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나는 대체 뭐가 이렇게 두려운 거지

[남동생은 날개가있었다]

나를 도와주려고 하려는 사람한테도 얘기를 못 하는게 한이 된다

그냥 아무래도 상관 없는거 말고 꼭 해야되는 거

하고 싶은거 얘기하려고 하면 뇌, 혀가 굳는 느낌듬

오늘 선생님이랑 얘기하고 싶은데 잘 안 되서

허벅지 찌르면 잘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어서

볼펜으로 찍었는데 아프기만 하고 

오늘도 쓰레기 같은 날 밖에 못 보냈다

소승을 위해 의견을 들어주는 선생님께

이 정도 밖에 못 하다니 남을 위해서 수동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내 의지, 내 욕심에 필요한 걸

말하는게 힘듬 아니 뭐 성자 처럼 욕심이 없다 그런건 아니고

찌질하게 제대로 못하는 느낌듬 확실하고 날카롭게 하고 싶은데...

책 좀 읽으면 말하는거 더 괜찮지 않을까 해서 요즘

독서량 늘리고 있는 중인데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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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머꼬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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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라고 하는 거 보니까 학생인 것 같은데?

[소프트화랑]

자기애가 너무 강해서 그럼. 일부러 작은 사고 몇번 쳐봐. 좀 남한테 피해안주는 일탈을 해본다던가.

[소프트화랑]

두려움이라는건 자기가 한번도 안해봐서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경우가 많음. 한번이라도 경험해보고 그 실체를 알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할수 있음. 그래서 일부러라도 그걸 좀 깰 필요가 있음.

[남동생은 날개가있었다]

일부러 그래볼까 했는데 그랬다가 사고 하나 큰거 치고

자신감이 완전 박살내고 그거 관련 회복은 아직도 안 됨

피해자분께 사과하고 받아주셨는데 그래도 죄송함 제대로 내가 배상은 못 해드렸으니

나중에 친구한테 걔 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여쭤봤는데 신경 안 쓴다 하는데

제대로 내가 보상 못 해준게 아직도 신경쓰임

[소프트화랑]

무슨 사고 쳤는뎅?

[남동생은 날개가있었다]

제 게으름과 부주의로 생긴 실수로 한 친구가 대학원서를 못 넣을 뻔했어요

[소프트화랑]

할말이 많긴한데 여기서 다 얘기할수가 없넹. 한가지 말해줄수 있는건 자기 자신한테 솔직해져야 한다는거임. 진짜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건지 그래야 할것 같아서 그러는건지를 구분해야함. 만약에 그래야할것 같은데 못해서 안하는거면 걍 생까도 됨. 진짜 하고싶은건데 못하는거면 무조건 해봐야함.

[지나가는작가A]

네가 생각하는 각자의 일에 가면을 쓰는 건 어떰?
나는 꼭 솔직한 자신을 보여주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면,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가면을 쓰는 거임
그게 진짜 네 모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네가 원하는 무언가는 얻을 수 있을 테니까...
그래도 중요한 건, 그 가면이 네 본체가 아니라는 걸 인지하는 게 아닐까...
난 그렇게 생각해...

[소프트화랑]

그건 어쩔수없이 그래야 할때 해야된다고 봄... 그러니까 직장에서 상사 눈치볼때나 내가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수없이 상대해야하는 사람을 대할때. 근데 진심으로 다가가야할때 가면쓰게 되면 평생 가면쓰고 살아야함.

[남동생은 날개가있었다]

본인도 꼭 그렇게 해야 하냐? 하면 그건 아님 근데 1번 정도는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그래야만 할 때도 있고 1번만 제대로

[지나가는작가A]

그렇긴 한데... 괴로울 바에는 가면을 쓰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내 본체가 무엇인지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함
그래야 자기 자신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
물론 마음을 편히 허락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생각함
그리고 자기 자신이 가장 편하게 여기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어야 하고

[루리웹-6092783835]

내가 이런 조언을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너는 예전에 자신의 중요한 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무시당해서 큰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걸로 보임.
그러다보니 자존감도 낮아지고 힘들어지고 그래서 더 말을 하기 어려운 악의 순환고리에 빠진 것 처럼 느껴져.
내가 하나 단언할게.
나아지려 노력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큰 가치가 있어.
누군가 그걸 뭐라 한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거야.
말 한 마디 하지 못했다고 해도 넌 존중받아야 마땅한 사람이고 그런 걸로 사람의 가치가 결정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한다면 논리적 비약이고.
너의 과거는 이미 끝난 일이고 앞으로의 미래는 네 행동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거야.
주제 넘은 이야기인 건 알지만 힘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