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 한 10년 된 거 같은데... 작년에 리마스터 되더니 요번엔 스위치로 이식됐죠.
레드팩션 시리즈는 1이랑 게릴라밖에 안해봤지만, 둘 다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남아있기에 고깃집 달려가서 집어왔습니다.
안팔릴 게임의 숙명, 스티커 정발... 워낙 고전게임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오히려 발매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네요 ㅋㅋ
레드팩션 시리즈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설명하자면,
- 게임 내의 오브젝트들을 마음껏 부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 게임 시리즈
- 게임 내에 존재하는 지형을 제외한 오브젝트들은 모두 파괴가 가능 (20년 전에 발매한 1편은 지형까지 파괴가 가능해서 컬쳐쇼크였죠.)
- 테라포밍 된 화성에서 채굴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집단인 레드팩션이 정부의 압제에 저항하여 봉기하는 스토리
이번에 스위치로 발매한 레드팩션 게릴라는 TPS + 오픈월드입니다.
정부 무력단체인 EDF를 몰아내고 총 6개로 나뉘어진 구역들을 모두 해방시키는 게 주 목표죠.
때문에 플레이어는 제목처럼 게릴라 활동을 통해 게임을 진행합니다.
EDF의 건물들을 파괴해서 고철을 수집하고,
서브 미션을 클리어해서 고철을 수집하고,
지나가다가 보이는 광산을 캐서 고철을 수집하고...
그렇게 수집한 고철들로 무기를 업그레이드해서 EDF를 줘패면 다시 고철을 뱉어내죠.
조작감은 굳이 덧붙일 말이 없네요.
그리 복잡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도 아닌데다가 자이로를 지원하기 때문에 조준도 쉬운 편이죠.
요즘 게임들과는 비교하기에는 모자라지만, 그래도 오픈월드답게 맵은 그럭저럭 돌아댕길만 합니다.
하지만 꼴에 오픈월드라고 첫 로딩에 40초나 잡아먹는 부분은 단점으로 꼽을만 하네요.
더군다나 불모지 화성이 배경이라 맵이 전반적으로 황토빛 떡칠이라서 구경하는 맛도 없는 편이죠.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요소인 건물 부수기입니다.
미션 내에서도 얼마든지 파괴가 가능하지만, '철거반'이라는 모드를 통해서 타임어택도 가능합니다.
건물을 때리거나 무너뜨릴 때 오는 진동 덕분에 손맛도 좋아서 스트레스 풀기에 좋더군요.
다만, 게임 자체가 이식이 잘 된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 구간에서는 프레임이 훅 떨어집니다.
그래도 부서지는 순간만 그런거라서 플레이에 큰 지장은 없는 편입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10년전 게임인데다가 저처럼 추억삼아서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면 정가에 구매하는 걸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2만원 아래로 할인하면 한 번쯤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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