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의 베지터왕은 베지터의 아버지로서 전투민족 사이어인들의 왕으로 군림한다.
하지만 베지터왕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썩 좋지 않은데 그 이유는 성격이 다소 졸렬한듯한 묘사가 보이며
전투능력도 프리저한테 쳐맞는것만 나와서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것처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런 묘사들이 중첩되어 베지터왕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은 뭔가 무능하고 한심한 왕으로 비추어진다.
하지만 베지터왕의 행적을 살펴보자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원래 행성 베지터는 사이어인들의 것이 아닌 츠플인이라는 종족의 것이었다.
별의 이름도 원래는 플랜츠이다.
하지만 어느날 떠돌이생활을 하던 사이어인들이 츠플인들에게 평화로운 정착을 요청했고
츠플인들은 반대했지만 플랜츠의 본래 원주민들인 플랜츠인들이
과거에 자신들의 멸망을 막아준 금발의 사이어인에게 (시간여행을 했던 그 손오공의 아버지 버독이다)
받은 은혜때문에 사이어인들을 받아줘야한다는 견해를 내놓음으로서
그 호전적이고 성격더럽다고 알려진 사이어인이 무려 200년동안 플랜츠에서 평화로운 삶을 보냈다.
하지만 그 평화는 끝나고 말았는데 이건 그 성격더러운 사이어인들이 배신한게 아니라
무려 츠플인들이 사이어인들을 노예로 취급하기 시작하자 자유를 찾기위해 반란을 일으킨것이다.
츠플인은 과학력,사이어인들은 초인적인 능력으로 싸웠는데 결국 츠플인들이 원숭이변신에 밀리면서
행성 플랜츠는 사이어인에게 정복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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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반란을 일으켜서 사이어인들에게 자유를 준것이 이 베지터왕이다.
별의 이름이 괜히 혹성베지터로 개명된것이 아니다.
사이어인들에게 베지터왕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승전지휘관이며 건국군주인것이다.
작품내에서 베지터왕에게 개기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인물은 단 한명도 찾아볼수 없으며
모두가 베지터왕에게 절대복종한다.
그럴만도 한것이 베지터왕이 왕으로 등극하자마자 이루어낸것 만으로도 평생까방권 확정이다.
대통령이었다면 지지율이 99.9퍼센트는 나왔을것이다.
물론 이 지지율에서 0.1퍼센트는 파라가스다.
그의 국정운영만 살펴봐도 그가 사이어인 중에서도 얼마나 정치에 능력이 있는지 볼수있다.
콜드와 프리저가 베지터성에 찾아온 이후로 사이어인은 프리저군에 편입되어 사실상 속국화되는데
위에 적힌대로 베지터왕은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국민의 지지를 99퍼센트 받고있는
독립운동가 승전지휘관 건국군주 타이틀을 보유한 절대존엄의 존재이다.
이런 베지터왕이 종족의 멸망을 막기위해 자존심을 접고 굽신대면서 조공을바치며 국가의 안전을 확보한것이다.
자존심 때문에라도 죽을때까지 꼴아박을만도 한데 그걸 잘도참았다.
하지만 그가 프리저에게 개패듯이 쳐맞고 패배했다고 모든것을 포기하고 프리저에게 그저 굽신대기만 했는가?
그렇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그는 츠플인에게 반란을 일으켜서 사이어인을 노예에서 자유인이 되도록 이끈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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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실에서 미래를 위해 싸울 엘리트 전사들을 양육함은 물론 자신의 아들이 언젠가 프리저를 뛰어넘어
사이어인들의 자유를 되찾아줄것이라는 희망의 끈도 놓지않는다.
또한 콜드와 프리저가 찾아올때마다 저격수들을 배치해 언젠가 반란의 기회가 올때를 항상 대비했다.
일단 Z애니매이션판에서 베지터왕이 죽은 이유를 살펴보자
프리저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정말 멋지지 않은가? 분명 츠플인과 싸워 자유를 쟁취할때도 이랬을것이다.
사이어인 병사들의 저 베지터왕에대한 무한한 신뢰가 느껴지는 눈빛을 보자
결국 프리저를 기습했던 베지터왕은 프리저에게 사망한다.
베지터왕은 사이어인들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누구한테도 덤빌수있고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누구에게든 대가리를 박을수있는 남자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런 빡대가리들의 왕이 될수있으며
그런 남자이기에 사이어인들이 무한한 충성을 보낼수밖에 없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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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에게도 문제는 있다.
베지터왕이 잠재능력이 자신의 아들을 뛰어넘는 브로리를 포드에 넣어
하급전사들이 하는일인 별정복하기에 배치해 목적지를 척박한 별로 지정해 쏘아보낸 부분이다.
사실 이부분이 베지터왕의 질투심과 졸렬함을 상징하는 가장 큰 이야기인데
실제로 질투심이 느껴지는 연출이 나오는것은 사실이다.
단 베지터왕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사실 평균적으로 인성이 썩어있는데다가 사회수준이 미개하고 멍청한 사이어인의 사회는
유능한 베지터왕의 능력과 업적에 의한 위광과 명분 덕에 그나마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작중에서 파라가스는 본인이 사이어인인데도 이런소리를 한다.
"사이어인을 어떻게 믿어"
그렇다 사이어인들은 자기 종족조차 믿지 못하는것이다.
그정도로 신뢰가없고 막나가는 종족이다. 오히려 동족이기 때문에 못믿는것이다.
이런 사이어인들이 베지터왕한테는 그저 충성충성이다.
이런 종족들이 모여사는 사회에서 브로리같은 돌연변이의 출현은
왕권을 위협하는것은 물론 사회 시스템 자체를 붕괴시킬수가 있다.
만약 브로리가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베지터왕 혹은 본인의 후계자인 베지터를 쓰러뜨려버리고
기껏 이루어놓은 사회구조와 계승질서를 붕괴해
사이어인들간 내전이 벌어진다면 과거로 퇴보하는것은 일도 아닌것이다.
게다가 브로리는 사실 아무에게 알리지 않고 충분히 독살할수도 있었던 무방비인 아기에 불과하다.
그런 아기를 굳이 포드에 넣어서 나름 이유를 붙여서 쏘아보낸것이다.
물론 피해자인 파라가스는 항의하기위해 베지터왕을 찾아오는데 베지터왕의 변명을 듣고는
당신당신이라며 반말을 까면서 면전에서 대놓고 적개심을 표출하며 욕질을한다.
물론 아들을 그딴데로 쏘아보내는 베지터왕의 행동에 빡이돌수밖에 없지만 여긴 왕정국가다.
베지터왕이 기망죄로 당장 목을잘라도 이상할게 없는상황이다.
왕의 눈앞에서 반말을하고 음모를 제기하고 분노를 표출한것이다.
심지어 파라가스의 계급은 대령으로서
이 상황은 조선시대의 건국군주 태조 이성계에게 정4품 군바리가 네이놈 네이놈거린것과 동일하다.
그것도 좌의정 우의정급 대신들이 다모여있는곳에서 말이다.
심지어 베지터왕의 업적은 이순신장군 수준이다.
왕이 아니라 신하들이 빡돌아서 머리를 날려버려도 이상할게없다.
그런데 베지터왕은 여기서 파라가스를 죽이지도 않고 처벌하지도 않고
그냥 그 이상말하지 말라는 경고만하고 끝낸다. 그 흔한 계급강등 유배나 감방행 조치조차 없다.
이건 분명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파라가스가 빡돌수밖에 없고 그게 정당한분노임을 이해하고 있기때문이다.
본인도 아들이 있고 사랑하기 때문에 무슨기분인지도 아주 자세히 알것이다.
단지 자신이 왕이니만큼 신하가 그 이상 개기는건 용납할수 없으니 자제를 시킨것이다.
게다가 어디로간지 뻔히 아는데도 추격편대 하나 보내지 않는다.
그런 미치광이같은 잠재능력을 가진놈과 함께 역심을품은 신하가 복수심에 이를갈고
목적지가 뻔한곳으로 이동했는데 그냥 놔둔것이다.
어차피 둘다 죽을테니까 손안써도 된다고 생각했을것이라는것도 말이 안되는것이
파라가스는 우주선을타고갔다.
베지터왕의 시점에서 보기에는 파라가스가 브로리 데리고 어디가서 수련시켜와서
자기 뚝배기 깨버리고 복수하러 올날이 언제든 찾아올수 있는것이다.
게다가 브로리를 보내기전 파라가스에게 이유도 나름대로 상세히 설명한다.
평균적인 사이어인의 능력에서 너무 과도하게 높은 전투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정신제어가 절대 안될것이라는것
게다가 그게 실제로 일어났다.
베지터왕은 사이어인들의 왕이며 오랫동안 지켜봐왔으므로
사이어인들의 생리와 본성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었던것이다.
브로리는 단 하루만에 잠시 교전해본것만으로 노멀상태에서 초사이어인이 되자마자 블루가 된 손오공과 베지터
골든프리저까지 전부 걸레짝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조금만 싸워도 맛이 가버린다는것 역시 입증되었다.
혹시 베지터왕이나 브로리의 상관이 브로리에게 명령을 내렸는데 왠지 듣기가 싫어서 개길때
브로리를 제지할수있을까?
브로리가 동료랑 사이가 나빠져서 시비가 붙었는데 죽이기 직전이면 그를 말릴수 있을까?
그리고 그가 시비가 붙었다가 싸우다 눈이돌아가면 막을수있는 사람은?
없다
이런놈은 그당시 전투력수준의 사이어인들중 그 누구도 통제할수 없다.
사이어인들은 또다시 베지터왕의 판단으로 겨우 살아났다.
브로리가 맛탱이가 가서 애비도 못알아본채 후폭풍으로 날려버리고 지구를 개작살내고있을때
백발노인네가 될때까지 이를갈며 베지터왕 십새끼를 외쳐왔던 파라가스가 하는 대사를 들어보자
"설마베지터왕이 옳았단 말인가?"이다.
파라가스가 보아온 베지터왕의 평소행실이 쓰레기였다면 절대 나올수가 없는대사이다.
이건 "독립운동가 승전 건국군주 베지터왕이 진짜로 종족을 생각해서 보내버린건가?"라는 뜻도 내포한다.
게다가 신하들의 행동을 떠올려보면 이런 누가봐도 불합리해보일수 있는 처사에 모두가 납득한것이다.
누군가 이의를 제기할법도 한데 정말 단한명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베지터왕이 내린 결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베지터왕이 뭔가 결정을 내려서 실패한적이 없으니 가능한일이다.
지금까지의 베지터왕의 행동들을 정리해보자
1. 사이어인들을 노예화시킨 츠플인들에게 대항해 독립전쟁을 지휘해 승리하여 자유 쟁취
2.자유독립후 행성을 통째로 정복,백성들에게 삶의터전 제공
3.강대국에 힘의 차이로 패배했으나 자존심을 꺾고 속국으로 발빠르게 편입해 백성들과 별의 생명확보
손오공과 베지터,브로리가 안전하게 태어날 환경제공
손오공은 프리저를 죽였고 브로리는 살아난 프리저를 베지터왕이 프리저에게 맞은것보다 몇배는 더두들겨팸
결국 간접적으로 복수성공
4. 프리저에 대한 지속적인 독립운동 준비로 인내의 와신상담
5.잠재적인 위협이자 실제로 제어가 안되는것이 밝혀진 브로리를 유배해 별의 파괴와 종족멸종 저지
갓 지 터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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