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edium&illust_id=75942807)
연쇄분열(SHATTERED CONNEXION). 저로선 두 번째로 경험하게 된 대형 이벤트 전역입니다.
처음은 이성질체였는데, 당시 마스크를 얻으려면 사실상의 최종 보스인 철혈 공조의 저지를 꼭 처치해야하는 부분이 있었죠.
그렇게 시작하자마자 1제대 5링을 2~3주 내로 다 키워내고, 거기다 더해 2제대 4링 + 2SG 루이스까지 추가로 키워서 이벤트 종료 2일 12시간을 남기고 기어코 잡아냈습니다.
그렇게 얻은 마스크로 교환한 S.A.T.8은 현재 저에게 있어서 아주 소중한 인형 중 하나가 되었고, 망샷 또는 특수전 제대에서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게 되었죠.
또한 이벤트 마지막 날에 겨우 파밍해낸 P22 , 그리고 보급상자에서 나와준 HS2000의 눈부신 활약상은 글로 다 쓰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P22의 경우 시간과 자원이 더 있었다면 1호기 파밍으로 그치지 않았을 것 같네요.)
이렇듯 제 소녀전선 플레이엔 이성질체에서 얻은 인형들이 늘 주축으로 활동해왔고, 이건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게임을 이성질체 때 시작하지 않고 더 늦게 했다면 아마 지금 이 자리엔 도달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여튼 저는 이성질체를 다 끝내고 랭킹 전역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었습니다.
당시엔 그걸 플레이할 엄두가 나지 않고,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그냥 참가상 정도만 받으려고 시작하자마자 바로 전역 결산을 눌렀었죠.
그 이후 6개월 동안 많은 인형을 키우면서 다음 대형 이벤트를 대비했고, 그 결과로 이번 연쇄분열 1~5장의 모든 챕터를 하드 난이도로 클리어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모든 전역 클리어로 끝이 아니죠. 랭킹 전역이 남았습니다.
저번엔 발만 담그고 나온 만큼, 이번엔 지금까지 열심히 키워온 인형들로 지금의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아래로는 긴 스크롤 압박과 장문에 주의.
랭킹 전역을 가기 전에 준비해야할 게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카르카노 M91/38.
연쇄분열을 다 클리어하고 얻은 최첨단 마스크를 얘로 교환했습니다.
원래라면 제조 확률이 극악인 다른 5성 SG를 고르는 게 효율적인 선택이지만, 제 경우엔 랭킹 전역을 위해서 과감히 투자했습니다.
(처음엔 보급상자에서 나올 걸 기대했지만, 글 작성 시점인 오늘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환한 시점은 9월 5일.)
이후 실전 투입을 위한 벼락치기에 들어갑니다.
9월 8일.
이 판은 예행 연습이었기에, 초반 전개를 파악한 뒤 적당히 전역 결산을 눌러서 39만점을 받았습니다.
이후 바로 이어서 제대로 각잡고 시작한 사실상의 첫 트.
사용한 제대는 2~3개 정도로, 위쪽에 있는 헬리포트는 처음에 다 먹어버리고 오로지 5시~7시 쪽에만 행동 점수를 전부 투자했습니다.
눈물나는 상황...
제 경우 9만, 14만 니토를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잡는 건 쉬웠던 편.
그리고 이번 랭킹 전역에서 가장 활약했던 제대입니다.
화력감소 HG + 실드 HG + SG + 필중 RF 제대죠. 줄여서 화감샷라 제대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나강 리볼버(또는 TEC-9)의 스킬로 적의 화력을 감소시키고, 이와의 시너지로 실드 샷건 또는 실드 권총이 방어막을 형성해서 버텨주는 사이 라이플이 적을 처리해줍니다.
이 제대를 활용하면서 마스크를 포도카노로 교환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첫 점수.
참고로 중장비 육성 상태는 이렇습니다.
칩셋은 다 급하게 맞춰줬고 강화도 거의 못했네요. 다행히도 AGS-30의 경우 랭킹 전역을 돌기 전에 5성 + 칩셋을 겨우 맞춰둔 상태였습니다.
7시 지휘부 & 정규군 헬리포트 청소 겸 실격 이성질체(9만, 14만)를 상대했던 제대입니다.
정규균 세력의 전투 유닛인 오르트로스(군댕이), 켄타우로스(활잡이), 미노타우로스(군담), 키클롭스와 히드라를 모두 상대할 수 있었던 핵심 제대입니다.
패러데우스 세력도 버려진 글래디에이터부터 패트롤러까지 모두 상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패러데우스 세력의 경우엔 설한의 쐐기를 겸한 컨트롤이 어느 정도 요구되어서, 패러데우스 쪽은 대부분 화감샷라 제대가 담당했습니다.
(P22와 질 스팅레이는 중간에 구스타프 전용 제대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대망의 화감샷라 제대입니다.
이 제대는 5시 부근에 출몰하는 패러데우스 세력을 모두 제거하며 순회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실드 권총의 경우 P22를 쓰기도 했고, HS2000을 쓰기도 했습니다.
전투는 사실상 이 2제대가 모두 다했고, 나머지는 헬리포트 점령 & 행동 점수용 더미로만 활용했습니다.
첫 트라이엔 실수와 시행착오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충분히 공부하고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꼬이는 부분과 생각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더 해보기로 하고, 랭킹 전역에 대한 글들을 본격적으로 연구해보면서 인형, 장비, 요정을 좀 더 철저히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9월 9일. 저의 첫 4성 요정입니다. 많이 늦었네요.
AS Val이 그렇게 좋다길래 바로 모드 3까지 달아주고 전용 장비를 풀강화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2트.
5만점이 더 늘었습니다.
사용한 제대들.
2트에선 11시 보급로 쪽 헬리포트를 점령하지 않고 방치했고, 담당 제대로 사속계 스페셜리스트로 이루어진 3제대를 투입했습니다.
그 외에 구스타프 위 쪽 헬리포트 및 엘리드 쪽 헬리포트는 다 점령해서 행동 포인트로 활용했습니다. 나머진 1제대와 2제대를 이용한 5~7시 순회.
(스샷엔 없지만 구스타프 담당 제대는 3MG + 2HG으로 이루어져 매번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후 잘하면 80만점도 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정리를 한 뒤 마지막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내 달아준 BGM-71 5성.
칩을 깔끔하게 다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장은 강화를 못 해서 그다지 큰 체감은 없겠지만... 구색이라도 갖춰졌다는 점에 의미를 둡니다.
9월 9일.
마지막 시도.
이번엔 11시 + 9시 담당 제대 둘. 1시 좀비 제대 하나. 3시 보급로 방향 좀비 + 패러데우스 제대 하나.
그리고 M4A1 + AS Val이 포함된 7시 정규군 및 보스 담당 제대, 그리고 5시 패러데우스 담당 화감샷라 제대로 총 6제대를 운용했습니다.
나머지도 어느 정도 멤버가 있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투를 하지 않고 더미 제대와 같이 운용되었습니다.
(구스타프 담당 제대는 7, 8턴 쯤에 한정적으로 투입되었습니다.)
특히 엠스타(엠스발) + 엠이백포도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바로 AGS-30.
사거리가 3칸이나 되어서 포격 진지 파괴 및 패러데우스 유닛의 역장을 파쇄하는 데에 필수로 투입되었습니다.
M200 제대는 오염 지역을 정리하는 게 일이라서 그런지 수복이 일상이었습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작전 능력 5만짜리 도펠죌트너가 들이박았을 때의 위압감은...
다행히도 포도가 잡아줍니다.
정말 포도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못 했을 것 같네요.
보스 니토(실격 이성질체)는 어김없이 개근해줬습니다.
그래도 호감도는 안 깎이는 게 다행...
9만 니토. 이때 중장비 지원을 받지 않고 전투를 치르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는데,
거기다 더해서 원래는 2HG 1SMG로 가야하는 걸 2SMG로 가기까지 했습니다.
이걸 어떻게든 잡아보겠다고 끈질기게 리트해서, 1시간 동안의 싸움 끝에 결국 P22가 희생하는 선에서 끝내 처치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14만 니토는 질을 데려오고 중장비 지원도 꼭 받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14만 니토는 아주 쉽게 잡았습니다.
이 마지막 시도를 하기 전에 공략 글을 대략 2~30개 정도 매일 참고해왔고, 정보를 정리하는 데에만 최소 6~18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전에는 14만 니토를 잡아놓고도 엠포가 나온다는 사실을 몰라서 놓쳤는데, 이번엔 제대로 발견해서 지휘부까지 안전하게 이송했습니다.
첫 트에 비해서 발전한 구스타프 제대. 장기전의 스페셜리스트인 네게브를 투입했습니다.
이번엔 4턴에 잡지 않고 8턴에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 열리는 헬리포트에서 엠스발 제대를 퇴각시킨 뒤 P22와 질 스팅레이를 넣고 새로 꾸렸습니다.
이후 보급품 점령 후 퇴각시키지 않고 행동 포인트용 더미로 활용. 기존의 엠스발 제대엔 도로시와 호식이가 대신 들어갔습니다.
막턴 배치 상황.
4제대는 앞서 언급했던 행동 포인트용 더미 제대입니다. 보면 탄약은 빵빵한데 식량만 깎여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헬리포트에서 나오는 엘리드 정도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배치한 건데, 이게 변수가 될 줄은...
나머지 제대와 상황들. 이 상태로 점령과 들박을 기대하고 턴 종료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이 제대로도 리트를 15분 가량 시도했지만 아무리 진형을 바꾸고 컨트롤을 해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퇴각.
좀비 쪽에도 갑자기 5제대가 아닌 4제대에 예상치 못하게 스매셔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결국 잡지 못하고 퇴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나머지는 겨우겨우 버텨내서 승리.
그렇게 마지막 시도가 끝났습니다.
점수는 88만점. 루리웹에서 활동하는 많은 고인물분들에 비하면 작은 점수일 수도 있겠지만, 첫트에 비해 14만점이나 더 끌어올린 셈이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90만점에 도달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아쉽게도 군댕이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AR 제대가 고작 2개에 그친 데다가,
막턴을 포함해서 실수 및 제대 퇴각이 많았기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엔 더 잘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사용한 제대들입니다.
M200, 카르카노의 스킬은 10레벨. 장비는 풀강 철갑탄과 옵티컬을 사용했고, 5성 풀강 슈트가 하나밖에 없어서 M200에게 줬습니다.
이번 랭킹 전역은 조명 요정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봤는데, 저는 아쉽게도 스킬칩과 쾌속훈련계약이 없어서 조명 요정의 스킬을 만렙까지 올릴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추가 시야 +1칸만으로 포격 진지 부수기, 바위 부수기 및 적 위치 파악을 해야 했기에 행동 포인트가 더 많이 소모되었습니다.
11시 제대.
매턴 수복하는 것을 전제로, 일단 사속계에서도 가장 강한 스타를 넣어준 뒤 다른 AR 2명은 상대적으로 약한 인형들을 넣었습니다.
5성 고속탄이 5개밖에 없어서(…) AR 제대가 많이 빈약했습니다.
9시 - 7시를 담당한 잠탱이 제대.
고속탄을 다 몰빵해준 제대입니다. 거기다 더해 도발요정을 넣어서 제대 유지력을 강화했지만, 결국엔 다 중상.
좀비 제대는 적당한 장비와 요정으로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아서 이 상태로 투입.
패러데우스 + 좀비를 담당했던 딸기 스텔라 제대.
좀비는 확실히 잘 잡았는데, 패러데우스는 한 번 싸우면 수복해야 할 정도로 막혔습니다. 조합이나 요정 부분이 별로였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구스타프 제대. 질과 P22는 순전히 진형 버프 및 초반 탱커용으로, 구스타프전은 보스전으로 취급 받는지 다행히 죽는다고 호감도가 내려가진 않았습니다.
츤+도로시가 좋다길래 한 번 짜봤던 엠스발 제대.
음.. 잘 모르겠네요. 장비의 문제인지, 아니면 요정 별이 부족한 건지. 오히려 첫 트에서 썼던 엠포+스타가 더 안정적이었던 기분입니다.
나름 아스발 스킬 신경써준다고 호식이를 넣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P22, 콜트파이슨, 격양계 공수요정을 넣어주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호식이 2호기와 도로시는 스킬을 4레벨까지 밖에 못 올려줬네요.)
난리난 수복실...
마지막으로, 저의 최종 점수 및 퍼센트입니다.
처음엔, 상위 한 40% 안에만 들어도 무척 기쁘고 보람차겠다 싶었는데, 그보다 높은 13퍼까지 올라와서 많이 얼떨떨하네요.
지금도 '만약 마지막 시도에서 실수와 퇴각을 많이 안 하고 제대를 좀 더 제대로 짜서 갔다면,
그렇게 해서 들박도 버텨내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점수를 벌 수 있었다면, 어쩌면 90만점을 넘겨서 10%에도 들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과 미련이 조금 남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결과고, 소녀전선 7개월차에 이정도면 많이 발전한 거라 생각해서 뿌듯합니다.
특히 첫 랭킹 전역에서 상위 11~15%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무척 만족합니다.
한 편으론 다음 랭킹 전역에선 꼭 10%를 노려보겠다는 목표 의식과 의지가 생겼고요.
지금와서 하는 얘기지만, 만약 소녀전선이 저와 이렇게 잘 맞는 인생 게임인 줄 알았다면, 처음 오픈부터 했을 걸 하는 아쉬움과 미련이 매번 크게 마음을 찌릅니다.
2019년 2월. 처음 시작하고 7일전선도 몰라서 16Lab 장비를 날리고, 보석도 날리고, 다른 콜라보 이벤트들도 다 놓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아이콘도, 가구도, 인형도, 장비도, 그리고 그때 그때의 그 현장감과 추억도. 모두는 아니여도 대부분 놓쳤다는 게 너무나 애틋하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늦게 시작한만큼,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이번 연쇄분열의 기간은 아직 4일 16시간이나 남았습니다.
부디 남은 기간 동안 원하는 파밍 인형과 랭킹 보상 꼭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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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서 주목해야할 점 10만이었던 식량이 3만으로 가는 기적. 진짜 히든 한번하면 식량 너무 터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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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성질체때도 최선을 다해 임하시던 모습이 인상깊던 기억이 나네요. 몰라볼정도의 눈부신 성장속도와 이번에도 뜨겁게 열정을 부딪치시는 한결같은 노력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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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서 주목해야할 점 10만이었던 식량이 3만으로 가는 기적. 진짜 히든 한번하면 식량 너무 터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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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성질체때도 최선을 다해 임하시던 모습이 인상깊던 기억이 나네요. 몰라볼정도의 눈부신 성장속도와 이번에도 뜨겁게 열정을 부딪치시는 한결같은 노력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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