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엑시엑 받으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네요. 양 기종 전부 예구 다 실패한 제 입장에는 그저 부러울 뿐이네요. 전 내년에 물량 풀리면 그때에나 구입하도록 하고 현재는 갖고 있는 콘솔이나 잘 활용해야 할 듯 싶습니다.
아무튼... 한달 전쯤인가 어느 유저분께서 360패드를 사용한 지 오래되었는 데 혹시 수리가 가능한지 쪽지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업자가 아니라서 수리비용을 받기도 그렇고 안 받기도 그렇고 애매한 상황이었고 결정적으로, 하우징이랑 버튼 커스텀 때문에 360 패드를 분해한 경험 외에는 아날로그 모듈이나 범퍼 스위치 교체는 해본 적이 없어서 결국 어쩔 수 없이 거절한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 창고 정리하다가 360 패드가 눈에 띄길래 혹시나 해서 우선 게임 컨트롤러 테스터로 이상 유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전 유선 1개, 무선 1개 총 2개의 360 패드를 보유 중입니다.)
2개의 패드가 다 위와 비슷한 수치를 보입니다. (양쪽 아날로그 스틱 모듈이 좌측으로 제법 치우쳐 있음)
물론, 상하 좌우로는 100% 다 움직입니다만...구입한 지 거의 10년이나 된 제품이다 보니 쏠림이 없는 게 더 이상할 것 같긴 합니다.
(플스4 및 엑박원 구매하면서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으니 실사용 기간은 몇 년 안 되긴 합니다.)
상태가 아주 나쁜 건 아니지만 어차피 확인도 했으니 아날로그 모듈을 새로 교체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우선 테스트용으로 유선 패드를 분해해 보았습니다. 작업에 어려움이 없으면 무선 패드는 추후에 시간을 내서 분해하고 아날로그 모듈을 제거할 예정입니다.
숨겨져 있는 볼트 1개를 포함하여 총 7개의 볼트(십자모양, 참고로 무선패드는 T8H 드라이버로 사용해야 합니다. 홀이 있는 별모양 볼트입니다.)를 풀어주면 간단히 분리가 됩니다. 유선 케이블이 커넥터 형식이 아니라 고정형이라 분리가 안 되어서 작업하는 데 많이 걸리적 거렸습니다. 무선 패드는 그런 면에서는 편할 것 같네요.
기판이 많이 더럽네요. 플럭스 잔여물에다가 뭔가 부식된 듯한 자국도 있구요. 유선 패드는 실사용을 거의 안 해서 그런지 내부 먼지는 거의 없었습니다.
기판 반대쪽도 상태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닦아주기로 하고 일단 넘어갑니다.
좌측 아날로그 모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사진에서 보듯이(적색 원 아래쪽 부분에 모듈이 장착되어 있음) 트리거 및 지지대를 제거해야 합니다. 저도 이걸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서 더 진행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좀 고민을 했었습니다. 다행히, 참고했던 유튜브 동영상에서 어떻게 제거하는 지 잘 나와 있어서 그대로 따라했더니 큰 어려움 없이 제거가 가능했습니다.
제거한 트리거와 지지대입니다. 우선, 트리거 부분 3핀 납땜을 제거하고(녹색원 부분) 지지대 걸림쇠를 사진 반대쪽 기판쪽에서 안쪽으로 밀어서 제껴준 다음(적색원 부분) 지지대가 들리면 요령껏 나머지 지지대 걸림쇠(청색원 부분)도 기판에서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단, 적색원 부분 걸림쇠는 일자 드라이버 등으로 힘을 좀 세게 줘야 안쪽으로 밀려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트리거 및 지지대를 제거하고 자동 디솔더기를 이용하여 좌우 모듈 납땜 제거를 합니다. 다행히, 엑박원 3세대 패드처럼 손쉽게(?) 제거가 되었습니다. 기판 위쪽에 제거된 아날로그 모듈이 보이네요. 납땜 포인트가 큼직큼직해서 제거가 좀 더 수월하지 않았나 싶네요. 참고로, 자동 디솔더기 노즐은 10개는 1.3mm, 4개
(모듈 고정용 가장 큰 부분)는 1.6mm를 사용하였습니다. 엑박원 3세대 패드나 듀얼쇼크보다 납땜 포인트 크기가 큽니다. 그래서 노즐을 한 사이즈씩 큰 걸로 작업했습니다. 납땜 잘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수동 디솔더기(뽁뽁이)나 솔더윅으로도 충분히 제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날로그 모듈 납땜을 제거하고 보니 좌측 모듈 윗부분에 위치한 범퍼 스위치(LB) 납땜 1군데가 제대로 안 되어 있더군요. 납땜을 하다 만 것처럼 홀(?)이 있네요. 아무튼, 이것도 다시 납땜을 해 주었습니다.
알프스 정품 스위치(엑박원 패드 교체용으로 좋음)와 크기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360 아날로그 모듈이 확실히 거대합니다. 8세대 이후 패드들은 좀 텐션이 약한 데, 이건 크기도 크고 텐션도 상당하죠. 참고로, 360 패드는 텐션이 너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엑박원 패드가 더 제 손에 맞았습니다.
케이블이 자꾸 움직여서 마스킹 테이프를 제가 임시로 붙여 놓은 상태입니다. (원래 테이프 미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판 양쪽 면을 플럭스 제거제를 이용해서 잘 세척해 주었습니다. 확실히 처음 분해했을 때보다 훨씬 깨끗해졌네요.
예전에는 360 아날로그 모듈이 구하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만.... 알리에 잔뜩 판매하고 있길래 2세트 주문했습니다. 교체 후기는 최소 2주 후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구요. 다음에 또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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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대략 2주후쯤 알리에서 주문한 모듈 도착하면 교체 작업을 해서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1.27 20: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