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들이든 간부든 간에 하급자를 면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사람을 알기'여야 한다. 알지 못하면 조치할 수 없고, 조치할 수 없으면 나중에 다른 문제와 맞물려서 큰 문제로 발전하기 쉽다. 항상 면담을 통해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해 주는 것은 부대조직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면담을 하는 데 있어서 '사람을 알기'라는 부분 중 '알기'에만 집착할 뿐 '사람'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우를 범하곤 한다. 면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앞에 있는 피면담자가 정보를 추출해야 하는 기계적이고 객관적인 대상이 아니라 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나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수반되지 않는 면담은 결국 피면담자의 신뢰를 잃게 만들어 오히려 인간관계에서 불신을 불러 올 뿐이다.
면담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피면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면담자가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하는 것이다. 면담자가 실제로 상대방이 주장하거나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정보'를 다양한 반응과 긍정의 신호를 통해서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따뜻한 눈빛과 긍정적인 반응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피면담자와 면담자 간의 계급의 차이를 극복하고 입을 열게 만들어 준다.
그렇다면 면담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초급 간부들이 어려워하거나 잘못 배우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면담은 단순히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정보를 추출하기 위한 것,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기록을 채워 나가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면담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아니다.면담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담이 나-면담자의 필요가 아니라 상대방-피면담자의 필요를 채워 주기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면담은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처럼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추출하는 과정이 아니다. 면담은 피면담자가 면담자와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한 가운데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필요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요청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상대방이 우선이 되는 면담을 해 주어야 한다. 피면담자가 원하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고, 피면담자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해 주며, 피면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피면담자가 그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신뢰는 자동적으로 딸려 온다.
그렇다면 어떻게 면담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면담 시작은 피면담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화부터 시작한다. 기본적인 정보들은 이미 생활지도기록부에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심문하듯 물어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범하는 실수로, "고향은 어디냐? 가족은 어떻게 되고?" 식의 단답을 유도하는 질문은 상대방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좋은 질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사전에 생활지도기록부의 내용을 모두 읽어 본 상태에서 "집이 00였구나. 원래부터 거기 살았던 거야? 거기는 어떤 곳이었니?" 식의 질문이 보다 상대방의 정서와 마음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면담을 할 때 적절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 역시 상대방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딱딱한 어투보다는 부드럽고 상냥한 어투가 피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는 어디 다니냐? 학과는 어디였고?" 보다는 "혹시 학교 어디 다녔는지 물어봐도 되겠니? 아, 그러면 학과도 같이 물어볼까?"라는 표현이 상대방에게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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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뭔 말을 쓸지 모르겠는데 귀찮다.
어차피 유게에서 이런 쓸데없는 글 읽을 초급간부가 있을 리도 만무하고.
ㅅㅂ 새벽부터 뻘짓하네.
배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