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까지 떠올리는 순간
잇토키의 눈은 막 떠지려고 하고
그래서
머리맡에 놓아 둔 전화가 진동했을 때,
그의 감각은
그 진동을 놓치지 않았다.
진동을 감지한 감각은
잇토키를 깨웠고,
눈을 뜬 사쿠라바 잇토키는
머리맡에 놓아 둔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잇토키는
액정에 뜬 번호를 확인했다.
처음 보는 번호였다.
일본의 지역 번호도, 괌의 지역 번호도 아니었다.
잇토키는
통화 버튼을 누르는 대신에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6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완과 통화했던 시간이
정오가 되기 이전이었다.
대략
대여섯 시간이 지나 있었다.
잇토키는
통화 버튼을 누르고 얼굴로 가져갔다.
언제나처럼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목소리였다.
“사람을 찾고 있소.”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시죠.
주소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피터 팀장을 찾으시면 됩니다.
그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겼다.
잇토키는
전화기를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뭔가 다르군.
사쿠라바 잇토키가
지금까지
올림푸스(쿠도 신이치)
아니
그 당시에는
프리텐더였던
진짜 쿠도 신이치와 같이
전 세계를 다니면서
그동안 만나 본 정보상들과는 달랐다.
이렇게
빨리 전화가 올 줄도 몰랐고,
첫 통화가
이렇게 짧게 끝날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정보상을 만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보상들은 의심이 많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정보를 사고판다는 것은
단순히 돈이 오간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그 이면에는
신뢰의 담보라는 선결 조건이 필요했고,
그 신뢰를 담보하는 것은 목숨이었다.
구매자들은
잘못된 정보의 환불을 정보상의 목숨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정보상들은 직접적인 만남을 회피했다.
물론
자신이 찾던 그 끈떨어진 연인
차논처럼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거나,
정보상보다
해결사 일의 비율이 더 많은 경우에는
직접 의뢰인을 만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반적인 정보상들은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려 하지 않았다.
차논처럼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런 업계 신참 이거나,
아니면,
직접 필드에서 뛰는 비율이 높은 해결사일까?
잇토키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이 연락을 했을 것이다.
식양이었던
그녀가
이제 막 일을 시작하는
햇병아리 정보상을 소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한 순간,
잇토키의 손에 들려 있던 전화기가 짧게 진동했다.
문자 메시지가 들어왔고
메시지에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링크가 첨부되어 있었다.
잇토키가 링크를 클릭하자
스마트폰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었다.
그리고
방콕 시내의 한 지점이 액정 화면에 떴다.
Town Foreign Language Institute.
잇토키가
정보상을 만나러 가야 할 장소였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53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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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실제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자 우리나라의 홍대 급의 장소니까 말입니다. | 23.05.23 2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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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긴 유명하군요. | 23.05.24 0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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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도 진짜 하이소 패밀리가 가장 즐겨찾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태국에서도 빈민층은 가지도 못하지만 상류층들은 주말마다 들리는 곳이니까 말입니다. | 23.05.28 21:47 | |
(IP보기클릭)175.204.***.***
빈부격차...진짜 무섭습니다. | 23.05.30 22: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