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즈카페 4년차 안전직원(남성)입니다.
현제 저희 카페에 직원은 총 다섯명으로 간략한 정보만 나열하자면
팀장(7년차/ 여성/ 주임이랑 같은 동기라 매우 친함/ 결혼○)
주임(7년차. 여성/ 20살 전후/ 팀장이랑 같은 동기고 문제의 직원이랑 매우 친한 소꿉친구/ 애인 없음)
나(4년차/ 남성/ 30살 전후/ 팀내 유일한 남성이고 일머리가 좀 없어서 자주 실수함 / 일처리가 심하게 느린 편 / 모태솔로)
직원1(3년차/ 여성/ 평소에 일은 나보다 훨씬 잘하지만 자잘한 일에도 실수하면 급 긴장하여 일이 꼬이는 경우 있음)
직원2(2년차/여성/ 주임이랑 매우 친한 소꿉친구/직원들 중에 일을 매우 잘함/일하는 속도도 엄청 빠름/남친 있음)
이렇게 구성되 있습니다.
여기서 일하게 된 계기는 27살에 직장을 구하러 직업박람회에 가서 키즈카페에 안전요원을 구한다는 내용을 보고 간단한 면접 후 그곳에 취직됐습니다.
보통 키즈랜드에는 여성직원들만 있는지라 남자 직원이 있으면 힘쓰는 일을 시킬 때 괜찮겠다라고 해서 채용됐습니다.
그렇게 키즈랜드 일하면서 진상 손님 만날 때랑 주임에게 깨질 때는 화가 났어도 짧으면 3~4시간 길면 이틀 정도 분을 삭히면 되는 일이었기에 여성들 사이에서 일한다 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다른 여성직원들에게 껄떡데거나 하는 일도 전혀 없었고요.(애초에 연애는 커녕 태어나서 이성의 손을 잡아본 적도 없습니다.)
그렇게 제가 3년차되던 날 직원2가 입사했습니다.
직원2는 주임이랑 매우 친한 소꿉친구였는데 직원2가 입사하기 전에 나간 사람이 있어서 누가 오려나 했던 때에 주임의 친구이고 이전부터 알바로 가끔 키즈랜드에 와서 일한 적도 있어서 순조롭게 키즈랜드에 취직됐습니다.
직원2는 일도 매우 빠르게 배우고 손재주도 있어서 키즈랜드 내 조형물을 수공업으로 장식도 했습니다.
이떄까지는 저도 '○○주임 친구분 엄청 유능하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출근할 때도 서로 웃으면서 얘기하고 크게 질책하거나 다투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직원2가 온지 1년 좀 안되는 날부터 직원2가 저와 대화하는 걸 꺼리고 서먹해지더니 어느 순간부터 저랑 대화를 이어가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저는 직원2랑 엄청 친한것도 아니고 남다른 호감이 있는것도 아닐뿐더러 내가 딱히 잘못한 게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내가 말할 때 뭐 실수 한 게 있나?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것 같은데.....'정도의 생각으로만 치부하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대화를 안하는 것을 넘어서 제가 일을 할 때 지적을 하더군요.
"○○샘, 여기 청소 덜 됐어요.제대로 청소해주세요."
"○○샘, 이거 여기다가 치우면 안돼요.저쪽에 치워주세요."
"아이들 인솔하러 가셔야지 여기서 뭐하세요 ○○샘."
이렇게 말은 하면서 더욱 나가서는 한명이서 하기 힘든 일은 절대로 나랑 같이 안하고 다른 직원이랑 한다던가 저를 배제하고 자기 혼자만 하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는 처음 입사했을 때의 태도랑 변화가 없었고 오로지 저와의 일에 대해서만 유독 민감하게 반응을 했습니다.
현제는 말도 거의 안하고 카톡으로 지적질을 하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었지만, 위에 언급한대로 직원2는 우리들 중에서 제일 일을 잘하고 일하는 속도도 너무 빨랐습니다.그리고 저는 일을 너무 늦게해서 종종 주임에게도 지적을 많이 받았기에 '아...직원2는 내가 일을 느리게 하는 게 마음에 안들어서 지금까지 그런 태도를 취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그대로 일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직원2에게 터치를 하면 주임이나 팀장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 같아서가 더 컸었습니다.
일을 못해서가 아니란 걸 깨달았던 시점은 작년 망년회 이전의 전체회식 자리에서 깨달았습니다.
팀장은 집안일이 있어서 빠졌고 나머지 인원들만 참석한 테마파크 전체 회식자리였습니다.(우리 키즈랜드는 체험 부서)
직원2는 몸이 안좋아서(자세히는 기억 못함.)먼저 자리를 떴고, 주임,나,직원2이렇게 3명이 남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저도 내일 출근을 하는 날이어서 자리를 일찍 파하고 떠날려고 했습니다.
"○○주임,○○샘. 저도 먼저 자리 일어날꼐요~"
이 때 당시 저 둘은 다른 부서의 직원들하고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저는 옷을 챙기고 일어섰고 그 둘은 저를 등지는 방향에서 얘기를 하고 있어서 못들었겠구나 했습니다.
"○○주임,○○샘. 저 먼저 가볼께요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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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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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서의 대리님이 그 둘을 부를려고 할 때 제가 저 두사람 나중에 카톡 보내면 된다 하고 얘기를 하고 웃으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서의 대리님이 둘을 불렀을 때 그 둘이 살짝 움찔한 거를 보고 '아,지금 이 두사람 내가 한 말을 못들은 게 아니라 듣고도 못들은 척 하는 거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직장은 현제 3번째 직장인데 이전 직장들은 둘 다 생산직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듣이 저는 일하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상대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느려서 행동이 빠른 사람과 일하면 그 사람이 매우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산직은 거의 대부분 반복적인 일이지만 빠르게 해야 되는 일도 많았기에 첫 직장에서는 초,중학생 때 왕따당했던 것만큼이나 충격을 먹어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게 너무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3개월도 안되서 그만둔 후, 이천에 있는 정신건강센터에 가서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받기도 했고요.
이회식자리를 기점으로 저는 직원2를 되도록 피해다녔습니다.
정말로 되도록이면 마주치려하지 않으니까 모든 직원이 출근하는 날 직원2를 포함한 다른 직원들이 전부 모여있을 때에도 대화를 거의 안하고 직원2랑 2명만 출근하는 날에는 최소한의 필요한 말만 하고 거의 무언으로 있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직원2는 변함없이 제 일에 지적을 하곤 했습니다.
요 몇달간 직장을 옴겨야 하나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팀장직 위의 사무실쪽에 얘기를 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자꾸 신경이 날카로워져서인지 입맛도 별로 없고 특별히 하는 운동이 없는데도 104kg에서 91kg으로 자동으로 감량이 되더군요.(유일한 이점)
정작 큰 문제는 가슴쪽이 막힌 것 처럼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어저서 내가 지금 안좋아진게 신경떄문이 아니라 운동을 너무 안해서 몸이 안좋은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19년 9월 초에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다른 수치는 전부 다 괜찮은데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나왔더군요.
의사선생님이 수치가 154까지 올라가서 다음 쉬는 날에 다시 검진을 받아보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다음 쉬는 날에 다시 검사를 받아도 150이상의 수치가 나와서 의사선생님은 몸무게가 줄어든 것으로 봐서 운동량이 줄어서 혈압이 오른 것 같으니, 운동좀 하고 음식 조절하고 잠을 일찍 자라고 권장했습니다.직접 혈압수치를 제는 기계도 사서 매일 체크했습니다.
실제로 의사선생님이 권장해주신대로 하니 수치는 일주일만에 130초반까지 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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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2가 지적질을 퍼부은 다음날 혈압수치가 138에서 152로 원상복귀 한 걸 보고 의미없다는 걸 깨닫고 관뒀습니다.
살 빠진 게 운동 때문이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이란 걸 깨달을 때부터 더더욱 짜증과 초조함이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2020년 1월 16일 저녁.
퇴근을 하는데 미처 두고온 물건이 있어서 직원휴게실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근처에 팀장님이 다시 돌아왔냐고 물어서 두고온 물건이 있다고 말하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직원2가 옷을 갈아입는 소리가 나더군요.
반쯤 걸친 몸을 얼른 뺴고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문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아 미친 이거 완전 지뢰밟았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환복하고 직원2가 나왔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할려고 했는데 직원1이랑 볼일이 있는지 급하게 나갔습니다.
크게 쏘아붙일 줄 알았는데 직원1이랑 그냥 가는 걸 보고 '별로 신경 안 쓰는건가?'하고 생각하고 저도 바로 물건 찾고 퇴근했습니다.
퇴근후 집에 도착하고 피곤해서 2시간 정도 졸은 사이에 이 톡을 본 순간 가슴쪽이 콱 막히는 느낌이 심하게 나면서도 입에서 쌍욕및 방언이 10여분간 터져나왔습니다.
전혀 생각치도 않은 내용이 나와서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성희롱을 한다는 형식으로 쳐다봤다고 착각(?)을 했다는 건데, 그런 생각이 없을 뿐더러, 만에 하나 처음 입사했을 때는 서먹한 사이가 아니어서 얘기를 했다고 치더라도 제가 신체부위가 닿거나 음담패설 또는 그렇게 착각할 만한 얘기를 꺼낸적이 전혀 없었는데 이 글을 보는 순간 노동청에 모함으로 저를 범죄자로 몰고 있다고 신고를 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내일 출근하면 팀장과 직원2와 저 3명이서 얘기를 할려고 합니다.
내가 오늘 실수를 저지른 건 큰 잘못이었다 쳐도 31년 평생 살면서 성희롱범으로 몰면서 같은 직급이 과도한 지적을 하는 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행위라 생각이 듭니다.
팀장이 아끼고 주임과 친하다고 해도 이 일은 제가 참아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글작성을 하면서 유튜브로 사내 괴롭힘에 대해 보고는 있는데 귀에 안들어옵니다.....
부모님은 너무 보수적이라 어렸을 때부터 상대방이 잘못을 해도 제 잘못으로 돌려서 말을 못하고 주위의 친구들도 없어서 자주 들르는 이 사이트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글은 11시에 썼는데 진정이 안되서인지 손이 너무 떨려서 3시간이 넘게 걸려버렸습니다......
내일 퇴근 후 상황을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혹시나 제 글을 읽고 조언을 들을 수 있을까 싶어 질문게시판에 올립니다.
글이 두서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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