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딱히 외모적인 부분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고, 부모님 사는거 보면서 연애 결혼 안 해야징~~ 하면서 별 생각 없이 살았는데
그러다 군대가서 5년 쯤 있다가 전역했더니 나름 그 나잇대 치고는 모아 둔 돈도 좀 있는 편이었고
키는 좀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한창 몸이 좋아서 자신감이 살짝 붙었던 와중에 여초회사를 다니면서 여자들과 접점이 좀 생겼었습니다.
당시에 회사에서던, 봉사모임에서던, 게임에서건 저때 한창 여자들이랑 연이 닿을 일이 많았었는데
사실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건지도 몰라서 무뚝뚝했고, 객관적으로 따지면 내세울 것도 없었고
지금와서 이 때 사진보면 전역하고도 머리 짧고, 얼굴 시커멓고 비쩍 말라서 살 좀 찐 지금보다 훨씬 무쌩겼었구나.. 싶었던
아무튼 20대 중반쯤에 여럿이랑 접점이 좀 있었다가 아무것도 안 되고, '아ㅋㅋ 역시 혼자 사는게 맞았잖아!' 하면서
걍 씹덕질이나 하면서 살자던 와중에 지금 하는 일 시작하면서 벌이도 좋아지고, 한 7년동안 덕질에만 1억이상 바르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혹시 장가가게 되면 수집품들을 다 처분해야 할텐데 처분하고 여자랑 사는게 행복할까, 이대로 사는게 행복할까 이 정도 생각만 했죠
근데 이제 슬슬 30대 중반을 바라보면서 예전처럼 집에서 빈둥거리고, 덕질만 하는게 재미가 없더라구요..
7년 넘게 일적으로 성공하고 싶다고 가끔 전화나 돌리면서 '나중에.. 나중에..' 하던 사람들을 주말마다 찾아가서 밥 한끼씩 하고 그랬는데
이것도 뭐 몇 달 만나고 다니다보니 금방 밑천 드러나서 갈 데도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 하면 다들 '니가 여자 만날 때가 되었구나..' 소리만 하고
그래도 또래대비 소득이 나쁜 것도 아니고, 의도치 않게 '올ㅋ 차 바꿨네?' 소리 들을 정도의 차를 타고
죄송하게도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로 엄니 일도 잘 돼서 금전적인 걱정도 거의 안 하면서 지낸지 오래 됐고
일 하면서 처세술? 처럼 사람들한테 싹싹하게 굴다보니 말빨도 좀 좋아지면서 사람들이랑도 금방 친해지는 성격으로 변하다보니
지인들이나 친척들도 '니 살면서 본 것 중에 요즘이 제일 괜찮아, 소개팅 받아볼래?' 라는 소리도 종종 들리면서 약간 기고만장 해지던 와중에
그냥 평일에 퇴근해서 심심하니 학원이나 다녀볼까.. 하다 다닌 곳 강사님이 사람 좋아보이더라구요
나이차이가 많이 날까? 남자친구가 있을까? 하는건 돌려서 질문한다거나 해서 제가 알 수 있는 한도 내에선 최대한 알아봤고
당연히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런거보단 그냥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뭐 운동을 할까 뭘 배울까 엄청 고민하다 결국 시간대 맞는게 이거 뿐이었고
학원 주차장 입구가 헬이라 몇 번 헤매다가 포기하고 집에왔다가 '아 진짜 이렇게 포기할거야?' 하면서 다시갔고
암튼 이래저래 약간 누군가가 내 등을 떠밀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뭔가 맞아떨어진다는 착각에 빠져서 오랜만에 고민을 좀 했습니다
뭐 당연히 고객관리 차원에서 선을 긋겠지 하는 걱정은 했지만 혹시 또 모를 일 아닌가 싶었죠..
학원이다보니 가끔 시덥잖은 스몰토크 정도는 했지만 영 개인적인 대화를 할 시간은 안 나와서 차 한잔 마실래요 라고 했는데
바로 그냥 바빠서 안 되겠다면서 나중에 라는 말 조차 없이 그냥 공부 관련으로 물어보실거면 언제나 연락주세요 하고 끝이더라구요..
이게 뭐 남자친구가 있는데 학원쪽에서 고객관리 측면으로 남자친구 없는 척 하라고 하는건지, 그냥 제가 어지간히 싫은건지 뭔진 몰라도..
아무튼 오랜만에 느껴보는 허탈감에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이야 여자한테 까이는게 얼마나 흔한 일인데~ 하지만
제 입장에선 몇 년 만에 고민해서 행동해본건데 이렇게 되고 나니 그냥 헛바람이 들지 않았으면 혼자 잘 지내지 않았을까 싶으면서 후회되고
뭐 앞으로도 학원은 계속 다니긴 할테니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긴 할건데..
혹시나 보자던 이유를 추궁하면 걍 원래부터 주말에 지인들한테 연락돌려서 놀러간다~ 하고 둘러대면 될 일이지만.. 뭐 물어오진 않을테고
가끔 이성 관련해서 상담해주시던 팀장님도 여기서 잘 안 되면 자기가 소개팅 해주겠다곤 하셨었는데
솔직히 상황이 이렇게 되니 소개팅 가서도 까일게 무서워서 그냥 아무것도 안 하게 될 것 같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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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나 강사같은 일하시는 분에겐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썸타게 된 경우 말고는 들이대지 마세요 강사분은 그런일들이 자주 일어나면 자신은 거절했는데도 직장내에서 괜히 소문 이상하게 나요 주위에서 소개팅해주신다고 하신것 보면 그래도 좋게 보는 사람이 많다는건데 소개팅을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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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7년 만이지만 상대방은 7년만에 받아본 고백이 아님.. 다음부턴 좀더 친해지고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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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개인적으로 비추...친구가 베트남 사기 결혼으로 완전 나가리 된걸 봐서요. 그걸 옆에서 봤더니 베트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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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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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곧 이혼하는 45세 두아이 아빠입니다. 베트남 알아볼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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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나 강사같은 일하시는 분에겐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썸타게 된 경우 말고는 들이대지 마세요 강사분은 그런일들이 자주 일어나면 자신은 거절했는데도 직장내에서 괜히 소문 이상하게 나요 주위에서 소개팅해주신다고 하신것 보면 그래도 좋게 보는 사람이 많다는건데 소개팅을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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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곧 이혼하는 45세 두아이 아빠입니다. 베트남 알아볼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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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베트남...개인적으로 비추...친구가 베트남 사기 결혼으로 완전 나가리 된걸 봐서요. 그걸 옆에서 봤더니 베트남은 😩 | 24.05.26 18: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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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가 초딩이면 그냥 혼자사십쇼.... 베트남 사람들이 문화적 차이가 커서 아이들 케어가 잘안됩니다. 두 자녀가 다 커서 19살이다 20살이다 하면 상관없지만 밤도 외롭고 애들도 케어해야하고 그러면....베트남은 좀....그냥 연애만 하십쇼. | 24.05.27 1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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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러가자!!
개한심 | 24.05.26 18: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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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7년 만이지만 상대방은 7년만에 받아본 고백이 아님.. 다음부턴 좀더 친해지고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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