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요즘은 글 공부하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빠른거 같은데 좀 힘을 빼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참 분량 조절과 속도 조절이 어렵네요.
이래서 아마추어인가 봅니다.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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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예? 지, 지금 무슨 이야기를?"분위기가 예사롭지 않게 흘러가고 있었다. 볼프로드는 그저 커피 한 잔에 여유로운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고, 아일렌은 칼리라와 베르드를 옆에 두고 상당히 놀라하고 있었다."흠흠... 여기 커피는 괜찮군. 칼리라, 기사를 그만두더니 가사일도 제법 잘 맞나 본데. 그래도 은퇴는 아깝군. 정말로 사직서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오?"칼리라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선을 그었다."말씀드렸지요? 전 이미 목표는 이뤘고, 이제는 은퇴를 발판 삼아 다른 일을 하고 싶습니다."볼프로드는 안타까움에 커피에 설탕을 두 스푼 정도를 더 넣고 홀짝 넘기며 진한 달콤함을 만끽했다. 그리고 칼리라에게 말했다."뭐, 사직서는 계속해서 수리하지 않겠소.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 말씀하시오. 당신의 능력은 너무 아까우니까.""제 모자란 능력을 그리 올려주시니 감사는 합니다만......"칼리라는 굳어있는 아일렌을 바라보았다. 볼프로드의 황당무계한 제안을 듣고 한참을 굳어있었다. 칼리라는 그의 당황한 모습에 무언가 도와주고 싶었다."저기 왕자님. 갑자기 정치라뇨? 이솔라 마을은 이제 막 전쟁에서 벗어나 재건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이방인에게 좀 과한 것---"볼프로드는 딱히 반박은 하지 않았다. 그저 커피를 음미할 뿐이었다. 그 모습을 본 칼리라는 무성의한 모습으로 행동하는 왕자에게 소리쳤다."왕자님!!"귀가 따갑도록 말하는 칼리라의 목소리는 굳어있던 아일렌을 깨웠고, 베르드의 귀를 아프게 할 정도였다. 한껏 찡그리던 베르드는 울상을 지으며 아일렌의 품에 안겼다."칼리라... 무서워.""그, 그러게......"볼프로드는 커피를 다 마셨는지 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두 눈을 뜨고 칼리라를 바라보았다."칼리라.""......"둘 사이에 미묘한 기운이 돌았다. 그리고 그 기운을 뿌리치고 먼저 입을 뗀 것은 볼프로드였다."그대는 정치질과 너무 안 맞소. 따라서 지금 결정은 그대가 할 것이 아니니, 일단 진정하고 앉아 있으시오."칼리라가 그의 말에 발끈했다."지금 정치질이 문제입니까?"볼프로드가 반박했다."그렇소. 정치질이 문제입니다.""대체 무슨 이유로 그러시는 거죠?"볼프로드는 손깍지를 끼고 테이블에 턱을 괴어 칼리라를 바라보았다."그는 이방인이오. 무려 영토를 책임지는 왕국과 접촉한 최초의 요정이지. 그는 그의 세계, 뿌리계에 증원을 요청했소.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고 있소?"칼리라는 잠시 멈칫했다.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그의 의도를. 볼프로드는 잠시 숨을 고르고 나머지 이야기를 시작했다."그는 그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정치판에 끼어들었소. 그러니 나는 그에게 제안을 했을 뿐이오. 칼리라, 당신이 우리 사이에 끼어들 의무가 딱히 없단 말이오.""그, 그렇지만!!"볼프로드는 마저 칼리라에게 말했다."그대의 생각에 처우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은 당연하오. 그러나 아일렌은 내 앞에 나타났고, 앞으로 도착할 뿌리계의 증원들을 안내해야 하오. 그게 누구든 중요하지 않소. 그는 이미 증원을 요청했고, 에레모스 왕국은 그를 사자(使者)로 만들어 국왕 앞으로 데려가 미래의 일을 도모해야 하오."볼프로드는 슬쩍 아일렌을 바라보았고, 열심히 경청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 미소짓고는 다시 설명을 이었다."칼리라, 당신이 우려하는 것이 뭔지는 알겠소만, 상황을 따지고 들어봤자 이미 진행되어 버린 것은 왕국이든 뿌리계든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오. 그게 일단 나, 제1왕자 볼프로드 쿤 라티오스 에레모스이며, 뿌리계의 대표인 아일렌 이오. 아시겠소? 정치를 아직 잘 모르는 그를 빠른 시일 내에 사자로 만들어야 하오.""윽..."볼프로드는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아일렌을 바라보았다."아일렌 공."아일렌이 빳빳하게 움직이며 그와 시선을 마주했다."네, 네!"볼프로드는 한 껏 진지하게 말했다."그대는 편히 있어야 좋겠지만, 이미 발을 담궈버렸소. 나이가 이제 막 스물이라고 들었지만 할 것은 해야 하오. 그대의 위치를 잘 생각해야 할 것이오. 그대는 이제부터 목이 조여 올 것이오. 힘들고 괴롭겠지만 감당해야 하오. 그 빌어먹을 노인네들에게 살아남으려면 말이오."아일렌은 그의 이야기에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켜 넘겼다. 누가 보아도 보통 일이 아님을 감지할 수 있었다. 베르드는 아일렌의 소매를 부여잡았고, 칼리라는 아일렌을 미안한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볼프로드는 단호히 물었다."아일렌 공. 할 수 있겠소?"갑작스런 그의 이야기에 아일렌은 망설여졌다. 하지만 그 일은 나름 아일렌도 겪게 될 일이라고 예상은 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예상과는 다르게 지금 당장 그것을 겪게 될 상황이었으니 당황하는 것도 문제는 아니었다.그러나 그것은 정해진 것이라면 부딪혀야만 했다."......예."......"호오?"아일렌은 긴장의 표정을 풀지는 않았지만, 그것과는 달리 의외로 볼프로드의 질문에 망설임은 있었지만 담백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자신을 나름 신경써주고 있던 칼리라에게도 시선을 마주치며 말했다."칼리라, 고마워요.""아일렌. 당신......"아일렌은 뒷통수를 긁적였다."이런 일이 이렇게 빠르게 올 줄은 몰랐습니다. 뿌리계의 형들도 이런 상황에 닥칠 거라곤 했지만... 제 목적은 두 가지였습니다. 한 가지는 복수. 다른 한 가지는......"아일렌의 말끝이 잠시 흐려졌지만 목적은 그의 눈빛만큼이나 뚜렷했다."뿌리계와 인간계의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볼프로드는 아일렌의 이야기에 감탄의 미소를 보였고, 칼리라는 아직 불안감을 완벽히 떨치지는 못했다."정말... 가능하시겠어요?"아일렌은 칼리라의 걱정을 느꼈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애매했다. 마치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 아주 조금은 언짢긴 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그녀에게 따지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건설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냐에 무게를 두었다."제가 이방인이며 인간계의 생활과 관습에 문외하니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칼리라."칼리라는 그의 절제된 차가운 눈빛을 보고 기시감을 느꼈지만 그의 말은 무언가 뼈를 때리는 것이 있었다."못 미더운 것은 당연해요. 방금 전, 제가 얼이 빠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미 각오한 일이기도 합니다. 정치라는 것은 결국 저 역시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 될 거에요. 그러니 왕자님의 제안에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는 것은 접니다."그리고 아일렌은 볼프로드를 바라보았다."......앞으로 닥칠 일들을 마주해야 합니다. 제 복수도 끝이 났으니, 해야 할 일을 할 뿐."볼프로드는 아일렌의 말에 긍정하며 미소를 보였고 칼리라는 무언가 자신이 쏙 빠진 기분이 들어 속상했다. 칼리라는 입을 꾹 닫고 분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다가 무언가 손을 잡아오자 그 손길을 바라보았다."칼리라아!"베르드가 그녀에게 어느샌가 다가가 손을 잡아주었고, 그제서야 칼리라는 미소지으며 자신의 감정을 삭혔다.'그래... 내가 좀 예민한 것일지도 몰라.'칼리라는 갑작스런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자신을 잡아준 베르드에게 말했다."고마워요, 베르드."베르드는 함박웃음을 지었다."응!"칼리라는 베르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일렌의 결정을 존중했고, 일단은 지켜보자 마음먹었다. 볼프로드는 잠시 헛기침을 하고는 다음 이야기를 이어갔다."그럼 아일렌 공.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소만.""말씀하시죠.""당신이 이야기한 교두보 역할 말인데, 정치는 해보셨소?"아일렌은 잠시 흠칫했다."아뇨. 뿌리계의 일로도 벅차니 자연스럽게 그 일은 제 윗 세대분들이 도맡으셨습니다.""......그럼 백지장이군."볼프로드는 자신의 턱에 듬성듬성 난 수염을 슥슥 쓸어내리곤 다시 입을 열었다."좋소. 그럼 제안 하나 하지.""말씀하시지요.""당신은 이제 막 스물. 어리다는 것은 경험할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고 시간도 많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대뜸 정치질을 하라는 이야기는 않겠소. 그러나 당분간 나와 동행합시다.""동행이라 하심은......?"볼프로드는 자신의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눈에 띄는 수행원을 불렀다. 그는 작고 기품이 있었으며 왕자의 수행원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어려보였다. 아일렌은 너무 이상해보여서 물었다."왕자님, 그는?""소개드리오. 아직 어리긴 한데 제법 총명하고 세간에 눈이 밝아 그대를 잘 보좌할 것이오. 아마 나이는 어리지만 비슷하니 잘 맞을 것이오."아일렌은 수행원을 바라보았다. 자신은 이제 막 스물을 넘겼지만 그는 그보다 더 어려보였다. 금색 모노클과 짙은 감청색의 로브. 손에 들고 있는 두꺼운 책과 깃펜. 그리고 의지를 보이는 굳게 다문 입. 그는 아일렌과 시선이 마주치자 놀란듯 흠칫 하며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타, 타, 타이달... 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볼프로드가 타이달의 어색한 자기 소개에 한숨 쉬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슥슥 매만지더니 말했다."아직 그가 익숙지 않은 것은 용서하시오. 뭐, 내가 직접 뽑은 인재는 맞으니 염려치마시오. 그대의 곁에서 직접 일정을 관리하고 필요한 것은 기록할테니 뭔가 잊었다면 그가 옆에서 수행할 것이오."타이달은 입을 부르르 떨면서 다시 한번 고개를 푹 숙이며 인사했다. 아일렌은 그저 벙쪄서 덩달아 고개숙여 인사했다.그때 칼리라가 볼프로드의 이야기에 어깨에 자신감이 가득한 채로 거들었다."맞아요. 저를 직접 뽑으셨었으니 보는 눈은 확실해요."볼프로드는 갑자기 머리가 아파왔다."......칭찬 고맙군."볼프로드는 잠시 헛기침을 하고는 말했다."아스테랄 대륙과 군트랄 대륙의 전반적인 내용은 그에게 들으시오. 정치질은 어느정도 깔린 배경지식이 일단 중요하지. 이 세계를 깨달으려면 역사정도는 알아두시는 것이 좋소. 뭐, 그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소만."때마침 궁금한 것이 있어 아일렌이 입을 열었다."이곳은 연혁을 무얼 씁니까?"그때 타이달이 무겁고 정돈되고 또렷하게 말했다."기록으로서의 역사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4년 전! 아스테랄 대륙의 대표 기록자, 브론가 틸로니오(Bronga Tilonio)와 군트랄 대륙의 대표 기록자, 알루소 알바니아(Ahluso Albania)의 합심으로 최초의 기록으로서의 역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아일렌은 그의 대담함과 정돈된 정보에 놀라워했고 볼프로드는 그제서야 여유롭게 커피향을 만끽하고 있었다. 시끄러웠다고 볼 수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왠지모르게 이끌리는 발성이 있어 그렇게 튀지는 않았다. 볼프로드는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타이달을 바라보았고, 계속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타이달은 마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따라서 역사의 기록을 시작했다고 해서, 우리의 연혁을 기력(記曆)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기력 34년 10월 13일 입니다!"아일렌은 순간 흠칫했다.'신기하군. 뿌리계도 기력(記曆)이라고 쓰긴 쓰는데 그 의미마저 같다니...... 나중에 정령왕님에게라도 물어봐야겠어. 너무 절묘하잖아.'볼프로드는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흡족해했고, 타이달은 그에게 고개숙여 예를 보였다."기력의 설명은 이정도면 되겠지. 우리도 역사가 그리 길진 않소만, 기력의 시작으로 전 세계의 시계가 울려퍼졌지. 역사의 시작이었소. 덕분에 '기록자'라는 인물이 생겨났고 나의 기록자는 현재까지 타이달이었소. 일단 그를 아일렌 공의 직속으로 편성하고, 나는 나름대로 후속이 있으니 그 부분은 걱정마시오."아일렌은 고개를 끄덕이며 타이달을 바라보았고, 타이달은 놀랐는지 얼굴을 붉히며 그의 시선을 피했다.'응? 뭐지?'뒤이어 칼리라가 물었다."그럼 타이달 님이 빠지시고 이전의 그라우델 님께서 복귀하십니까?"볼프로드는 순간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 표정을 보고는 타이달이 대신 말하듯 조심히 입을 열었다."그라우델 님께서는 마지막 작전 중에 타계 하셨습니다."칼리라의 표정은 굳어져 버렸고, 볼프로드는 쓸쓸히 창 밖을 바라보았다."......무리해선 안되오. 그리되니까."볼프로드는 마지막 커피를 마시고 슬슬 일어섰다."일단 오늘 일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엘게로브에게 들으시오."그때 갑자기 볼프로드의 입에서 나온 이름. 아일렌은 모르는 이름이 뜬금없이 등장해 물었다"엘...게로브요? 누구죠, 그게? 여기 저희 말고 제 삼자가 더 있었나요?""아. 그렇군. 자기 소개를 제대로 안하니 그렇잖나. 긴장했다고 그렇지. 앞으로는 조심해주게."그러고는 볼프로드는 손으로 그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는 아까보다 더 큰 목소리로 자기 소개를 했다."타, 타이달 델프리드 엘게로브 입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이솔라 마을 재건이 시작된 뒤, 약 6일 뒤. 마물의 후속 공격이 있을거라고 생각되었지만 6일 동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저 조용했다. 대신에 재건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진행된 것은 실제로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아 그야말로 소리없는 전쟁이었다. 부서진 벽을 다시 올리고, 깨진 창문을 버리고 새로 만들고 끼워넣었다. 민원이 있으면 그것을 듣고 진행하는 것도 일정에 포함되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천천히 재건은 이루어지고 있었다.아일렌은 바빴고 타이달은 분주했으며 칼리라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볼프로드는 총 책임자였으니 골머리 썩는 것은 비일비재였으나 능숙한 모습을 대체로 보여주면서 그들의 귀감이 되었다."......"베르드는 그저 바쁜 와중에 새파란 하늘을 감상하는 것이 취미가 됐을 정도로 제법 얌전하고 의젓해졌다. 그리고 바닥 풀밭에 풀썩 쓰러져 이리저리 구르곤 다시 일어나 주변을 돌아보았다. 때마침 베르드의 눈앞에 꽃이 피어 있었다.새하얀, 예쁜 꽃.베르드는 그것을 보고는 헤죽이며 웃었고 빙글빙글 돌면서 그것을 관찰하다가 문득 마을 입구를 보게 되었다."......?"마을의 문을 지키고 있던 왕국 병사가 무언가와 대치 중인 것을 보고 있었다. 한쪽은 망부석이었고, 한쪽은 진땀을 흘리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뭐, 뭐야 당신은?"병사의 앞에 선 사람은 용모는 작지만 듬직했으며, 얼굴이 뒤덮일 정도로 수염이 풍성했다. 게다가 수염 바로 위로 드러난 눈빛만 봐선, 굳세고 자기 주장이 강할 것 같은 모습에 일반인이라면 주눅들기 쉬워 보였다. 병사는 그가 잔뜩 찌그러진 미간으로 있는 힘껏 째려보자 답답해서 다시 한 마디 했다."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셈입니까?""......"그는 위협하지 않았지만 위협적인 눈빛을 유지하며 마을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선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마치 무언가를 찾는 듯 보였다. 무엇을 찾는 것인지 병사도 따라 마을을 돌아봤지만 그래봤자 알 수는 없었다.그리고 그때, 침묵을 지키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음. 여기 귀쟁이는 없소?""귀... 쟁이?""거 있잖소, 귀 크고 오만한.""?......아, 설마."순간 작은 그는 자신의 말에 위화감을 느끼고 다시 한번 곱씹었다.'음... 오만했던가?'병사는 무언가 깨달은 듯, 품 속에 뿔나팔을 꺼내 불며 누군가를 부르는 신호를 보냈다. 시간이 지나자 누군가가 부리나케 마을 입구로 다가왔다. 진땀을 흘리며 그가 도착했고, 반가운 얼굴이 보여 입이 활짝 열렸다."카... 카르 강?? 당신이 먼저왔나요??"작은 인물은 자신에게 다가온 그 인물의 분주한 모습을 보고는 마치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씨익 미소를 보였다."잘 지냈나, 아르셸의 그... 꼬마?""하하하! 정말로 올 줄이야...!"둘은 손을 내밀어 서로 맞잡고 악수를 했다."전 보다 눈빛이 살아났군 그래.""여러 일들이 있었죠. 어서와요. 좀 바쁘긴 하지만 오늘 작업은 이제 막바지라... 타이달!""예, 아일렌 공. 모시겠습니다."아일렌은 얼른 카르 강을 데리고 얼마 전에 완공된 마을회관으로 들어갔다.그 모습을 본 베르드는 씨익 웃으며 마을회관으로 따라 들어가려는 찰나.휘이이잉."......?"바람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았다. 이상한 바람. 베르드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직 구름이 끼지는 않았다. 베르드는 갸우뚱했다."세이라!"베르드가 세이라를 불렀다. 세이라가 숱한 먼지 바람을 장막삼아 주변을 휘감으면서 그녀의 앞에 등장했다.# 무슨 일이더냐? #베르드가 물었다."오늘 할 일 있어?"# 이상하구나. 그런 걸 다 물어보고. #"음......"베르드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심상치 않은 바람을 느낀 것인지 마을 주변 숲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딱히 이상한 것은 없었다. 그러다 어느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왜 그러느냐? #"냄새 나다 끊겼어!"세이라는 베르드의 손 끝 너머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은은한 바람의 향기. 더러운 공기? 자취는 이미 사라졌다. 세이라는 베르드의 걱정을 안 것처럼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알 것 같지만 알려주면 계약 밖이지 않느냐? #일단 세이라는 정령계약의 내용을 우려한 것으로 보였고, 베르드는 가볍게 알겠다며 이번에는 손가락을 마을회관으로 뻗었다."흐음... 그래! 그럼 나 저기 갈거니까, 세이라가 주변을 봐."# 문제 없단다. 이상한 일이 있으면 곧장 부르겠다. #"응!!"그리고나서 베르드는 있는 힘껏 땅을 박차고 마을회관으로 달려갔다. 세이라는 곧장 마을의 위로 올라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세이라는 주변에 불어오는 바람의 결을 느꼈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우선 움직이지 않는다. 확실히 힘에 대한 제약은 제대로 걸려있구나. 하지만 바람이 뿌리계의 냄새와 비슷해져 가는구나.#세이라는 마을을 바라보았다.# 조용하더니 슬슬 모습을 보이려는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그런데 말이지.""예?""이 꼬마는 누구냐?"베르드는 어느샌가 와서 카르 강의 덥수룩한 수염을 만지면서 즐기고 있었다. 아일렌은 서둘러 베르드를 안아들었고 자신의 옆에 자연스레 앉혔다."베르드, 저 아저씨 무서우니까 가까이 가지마.""응? 무섭구나!""그렇지?""모르겠어!!"카르 강이 피식였다."잘들 논다."아일렌은 지친 기색이 보였지만 카르 강은 그의 모습에 한결 안심했다. 뿌리계에서의 일들을 생각한다면 아일렌의 표정은 그때와 정반대로 개운해 보였기 때문이었다."그나저나 혼자 나갔다더니 이 아이도 같이 나온건가? 베르드? 흐음...... 은(銀)이라... 딱 맞는 이름이긴 하군.""저 혼자 이곳으로 온 것은 맞지만, 이 아이는 저보다도 먼저 이 마을에 있었어요.""그래? 그것 참 이상하군."카르 강은 자신의 수염을 만지며 베르드를 바라보았다. 영락없는 요정 아이 치고는 은발이 유난히 독보적으로 보였기에 신기하기도 했다. 카르 강이 베르드를 유심히 관찰하다가 잠시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일렌의 수행원인 타이달이었다. 그와 타이달은 눈이 마주쳤고 눈을 게슴츠레 뜨며 말했다."작군?"타이달이 발끈했다."어, 어딜봐서!?"카르 강은 타이달을 유심히 바라보며 한 마디 했다."이름은 타이달. 굉장히 남성스럽지만 아담해. 누가보면 난쟁이인줄 알겠어."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일렌이 카르 강을 말렸다."카르 강! 적당히 하세요. 무례한 것은 요정들만으로 충분하지 않나요?"아일렌의 호통에 카르 강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래도 나름 난쟁이의 대표 격으로 온지라 체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크흠... 그렇군. 미안하오. 요정들에게 무례한 것이 익숙해서 그만 인간에게도 범해버렸군. 이제부터 우린 한통속인데 적을 만들어서는 안되지, 암."아일렌은 그의 발빠른 대처에 흡족해했다."생각보다 유연해지셨네요? 이전에는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시더니.""여유가 생겨서 그렇지. 뿌리계는 이제 마물 출현 빈도 수가 현저히 줄었으니까. 덕분에 숨 쉴 틈이 주어지니 살맛 나더군."씁쓸하지만 현실은 그나마 마음을 틔게 만들었다. 이 현상이 좋든 안좋든 숨을 돌리게 한 것은 맞았으니 잠시나마의 여유는 사람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일렌이 미소지으며 말했다."당신도 변했군요?"카르 강도 수염에 가려진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꼬마, 너도 많이 변했다."둘은 서로만 아는 이야기를 하고는 흡족해 했다. 그리고 그걸 보던 베르드도 장난스럽게 웃으며 카르 강의 긴 수염을 껴안았다."히히. 폭신폭신해."카르 강은 베르드의 행동에 금방 익숙해진 듯 무념무상이었다."그나저나 이상하군. 이 요정처럼 은색이 가득한 다른 요정은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아는 것이 없나?""이름도 없었거든요. 모른다고 하니 생각나는대로 일단 지어준 것이기도 하고......""베르드!! 좋아!!"그때 바깥에서부터 저벅저벅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여럿 들려왔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익숙한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오. 드디어 증원이 온 것인가?""베르드! 한참 찾았잖아!""칼리라!!"베르드는 수염의 푹신한 감촉도 잊은 채 칼리라의 품으로 안겼다. 그 모습을 본 볼프로드도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베르드를 보고 두 팔을 활짝 열었다."베르드? 나도 있소만?""우왕!!"베르드가 그 말을 듣고 얼른 볼프로드 쪽으로 달려가 화살처럼 그를 덮쳤다. 볼프로드는 베르드를 안아들고 두 바퀴를 돌고선 바닥에 세웠다. 그리고 턱에 손을 괴고 괜히 심각한 표정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좋군. 어서 나도 혼인해야 하나 고민하게 만든다니까."칼리라가 베르드를 안아들며 말했다."정인은 있으시지 않습니까?""카넬리아라면 전쟁 중에 자주 보진 못했으니까. 얼른 마을 재건을 끝내고 만나러 가야겠소. 그나저나..."볼프로드는 자신을 보고 있는 아일렌들과 마주쳤고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이빨을 드러내며 웃어보였다."반갑소! 이거 내가 너무 팔불출의 모습을 보였는지 모르겠군."볼프로드는 카르 강에게 다가가 손을 펴 악수를 청했다."인간계 에레모스 왕국 제1왕자, 볼프로드 입니다. 당신이 아일렌이 이야기 한, 뿌리계의 증원이오?"카르 강도 그의 손을 보고는 곧바로 마주잡고 악수했다."마음에 드는 군, 인간. 동부 난쟁이 대표 카르 강 이라고 하외다. 대장장이 기술직이 필요할 것 같아 파견 왔소.""대장장이?"볼프로드는 증원의 방법이 살짝 의아했지만 이어지는 그의 설명에 납득의 표정을 지었다."그대들이 어느 정도 기술 발전을 이룩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난 기간동안 마물을 전문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무기체계를 확립했다오."그리말하고 카르 강은 자신이 가져온 짐 속에서 여러가지 물건을 가지고 주욱 나열해 보여주었다. 대략 보기에는 검의 시제품과 검날, 짧은 지팡이, 화살 촉으로 보이는 것과 각종 도구들이 즐비해, 보는 눈이 즐거울 정도였다."아일렌 같은 정령 소환사 부류는 대개 지팡이를 쓰지."하지만 아일렌은 지팡이가 없었다. 칼리라가 이상해서 물었다."지팡이를 썼던 가요?"아일렌은 뒷통수를 긁적였다."급하게 나오는 바람에......"카르 강은 한껏 크게 웃었다."파하하!! 여전하구만."아일렌은 자신의 어리숙함에 부끄러워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 했다."으으... 그래서 소거법을 쓰는데 애먹었죠. 지팡이 유무가 술자의 부담을 반으로 줄이니까.""그렇지. 부담을 지팡이로 하여금 줄여주니 없어서는 안될 무기라고. 그래도 내가 오늘 가져온 것은 개량 전의 시제품이니 조만간 하나 만들어 줌세.""고마워요. 혹시 이 시제품이라도 지금 당장 빌려도 좋을까요?"카르 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쓰는게 좋아. 정령의 힘이 부족한 미완성이라 써도 별 효과를 못 볼테니까. 그래도 나름 베르몰트의 나무를 연마한거니 괜찮을지도 모르겠군."아일렌이 눈이 휘둥그레 지면서 놀랐다."설마 그, 그, 베르몰트라면...!?"카르 강은 아일렌의 반응을 보며 의미심장하게 자랑하듯 말했다."동부 난쟁이 뿌리숲의 가장 튼튼한 이스밀디르의 뿌리지. 정령의 힘도 가장 잘 스며드는 최상급 재료라 아끼던 걸 큰 맘먹고 만든 시제품이고 말이야. 일단 이 지팡이에 일정량의 정령의 힘을 술자가 직접 넣어야 하는데---""자, 잠깐!!"그때 볼프로드가 그들의 이야기를 잘라내며 말했다."당신들만 아는 이야기는 나중에!! 일단 정리부터 합시다."그 말을 들은 아일렌과 카르 강이 아차 싶어 동시에 헛기침을 했다. 그 모습을 보던 볼프로드가 테이블에 나열된 물건들을 찬찬히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조금 특이하군요?""뭐가 말이오?""뿌리계에는 철이 없소?"카르 강은 볼프로드의 이야기에 잠시 갸우뚱 했지만 곧 그게 무슨 말인지 깨달았다."아, 여기는 재료가 다르겠군. 우리는 뿌리숲의 뿌리를 재료로 쓴다오.""뿌리? 뿌리가 정확히 뭘 말하는 겁니까?""응? 아, 계속 나만 아는 이야기만 했군. 미안하오. 버릇이라."그러더니 카르 강은 자신의 짐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려 이리저리 뒤적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있어야 할 것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어? 뭐지? 왜 없...... 이게 뭐야? 죄다 바스라졌잖아??"카르 강은 계속해서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더니 다시 테이블에 놓인 자신의 작품들을 고명한 기술자 마냥 찡그리며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의외로 제품들이 멀쩡한 것을 확인했는지 팔짱을 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음...... 그런건가."아일렌은 왠지 알 것 같았다. 카르 강과 시선이 마주친 아일렌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아무래도 '뿌리'는 인간계에서는 사용이 불가한 것 같습니다. 멀쩡한 것을 가지고 오셨는데 바스라진 것을 보면......""게다가 제작품 쪽은 멀쩡하지. 다행히도 가공품들은 사용할 수는 있나 보군."또다시 그들만의 세상이 펼쳐진 것을 알아채고는 아일렌이 서둘러 파악된 상황을 모인 이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일단 뿌리계에는 차가운 금속인 철이 극히 적습니다. 대신에 이스밀디르의 따뜻한 뿌리가 주요 재료이지요."볼프로드는 그제서야 제작품들의 상태가 인간계의 것과 왜 다른지 이해가 되었다."그렇군. 철이 적으니 뿌리가 그 역할을 하는거고..."카르 강이 설명을 덧붙였다."뿌리는 철과 엇비슷한 강도와 경도를 지닌다오. 대신에 성질이 다르지. 아무 속성도 없는 차가운 철. 반면에 술자들이 사용하는 속성을 강하게 띄는 따뜻한 뿌리. 한번 시제품을 만져보시오."볼프로드와 칼리라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제품들을 만졌다. 실로 놀라웠다. 철보다 가볍고, 무엇보다 말 그대로 따뜻했다. 온기가 느껴지는 검은 그들을 놀라게 했고 철과는 다른 신비한 재료로 인해 새로운 시선에 눈을 떴다."아... 신기하구... 헉! 자, 잠깐!"그때 검을 쥔 칼리라의 손에서 불꽃이 떠오르며 불타올랐다. 칼리라는 너무 놀라서 검을 테이블 위에 그대로 던졌다. 그러자 불은 온데간데 없이 사르르 사라지고 이전의 검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카르 강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실로 흥미로워했다."호오... 이 아가씨. 파르디의 선택을 받았나?"아일렌은 또다시 혼란이 올 것을 파악하고는 재빨리 설명했다."뿌리는 사용자의 적성을 정령에게 전가합니다. 파르디는 이전에 보셨다시피 불의 정령이죠. 설마하니 이런 정령의 선택이 직접적으로 피드백 될 줄은..."칼리라는 슬쩍 베르드의 근처로 돌아가 안으며 물었다."무, 무슨 이야기에요?""쉽게 말해 칼리라의 정령 적성은 불이라는 겁니다. 신기하군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인간에게 적성이 부여되다니."그때 볼프로드도 검을 잡은 채로 물었다."이상하군. 왜 나에게는 반응이 없소?"카르 강이 볼프로드가 집은 검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정확한 결과가 눈에 띄지 않아 갸우뚱 거렸다."이상하군. 분명 보일텐데. 적성도 사람을 가리는 건가?"볼프로드는 검을 쥐고 이리저리 바라보다가 김이 팍 식었는지 그것을 테이블 위로 던졌다. 그때.파삭!! 휘오오오..."헉! 뭐, 뭐야 이건!"떨어진 검에 의해 테이블 위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가 바람과 함께 아지랑이처럼 냉기가 피어올랐고 빠르게 사라졌다. 그러자 문득 아일렌은 지난 유시르의 볼프로드를 향한 이야기가 떠올랐고 동시에 카르 강과 시선이 마주쳤다. 카르 강이 물었다."......혹시 뭐 아는 것 있나?""그, 그게......"그때 바깥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이어 병사 한 명이 그들의 방으로 뛰쳐들어왔고, 숨이 터질 듯 한 가슴을 부여잡고 말했다."크, 큰일 입니다! 마, 마물입니다!!""뭐?"볼프로드와 아일렌은 창 밖의 상황을 살폈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부터 먼지를 흩뿌리며 마물들이 지칠 줄도 모르고 달려오고 있었다. 아일렌은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모습을 본 카르 강이 물었다."꼬마! 왜 그래?! 설마 이전에 힘을 쓴게냐??""......프라우라를 불러낸게 이제 겨우 일주일이에요.""뭐?!"카르 강은 어수선하게 이리저리 보다가 일단 급한대로 아일렌에게 테이블 위에 늘어놓았던 지팡이를 주었다."일단 이거라도 써라. 격급은 안되더라도 일급은 네 특기잖아. 그정도면 밀고 들어오는 놈들 정도는 괜찮겠지.""으... 알겠어요."그리말하고 아일렌은 서둘러 지팡이를 잡아들었고, 지팡이에 입을 가까이하고 조심스럽게 중얼거렸다."Marcetla."마르케틀라.그러자 지팡이에 아일렌의 이름이 새겨졌고 미약하게 빛이 나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볼프로드는 일련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한 뒤, 검을 뽑아들고 말했다."일단 남은 일은 나중으로 미룹시다. 모두 밖으로!"볼프로드의 이야기를 따라 모두들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한 명, 칼리라는 밖으로 나서려 하다가 테이블 위의 카르 강이 가지고 왔던 검에 자신도 모르게 눈이 갔다."......"그리고는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는 비장한 표정으로 떨어져 있는 검을 잡았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보았다. 칼리라는 그 모습에 놀란 것이 얼마 안 돼서인지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타오르던 불은 서서히 검에 흡수되었고, 칼리라는 그것의 힘을 손끝의 따스함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힘은 자신의 것이든 아니든 중요치 않았다. 새로운 힘. 새로운 적. 칼리라는 생각이 깊어졌다."힘이... 되어야 해."칼리라는 검을 꾹 쥐고는 무언가 마음을 먹은 듯, 눈빛을 밝혔다."여차하면 내가 어떻게든 해 보이겠어."칼리라는 조용히 그 말을 남긴 뒤 검을 허리에 차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8). 끝.
* 성격이 스토리를 빠르게 끌어가려는 경향이 있어서 애먹고 있네요. 적당히 분량 조절하면서 정보를 채워야하는데, 아마 복잡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써보려 합니다.
* 마이라는 세계관을 쌓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많이 느리고,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천천히 이야기를 이끌 생각입니다.
* 정령의 설정과 종류가 궁금하신 분들은 '엘게로브의 수기'를 링크드리니 아래를 참고바랍니다.
* 저는 활협전 게시판에서 2차창작, 팬픽을 쓰고있습니다.
활협전 게시판 <- 링크
팬픽만 모음 <- 링크
관심있으시면 한번쯤 와서 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마이피를 운영하면서 자작시와 개인 소설 관련 이야기나 본작도 같이 올려놓고 있습니다.
마이피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이피 <- 링크
* 다음 연재 소설은 활협전 팬픽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