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검진도 다녀왔습니다.
아이 등원하고 오전에 병원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하자보수 공사 점검을 해야 합니다.
공사 마무리 하는 날이라
옥상부터 지하주차장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서류 쓰고 잔금 정리도 해야 하지요.
아…
힘들다 ㅠㅠ
9:30분 산부인과 진료인데
15분 도착해서 부랴부랴 진료를 받는데
태동검사가 늘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갈비뼈가 너무 아파서 부러졌나
고민해봅니다.
이상합니다, 분명 첫아이때는
9개월 즈음해서 이런 통증을 잠깐만 느낀 것 같습니다.
어딘가를 눌러보시는데 계속 통증이 있는 곳입니다.
부러진 정도까진 아니고
금이 가거나 염증이 생겼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ㅋㅋ
태동검사는..
아기가 자꾸 기계를 밀어버려요..
배가 혼자서 불룩불룩 움직여요..
하..
사실 아이보다는
첫아이 출산 이후 붙어서
안떨어지는
제 뱃살이 문제 같기도 합니다.
내 뱃솰!!!
설마라도 이걸 보고 내분비내과 교수님이
혼내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혈당 알림이 뜨고
손발이 차가워져서 긴장해서
샌드위치 큰 거 먹어봅니다.
먹고 또 열심히 걷고 운동해야 하니
한 번만 봐주세요..
병원에서 제일 가까운게 입점해있는 퀴즈노스였어요..
엉엉 ㅠㅠ
잡곡빵도 너무나 달고 맛있는 임당 아줌마는
빵을 꼭꼭 씹으며 생각합니다.
두고봐라,
내가 출산만 하면 어?
여보는 매일 한가지씩
마누라가 먹고 싶다는 것을
대령해야만 할 것이야!
만약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분노를
맛보게 될 것이다!!
그런데 퀴즈노스 생각보다 비싸네요.
아닌가 내가 양이 많은 것인가…?
아무튼 이 날 큰 맘 먹고
샌드위치도 먹고 버섯수프까지 먹는
일탈을 저질렀어요.
결과는…
ㅎㅎㅎ
혈당이 뻥!!
아부지 생신이 있었어서 간만에
제주에서 어머니께서 올라오셨는데요.
근처 한정식집에 가봅니다.
간만에 모녀가 식사를 합니다.
별 것 없이 쓸데없는 소소한 노가리 타임~
샐러드만 먹었을 땐 참 맛있네 싶었어요.
청양고추맛에 다른 맛이 모두 잠식되어
알 수 없었던 전..
옆자리에 손님이 동일 매뉴를 주문합니다.
심지어 예약이라던데요.
조금 쎄~ 해지는건
착각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두번째로 맛있었고,
마지막으로 맛있었던 문어 냉채.
저희는 잡채까지 4코스가 나온 상황인데요.
한참을 다음 음식이 안나와요.
옆자리의 손님들은 순식간에 나옵니다.
주문 받던 분은 분명
주문 후 조리라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이미 샐러드 나오기까지 30분 넘게 걸린 상황..
거 성질 급한 양반은
밥먹다가 기절하겠어요ㅋ
저같은 사람이요. ㅋㅋㅋㅋ
새우 양념 구이.. 라고 합니다.
여서부터는 그냥 옆테이블과 속도가 똑같이 나와요.
뭐 저쪽은 예약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대충 환갑은 넘은 것 같은 어르신이
앞에 제 또래 두 분 남자분을 두고 일장 연설을
하십니다.
테이블 간격도 가까워서 너무 힘들었네요.
주문 후 조리하기엔 너무 별로였던 사태찜..
옆자리 으 ㅡ르신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연설이 길어집니다.
소니가 이걸 만들었다고요 !!
그런데 감독은 한국 사람이라고!! 어??
앞에 있는 분들의 얼굴에서
점차 영혼이 빠져나가고
옆자리에서 스플레쉬 데미지 입는 저의 영혼도
빠져나갑니다. 힝…
양이 적어 아쉬웠던 시래기국
반찬은 그럭저럭..
식사 다하고 나서 여사님 말하시길
너 자주가는 8천원짜리 백반집 반찬만도 못하다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앞에 몇만원 더 붙는 집인데 ㄲㅂ..
그래도 그릇은 맘에 들었어요..ㅋㅋ
임산부가 고생한다고
입주민분께서 선물로 싸오신 김밥이에요.
잡곡밥 김밥이라 감사합니다 ㅎㅎ
햄이 없다며 절규하는 남편은 그래도 다 먹어요.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하지만 김밥은 늘 무서워요.
혈당 어쩔거야…
그래도 한줄 정도는 먹었어요.
더 움직이면 되잖아요.
물론 먹고 나면 나름 열심히 움직이는데요,
호르몬이 저보다 더 강하네요.
10번 싸우면 7번 정도 지는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하지만
이번을 마지막으로 제 생에
입주자 대표는 없습니다.
사실 말은 안했지만 저도 상처 많이 받았거든요.
관리비는 몇개월 이상 안내서
업체에서는 저한테 관리비좀 이야기해달라 하시고 ..
월세사기 피해자분들은 연락도 잘 안되고…
매매자분들 경우는 실거주를 안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매번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많이 전달해야 하고..
이래저래 불편하더라고요.
심지어 쫒아오셔서 삿대질하면서
항의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Ex. 우리집 앞에 해충이 죽어있다 왜 안치워주냐
왜 하자보수 예치금으로 월세입자는 안고쳐주냐
@@@@호가 자꾸 주차를 불편하게 하는데 왜 제지 안하냐
등등…
저도 정말 최대한 해드리고 싶은데
가끔은 선을 넘는 분들이 계셔서 속상해요 ㅎㅎ
그래도 늘 고생 많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다행입니다.
결국,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누군가가 해야만 다른 사람들도 편해지는 일이니까요.
그게 왜 나야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덕분에 많이 움직이고
지금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보내고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것이 얼마 남지 않아서요.
사회는 가끔 나를 놓고 우리를 담아야 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더 많기에
아직 대한민국이 따듯한 것이겠지요.
당연히 저보다 더 많은 것을
내려놓고 낮은 곳에서도 봉사하시는 분들이
더욱 많으시고요.
저야 뭐, 결국은 제 성격이
한강물같은 오지랖이니 어쩔 수 없죠 ㅎㅎ
병원 다녀오는 길에 전통 시장이 있어요.
1인분 주문은 안되서
큰 맘 먹고 질렀어요.
떡볶이 속 오뎅 하나
순대 세개 먹고
너무나 먹고 싶던 어묵 두꼬치 먹습니다.
나머지는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요.
저는 더위에 굉장히 약한 사람이라
여름철 적정 생육 온도 24도 습도 45%를
권장하는데요.
신기하게도 아직까지는 크게 더위를 못느끼네요.
아가도 크게 더위를 안타려는가 싶어요.
아싸 전기세 세이브!!
따님핑 하원 10분 전에 키고,
신랑 퇴근 전에 키고,
나름대로 양호하구나 싶은데
어디서 구멍이 나는지
전기세 고지서를 보면
머리가 어지러워요 ㅡㅡ
원래 집에서 도보 1분 거리
대중탕을 월권 끊고 가려했는데
동생이 반대합니다.
언니 임산부가 대중탕이라니 미쳤어 ?
조심해야지!!
잉… ㅠㅠ
너무너무 먹어보고 싶었던 티니핑 엑설런트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실망스러워요.
냉동실에서 녹았다 얼었다 반복한 맛에
느끼해서 결국 한입 먹고 포기했어요.
혈당 방어 성공
원치않는 성공
하
엄마 저 오늘 청소 잘 도와줬죠?
그러니까 피자 먹고 싶어요.
…?!
엄마는 이렇게 오늘도
따님에게 이길 수 없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들끼리
제법 소통이 되나봐요..
쪼마난 녀석들이 머릿속에 무궁무진한
가능성들이 피어 있어요.
요즘은 매일 어린이집을 다녀오면
뭐가 먹고싶다 요구가 늘어납니다.
어떤날은 엄마 피자요!
엄마 치킨이요!
엄마 돈가스요 !
엄마 탕수육이요!
매번 다 성공하지는 못하지만
업그레이드 된 피자 돈가스도 나오고요..
ㅎㅎ..
하루 하루가 기적과 같은 삶을 사는 아이를 보며
두번째 기적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출산 예정일이 조금 앞당겨졌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오늘부터 47일.
다음주에는 올해 마지막이 될
친정 여행을 준비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대한항공 비즈니스 석이 열리기 바랍니다.
제발 누군가 취소해주세요.
저 허리가 너무 아파요. 다리도 너무 아파요..
올라올때는 신랑이 먼저 출근 준비 해야 해서
혼자 와야 해요 ㅠ ㅠ
다행이도 너무나 감사한 것이
뱃속에서부터 처절하게 사투를 벌이는
태아는 엄마 상태 대비
몹시 건강합니다.
교수님도 칭찬해주십니다.
씩씩한 쥬니어입니다.
말 많은 아줌마는
더운 여름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께
작게나마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물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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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조금만 더 건강관리하고 한 두달뒤부터 맘껏 입터지게 다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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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비가 많이 오는 멜랑꼴리한 날에 라디오 사연 같은 글 읽고 잔잔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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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조금만 더 건강관리하고 한 두달뒤부터 맘껏 입터지게 다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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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에는 조리원에서 힐링할 예정입니다 -_-)v | 25.07.17 11: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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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비가 많이 오는 멜랑꼴리한 날에 라디오 사연 같은 글 읽고 잔잔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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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삶이 드라마는 아니더라도, 담담한 일상이 모여 평온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비가 적당히 오면 좋은데 폭우가 쏟아져 걱정입니다. 다들 무사히 귀가하시고, 큰 문제 없으시길 바랍니다. | 25.07.17 1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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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에 이용해봤는데 주변에는 없더라고요 ㅠㅠ)... 사실 저는 냉탕에서 데굴데굴 하고 싶었는데 ... 이상하게 더위도 안타고 요번에는... 그냥 집에서 아기랑 물장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난폭한 범고래도 다이버에게 먹이를 준다더니! 감사합니다. 여담이지만 저희 큰아이가 범고래 참 좋아합니다 ㅎㅎ | 25.07.17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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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산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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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는 한 숨 자고 일어나서 무통 주사 열심히 누를 것 같습니다. 껄껄껄 :) | 25.07.17 1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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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보다는 그냥 좀 속상한 정도였어요. 이걸 왜 나한테 말하지..? 싶은..? ㅎㅎ 자연분만이 아니다보니 오히려 분만 걱정은 없습니다. 짼 곳 또 째는 것 뿐이죠 캬캬캬 | 25.07.17 14: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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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친정이 두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ㅋㅋㅋㅋ;; 제주 친정가서 한 일주일 큰아이와 시간을 보내려 해요. 보내고 나면 진짜 출산 30일 정도 앞두게 될 것 같아 혹시라도 서운함을 느낄 수 있는 큰아이에게 최대한 집중하려고요. 제가 동생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서운한 점이 없잖아 있던 기억이 있어서요.. ㅎㅎ | 25.07.17 22: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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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집은 조금 아쉬웠어요.. ㅎㅎ | 25.07.18 0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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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어야! 아이도 잘 크고! 응!! 일단 선택지 안에서 매일 고민중입니다!! 캬캬캬 | 25.07.19 19: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