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다가 회사 건물 앞 진입로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물건(제설함)에 범퍼, 앞휀다, 휠 등을 긁어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잘못해서 긁었으면 괜찮은데, 너무나도 황당하게 당했고, 이것 때문에 민원까지 넣어서 조치가 되었었는데 다시 원상복귀 되어버린 상황에 화가 나서 한번 써봅니다.
저희 회사 건물은 건물 사이에 있는 좁고 가파른 내리막길이 진입로입니다.
바로 이런 길인데요.
보시는바와 같이 저 위치에 원래 없던 제설함이 놓여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오르막길 위쪽은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더 높기 때문에 오르막길에서 내려갈 때는 저 제설함이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길은 상당히 좁은데요. 어느 정도로 좁냐면
이렇게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길입니다. 오르막길에서 내려올 때는 당연히 차가 꺽어서 회전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큰 차는 들어오기 힘들고, 승용차들도 아슬아슬하게 들어오는 길입니다.
대부분의 차들은 위 사진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는 대로에서 들어와서 이 내리막길을 좌회전으로 꺽어서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길에 왼쪽으로 꺽어서 들어올 때 완전한 사각에다가, 매우 낮아서 충돌방지 센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물건을 아무런 주의 표시도 없이 떡하니 가져다 놓은 겁니다.
더 문제는 이 내리막길 바로 아래쪽 오른편이 유료주차장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유료주차장 이용객이 자주 내려오는 길입니다.
이 제설함에 저의 회사에서만 제 차 포함해서 3대가 긁었는데요.(A45 AMG, GV80, 카니발 이렇게)
회사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유료주차장으로 내려오던 차들도 몇대 긁는 것을 목격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제설함을 보면 다수의 사고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제설함이 위쪽에서 내려올 때 사각지대에 있는 점도 문제지만, 이 제설함의 크기와 설치 위치도 아주 큰 문제입니다.
왜냐하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로에 놓여 있습니다.
바닥쪽도 도로로 나와 있고, 뚜껑은 더 넓어서 도로쪽으로 거의 20cm 정도 나와 있습니다.
대체 왜 이곳에 놓아둔 것일까요?
차라리 도로 아래쪽에 놔두면 진입하다가 부딛치지나 않을텐데 말이죠.
1시간쯤 뒤에 나가보니 주차장 관리인이 사고날것이 염려되었는지 제설함을 내리막길 중간쯤으로 옮겨놨더군요.(그러면 최소한 진입하다가 부딛치지는 않겠죠)
너무 화가 나서 구청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민원을 넣고 몇시간 뒤 제설함이 사라졌었죠.
그런데 저녁 먹으려고 밖에 나와보니, 제설함이 다시 나타난것은 물론 위치까지 원래의 아주 위험한 곳으로 다시 원위치 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러면 분명히 또 누군가가 긁고 지나갈것이 뻔한데... 구에서 설치한 시설물이라 옮길 수도 없고 답답하네요.
물론, 이곳으로 진입하지 않고 회사 건물이나 유료주차장으로 가는 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또 다른 진입로는 대로변이라서 반대편에서 올 경우에는 멀리 나가서 유턴해서 돌아와야 합니다.-_-
얘랑 부딛쳐서 까진 자동차가 한두대가 아닌데, 왜 안 옮기는 걸까요?
PS. 결국 엄청난 양의 민원에 의해서 조금전(화요일 오전 11시50분경)에 완전 철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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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노란선 안쪽에 놔두어야 보통인데 저건 신고 하고 보상도 받아야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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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정도면.... 2.5톤도 지나가겠는데 생각없이 전방주시못하고 박으신분들.... 하소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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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FARONADE
구청 직원 말로는 도저히 놔둘곳이 없어서 그랬다고는 하네요. | 22.12.06 1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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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소송을 걸지 않는 이상 손해배상청구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블랙박스 영상에도 문제의 제설함은 안 나오더라고요.-_- | 22.12.06 1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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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노란선 안쪽에 놔두어야 보통인데 저건 신고 하고 보상도 받아야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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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철거하러 나온 구청직원은 그냥 "자동차는 죄송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사과하기는 했는데, 딱히 그 직원 책임도 아니라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참 애매하네요. 그나마 다시 철거해서 다행이에요. | 22.12.06 1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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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구청직원에게 이야기 들어보니 이게 민원 들어와서 다른 위치로 옮겼다가, 그쪽에서도 문제가 생겨서 다시 원위치 시켰다고 하네요. 어쨌든 이틀만에 철거되기는 했는데, 피해가 너무 크네요... | 22.12.06 1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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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한대 지나가다 부딛치더군요. 부딛친분이 바로 민원 넣었는지 방금 구청에서 와서 완전 철거를 하긴 했습니다.-_- | 22.12.06 1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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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하기 참 애매하네요 이제 눈 많이 와서 제설 제대로 안되면 또 제설 제대로 안했다고 민원 들어갈텐데 구청 입장에서는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이겠네요 | 22.12.06 15: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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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제설함을 놔둘 장소가 아예 없다면 말이 되는데, 언덕 위에는 제설함을 놔둬도 차량 통행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장소가 있습니다. 다만, 거기 놔두니 또 다른 민원이 들어와서(왜 우리 건물 앞에 두냐) 결국 저 위치로 원위치 시켰다가 다시 수차례 사고 유발하고 나서 철거가 되었습니다. 그냥 저 오르막길 조금 아래쪽에 놔두기만 해도 되는데, 왜 굳이 저기다 놓으려고 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 22.12.06 18: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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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아마 메뉴얼이 있을거에요 근데 말씀하신대로 저게 애매하다는게 저걸 아무데나 놓을수가 없는게 보통의 건물주나 이런 사람들이 우리 건물에 뭔가 피해가 되거나 뭔가 지저분해 보이는걸 놔두게 해주지를 않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사진 보면 언덕길 중간쯤도 괜찮지 않겠나 싶은데 제설이라는 특징이 눈 올때 신속하게 제설제를 뿌리는건데 중간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하는것도 힘들테고 아마 메뉴얼은 가지고 있을텐데 그거대로 하기가 힘들겁니다. 세상 사람들이라는게 전부 다 내 재산 지키려고 하는건 똑같고 내가 피해 보는거 같은건 절대 넘어갈 수 없는게 사람이니까요. 아마 이제 폭설 오면 제설함 치웠다고 민원 받고 욕 얻어먹겠죠 | 22.12.07 08: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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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제설함에 언덕 위쪽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볼 수 있게 깃발 하나만 달아놨어도 수많은 추돌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 창의적인 행정이 아쉽습니다. 저기 갖다박은 차들 수리비만 다 합치면 수천만원 나오는 수준인걸 생각하면... | 22.12.06 18: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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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저 사진에는 없지만, 평상시에는 항상 중국집(라바콘 있는 곳 반대쪽)에 배달용 오토바이가 1~2개 세워져 있어서 진입할때 항상 제설함 놓여있는 그쪽 건물에 붙여서 턴에서 들어가야 합니다. | 22.12.08 14: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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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럼 좀 좁네요 | 22.12.08 2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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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정도면.... 2.5톤도 지나가겠는데 생각없이 전방주시못하고 박으신분들.... 하소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