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님, 하늘에 맹세컨대 저는 어떤 죄도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만약 제게 잘못이 있다고 한다면...."
"첫 만남에서 힐도 못하는 성녀라고 놀리다가 바람구멍이 생겼던 일"
"니코틴 중독이라고 몰래 숨겨놓으신 담배를 갖다버리고 왔던 일"
"미약 넣은 수제 초콜릿을 감정스킬로 간파해서 먹기를 거절했던 일"
"늘어져서 쉬고 있을 때 몰래 찍은 사진으로 놀린 일"
"마왕성을 앞두고 마지막 마을에서 성녀님과의 결혼 이벤트는 안보고 엘프 레인저랑 연애 이벤트 보러가다가 메이스로 머리통이 깨진 상태로 여관에 끌려갔던 일"
"결혼식 날 성녀님이 저를 납치해서 강제로 남편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난동을 피운 일"
"그 외에는 손톱발톱 깍기 싫다고 도망가셔서 겨우 잡아서 깍아드린 일, 바쁘고 피곤하다고 안놀아주고 바로 자버리기, 간식 주는 척 하면서 약먹이기, 성녀님이 아껴놓은 좋아하는 맛의 아이스크림 훔쳐먹기, 혼나기 싫어서 총에서 총알 빼두고 메이스 숨겨두기...."
"정도의 가벼운 일 밖에는 없습니다!"
"왜 저를 그런 표정으로 보고 계신가요...?"
"총 없이 힘으로 싸우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잘못한거 잘 알고 계시네요, 알면 옷벗고 침대에 누워서 세워놓세요 이 발정난 에로숫캐 용사새끼야."
다음날 이른 아침 성녀는 건어물이 되어버린 용사를 뒤로 하고 침실에서 나와 몰래 꽁쳐둔 돛대에 불을 붙이고 한모금 빨아들인 뒤 한숨을 내쉬듯 연기른 내뱉으며 중얼거렸다.
"결국은 이렇게 될면서 괜히 앙탈이야, 귀엽기는 히힛"
※본문의 성녀님은 마리가 아닙니다, 마리는 저렇게 천박하고 난폭하고 에로하지 않은 귀여운 캐릭터 이ㅂ....잠깐만 마리야 잠ㄲㅏㄴ....읍읍!!!
(IP보기클릭)1.220.***.***
마지막에 숨겨놓은 돗대 피우려다가 꺽어 버리고 배를 쓰다듬는 내용을 난 좋아해
(IP보기클릭)211.36.***.***
(IP보기클릭)1.220.***.***
마지막에 숨겨놓은 돗대 피우려다가 꺽어 버리고 배를 쓰다듬는 내용을 난 좋아해
(IP보기클릭)180.182.***.***
| 25.07.19 15:2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