을 시작함.
그런데 재판이란게 빨리 안끊나더라... 아버지가 독기를 품고 법공부까지 하면서 준비함. 담당변호사가 이렇게까지 준비하시는분 처음봤다고 할정도니까....... 그렇게
거의 3년동안 법정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아버지가 승기를 잡았는데 이때 할머니가 증인이었는데 시나리오대로 증언만한다면 이기는거 ㅇㅇ
그런데 고모들한테 넘어간건지 아니면 단순히 자기딸이니까 차마 정을 못때서 그런건지 ㅋ
고모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버린거임.....
결국 아버지는 패소했고 5년가까이되는 세월을 낭비한 아버지는 멘탈이 나가서 할머니한테 단 한마디도 없이 연끊어버림.
이때 충격으로 아버지성격이 괴팍하게 변했음... 항상 합리적이고 유순한 아버지였는데.....
그래서 고3이후로 나랑 트러블도 엄청 많아졌고 이해를 하려해도 못하는 수준까지 가버리니까 한번 ㄷㅐ판싸우고 내가 아버지랑 연을 끊어버림 ㅋㅋㅋ
벌써 서로 얼굴안본지도 5년가까이됬고 지금은 혼■■고있고 아버지는 여동생이랑 어머니랑 살고있어. 한달에 한번정도 동생이랑 어머니랑 만나서 얘기하면 잘살고 있는것 같더라 ㅎ
가끔 아버지가 보고 싶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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