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형제들끼리 G건담 이야기 했을 때 인상깊던 이야기가 있었어요

[잉여소녀]

형제들과 애니 이야기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인상깊던 이야기라면

제가 당시 G건담에 대해서 "G건담은 전쟁을 소재를 쓰지 않아서 인상 깊다"라고 이야기했는데

형제 두명다 이렇게 이야기한 게 인상깊더군요

"전쟁을 안 쓴게 아니라 다른 형태의 전쟁을 묘사한 거다"

G건담을 시청하지 않을 당시에도 인상깊었는데 3화 째 보고 있는데 그 말이 맞는 느낌이 들더군요

[수준김피카츄]

스포츠는 또 다른 전쟁이다,

를 말 그대로 대리 전쟁으로 바꿔버린 센스가 참 요즘들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잉여소녀]

근데 그걸 어색하지 않게 잘 쓴 느낌이에요, 보통 이러면 이상하게 뽑혀서 어중간해지던데.. 감독이 잘 쓴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수준김피카츄]

전 그래서 이마가와 감독 테이스트 작품을 좋아합니다.
파격적인 전개의 일면에 치밀한 복선을 틈틈이 깔아두고 임팩트 있게 연출하기도 해서.

다만 좀 아재취향..이 나는 건 별 수 없죠, 제가 아재라 좋아하는 거기도 하고..

[psydriver]

사실상 무대와 위치상 '높으신 분들'이 피해를 안 받는다는 거 빼면
소수 정예로 벌이는 대리 전쟁이 건담 파이트의 실체였죠. 그나마
본격적인 전쟁이 비해 피해가 덜하긴 한데, 이후 지구가 링이다 등을
포함과 규칙 몇가지와 면책 특권 등을 확실히 손 봐야할 부분이죠.

[시현류]

작중에서 대놓고 '이상적인 전쟁'을 언급하는데......;;;

[잉여소녀]

처음엔 G건담을 안보고 접해서 아 전쟁을 안 다루는 구나, 라고 했는데 1화 보니 그게 아니였더군요

[키만[KIMAN]]

또다른 전쟁으로서 개최 되었으나 무도가들이 진정한 스포츠로 승화시킨게 아닐까요

[시현류]

안보셨죠?;

[RGM-96X JESTA]

건담 파이터들이 전부 무도가는 아닙니다. 셔플 동맹의 아르고도 죄수임 파이터한 조건도 동료 해적들 풀어주거나 감형 조건으로 참여한거니 그리고 네오 캐나다 파이터는 아르고 조지는게 목적이라 도몬에게 아르고 죽이는거 도와주면 내 기체 목을 주겠다라고 하니 이건 무도가들이 하는 스포츠 대련이 아니라 개인의 욕망과 나라의 합리적인 절충으로인한 대리전이라는게 더 맞는 상황.

[February02]

건담 파이트는 또 다른 형태의 전쟁이다 라는건
굳이 언급이 안되어도 작 중에서 이런저런 점을 들어 대놓고 묘사하며
후반부엔 작 중 등장인물인 동방불패의 입을 빌어 대놓고 부정하는 부분임

[키만[KIMAN]]

다섯번 넘게 봤구요 극 초반에선 미켈로의 어린이 인질극이나 국가반역죄같은 부정적이고 정치성 짙은면이 부각되지만 후반부 도몬에게 진 치보데를 응원하는 관중이나 몸을 버리면서 까지 진유성호접검을 쓰는 사이사이시에 감명받은 네오차이나 높으신분이라던지 국가를 넘어서 함께 데빌건담에 맞서는 파이터들 이라던지 전쟁의 개념에서 벗어난 연출 많이 보여줬습니다. 걍 전쟁개념이었으면 도몬vs마스터아시아때 신셔플동맹이 두사람의 싸움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겠습니까

[시현류]

그럼 헛보셨군요. 마스터아시아가 뭐라고 절규했는데.

[키만[KIMAN]]

초반엔 파이터들이 건담파이트라는 체제에 휘둘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죠 기아나고지 전후로 파이터들이 무도가로서 성장함에 따라 스토리 전개의 성격이 좀 바뀝니다. 치보데, 죠르쥬, 사이사이시, 아렌비전에서 잘 드러납니다. 건담파이트가 전쟁이란 개념속에 같힌 상태였으면 치보데는 응원은 커녕 야유를 받았을거고, 죠르쥬는 국가반역죄로 잡혀들어갔을거고, 사이사이시는 죽었을지도 모르고, 노벨건담엔 버서크 시스템이 완결까지 사용됐겠죠

[키만[KIMAN]]

마스터아시아가 절규한건 지구를 링삼아 싸운탓에 생겨난 지구파괴행위지 건담파이트 체제 전체를 싸잡아 비판한게 아닙니다
돌이켜보니 지구가 망가져 있더라 지 건담파이트는 어찌됐든 전쟁이다가 아니었어요
그럴거였음 슈우지 크로스로서 야마토건담 타고 출전하지도 않았을거고 망명후 마스터아시아로서 재참전 하지도 않았고 셔플동맹이 건담파이터들 사이에서 나오지도 않았겠네요
마스터나 슈발츠가 건담파이트를 도몬의 성장수단으로서 써먹지도 않았겠죠 뭐하러 전쟁을 써먹겠습니까

[시현류]

아니긴 뭐가 아닙니까. 건담 파이트 자체가 [게임에 불과하다고] 깠는데.
취향과 해석은 존중받아야겠지만 작중에서 수도 없이 말한걸 무시하진 맙시다.

[키만[KIMAN]]

단순 전쟁 개념의 건담파이트는 작중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까는거 맞습니다. 근데 그걸 타파하고 변화를 준 시발점이 된게 그 마스터 아시아지 않습니까 라이플 들고 연승하던 존불건담을 변변찮은 무장하나 없는 쿠론건담으로 박살냈잖아요 전쟁이 아닌 파이트로서의 멋진 건담파이트를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확실히 전쟁의 개념으로서 건담파이트가 개최되는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중 파이터들의 성장과 유대가 전쟁이 아닌 서로를 성장시키고 대련해나가는 파이트로서의 건담파이트를 보여주었다고 말하는겁니다.
만약 마스터아시아가 건담파이트를 하나부터 끝까지 부정했다면 과연 구셔플의 멤버를 동료라고 생각했을까요 어차피 게임에 불과한 전쟁놀이에서 만난 적들에 불과한데. 슈발츠도 말하지않았습니까 사람을 믿는마음이 있다면 두려울것이 없고 널 부르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릴거다 라고. 전쟁에서 만난 적국이 아닌 파이트에서 만난 친구이자 라이벌로서 표현하잖습니까. 마스터 아시아의 행보로 전쟁과 파괴의 형태로 나타나는 건담파이트를 비판하고, 도몬과 주변인물들로 하여금 그것을 극복하고 전쟁을 내부에서 부터 바꿔 진정한 파이트로서의 건담파이트를 보여줘 반전을 표현하는거 아닙니까

[키만[KIMAN]]

건담파이트의 표면적 부분은 동방불패가 잘 비판해주고 있습니다만 그 건담파이트가 도몬을 비롯한 건담파이터들의 성장으로 본질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것 또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슈발츠가 신셔플동맹을 계속 엮어서 서로 성장시키는거나 마지막 결전때 전세계 건담파이터들이 함께 싸우는 장면이 잘 시사해 주고 있죠

[February02]

원랜 건담파이트는 끝까지 스포츠로 승화된 적은 없단 얘길 하고 싶었습니다만

생각해보면 끝까지 부정당하진.않았네요.

동방불패와의 결전에서 신 셔플의 입을 빌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건담파이트라고 말하는 부분도 있고
작품 마지막을 장식하는 말은
건담 파이트.레디 고!라는 G건담의 캐치프레이즈였으니까요.

확실히 틀린말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킨케두=지금]

비슷하게 건담w에서도 다루고 있죠

모빌돌을 이용한 전쟁에 대한 주제가 있었습니다

[유게이야]

뭐가 건담 파이트냐! 뭐가 이상적인 전쟁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