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진지)퇴사 준비중인데, 요새 완전히 회사에 정떨어진 이유 적어봄.

[루리웹-2367638790]

일단 나는 연봉은 그리 높지않은편이지만, 그래도 나름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해보려고 했던 사회인임.

처음에는 일에 대해 열정이 엄청 높았지만, 이 회사의 시스템이 정말 엉망이고, 옆에서 누가 도와주는것도 없이

나만 맨바닥에서 처음부터 탑을 하나하나 쌓아가며 일을 해야했기에 실수가 많이 있을수밖에 없었음.

그래도 내가 정말 열심히 하고,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거라고 믿고 정말 야근도 엄청 많이 하고

열정도 많은 사람이었음.

근데 하면서 느낀게, 위에서는 그만큼 내가 실수를 줄이고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회사에서는 나한테 시간적 여유를 주거나,

아니면 적어도 회사가 일을 똑바로 하기라도 해서 내가 뒷처리를 하지않도록 했어야했는데,

내가 다니던 회사는 시간적 여유도 주지않고 내가 야근을 해서 그 시스템을 아예 처음부터 만들어나가야했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안한것도 아님. 적어도 대여섯과정만큼은 내가 혼자서 분명히 나아질거라 생각하고 자료검색과 야근을 엄청 해가면서

시스템을 만들어서 회사 업무를 정말 간편화 시켰다고 자부할수있음)

뭣보다 회사가 돈가지고 장난질을 엄청나게 쳐놓음. 멋대로 일을 벌여놔서 돈을 날려먹었다는 그런이야기가 아님. 나는 오히려 그런건 사업같은거니까 어느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함. 

장난질이란건 내가 기껏 정성들여 10시 11시까지 야근을 해놔서 계산한 재무 자료를 가지고, 그걸 또 자기 멋대로 수정해서 분배하니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나오는걸 내가 하나하나 응대하며 전달 드리는데 이제는 이게 신물날 지경임.

게임으로 치면 내가 1부터 90까지 쌓아놓고 바친 마인크래프트 건물을 지 멋대로 건물을 다 부숴놓고 이익을 챙기고나서

그 건물 가지고 수십명한테 컴플레인을 듣고 그걸 또 대표한테 보고드리고 얼마나 빼먹은건지 야근을 하면서까지 정리를 하는데

내가 진짜 안그래도 월급도 낮은데 이렇게까지 책임감 가지고 일할 필요도 없을거라 생각해서 

그만 퇴사일정 밝히고 면접 보러 다니려고함.  

내 뒤에 후임들어오면 과연 나만큼 일할수 있을지, 아니 버틸수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걍 못버텼으면 좋겠다.

돈가지고 장난질 치면서 직원 실컷 괴롭게 하는 회사가 굳이 있어야하는지 모르겠음.

[사랑을 담아서D.VA]

꼬라지 보면 후임이.와도 기겁하고 도망치것다

[루리웹-2367638790]

후임이 해야하는일 : 급여관리. 능숙한 엑셀실력. 자동화 매크로에도 관심이 굉장히 깊어야함. 모든게 엑셀로 이루어져있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엑셀이고, 그 엑셀파일이 전부 하나하나하나하나 이렇게 저장되어있어서 정보 하나 찾으려면 최소 엑셀파일 3~4개는 동시에 뒤지면서 해야함 ㅋㅋㅋ
거기에 따른 잡무도 필수 ㅋㅋ. 나야 사회경험이 너무 부족해서 해왔던 일이지만 정말 성실히 해온건데, 후임도 그만큼 할수있을지 궁금하다.

[체르미아]

[홍련의 마검]

많은 생각을 이미 하셨을테니 굳이 이것저것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지요.
퇴사를 결심하셨으니 다음 회사를 잘 선택하셔서 원하는 뜻을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오랜기간동안 고뇌하시고 노력하신 부분에 경의를 표합니다.

[루리웹-2367638790]

ㅇㅇ 갈곳도 이미 정해놨음. 옛날에 자격증을 따놓은게 있어서, 시기가 너무 안맞아서 여기로 들어왔던건데, 그냥 거기로 다시 돌아가야할거같음.

[오드월드]

요즘 드는 생각이 일본의 메뉴얼 중시가 첨단산업만 아니면 대체적으로 좋은거 같음.
남일같지않네 힘내시오

[로제커엽타]

못하지

[루리웹-2367638790]

ㅋㅋㅋㅋ 차라리 적임자 못구하고 영업직에서 내가 하던일 배워서 하라고 시키다가
결국 영업부도 다 못버티고 회사 나가면 재밌겠다.

[로제커엽타]

당장 나도 지금 내가 하는 작업 원래 2~3인이서 하던건데 나 혼자 하는 중이라 이거 후임한테 인계 가능한가 하는 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