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제가 사는 데에선 멀어서, 큰맘 먹고 갔습니다.
마침 올해는 김유정 탄신 115주년이라 마을에서도 홍보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남춘천에서 그냥 열차를 타면 될 걸 그걸 모르고 김유정촌까지 걸었습니다...
마을버스보다 제가 더 빨리 도착하더군요. 간격이 너무 길다보니...
뛰다 걸어서 1시간 반 거리를 절반으로 줄였네요
마을 입구엔 봄봄의 장면을 만화풍으로 재현한 스태츄가 있습니다.
봄봄에서 점순이 키를 두고 주인공과 장인이 싸우는 장면.
이 장면의 실사풍 동상이 생가에 있는데,
이러합니다. 제 눈엔 만화풍 스태츄가 더 아기자기해 보이네요.
박물관은 현재 개보수 중이라 일부만이 공개된 대신,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 안에 들어가면 감자를 건네는 점순이가 있습니다.
유정쌤 공인 미인은 역시 다릅니다.
점순이가 살던 시대엔 파마가 비싼 머리라, 친구들끼리 '소작농 수탈해서 머리 했다'고 드립을 쳤습니다.
생가엔 동상이 있습니다. 의외로 사진을 보니 선이 굵은 미남이셨던 선생님.
나오는 길엔 김유정, 이상, 박태원을 비롯한 9인회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이상 시를 물리학적으로 분석한 분이 제 지인의 지인이라, 감회가 새로웠네요.
61.85.***.***
211.36.***.***
가족분들이 많이 오시더군요. 자제분들 데리고 가시면 좋습니다 | 23.02.19 15:27 | |
121.159.***.***
203.230.***.***
이런 한국적 정서를 전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 | 23.02.20 04:43 | |
61.254.***.***
203.230.***.***
정말 좋았습니다. | 23.02.20 04:43 | |
175.211.***.***
210.107.***.***
미욱하게 남춘천역에서 김유정역까지 뛰어가다보니 그럴 체력은 없어졌습니다. :( 결국 저는 아무 중국집이나 들어가서 간단히 점심을 때웠죠. | 23.02.23 08: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