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블레이드 러너 2049, 사펑 등의 내용 언급이나
스포가 있을 수 있어 띄움
다른 글 보다가 꽤 재미있는 주제가 보여서 '_';
(저게 나쁜 의견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사펑을 좋아하고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주제라는 것)
내 개인적인 의견은
그럴 필요도 없지만, 그렇기도 하다 정도임.
???
1. 그럴 필요도 없고 강제도 의무도 아니며, 아닌 것들도 많이 존재함
당장 고전 명작이자 사이버펑크 설정을 영화화 컨텐츠 중에 손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 조차도
여러가지 엔딩 부분에 대한 교체나 의견 등이 있지만,
여하튼 일반적으로 알려진 엔딩 수준에서
도저히 납득 못할 정도로 암울하거나 불행하고 어두운 엔딩은 아님.
심지어 2049에 와서는
주인공이 죽는 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희망 차거나 미래에 대한 기대를 주는 엔딩이고.
이 주제에 있어서 뜨거운 감자였던 것 중 하나가
V의 생존 루트가 왜 없냐는 불만과
사펑 장르 특성상 그게 없어도 크게 아쉬울 건 없다는 이야기 등등이 있었지.
뭐 개인적인 의견상은 생존 루트가 있어도 되지만
나 역시 없어도 큰 불만은 없음.
어차피 저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V 역시 자기 생존을 위해 디스토피아에 걸맞는 일을 하던 해결사 중 한명이고
머리에 칩 꽂혔을 때 이미 죽은 거라고 보는 편이기도 해서.
다만 굳이 말하자면 그건 그냥 인게임 정보(칩을 꽂아서 기동하고 작동하는 건 대상이 죽었을 때다 등의)와
세계관 설정상에서 내가 그게 어울린다고 본다이지,
'사이버펑크'니까 무조건 그래야한다는 아님
즉, 1차적 결론으로
사이버펑크 장르라고 해서
무조건 암울한 결론 내거나 희망적인 결론으로 내면 '안된다'는 절대 아니라고 봄.
2. BUT
'전반적'으로 어둡거나 디스토피아적이어야 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맞다고 봄.
이건 너무 단순하게 그냥 장르 특성이 그거라서 정도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초기 사이버 펑크 장르 태생 - 변화 - 현대 재해석에 이르기까지
여러 특성상의 혼용이나 변화, 시대에 맞춘 융화 등을 거쳤고
어느것이 코어한 특성이라고 보냐는 사람마다 시각이 다르겠지.
굳이 말하자면
와패니즘 또는 일본에 대한 공포
대기업의 극단적인 집중화
기술의 초고도화와 인간성 상실
성의 극단적인 소비물품화
등등이고,
여기에 따라 환경문제, 윤리관 희석, 신종 ㅁㅇ 등이 부수적으로 따라오고
-> 종합적으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기에
기본적으로 암울한 배경인 건 피하기 어렵긴 하다 정도?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개그 영화나 소설 등도 존재하지만 디스토피아 자체는 거의 유지되는 편.
또는 디스토피아 처럼 묘사 되지 않으나 실상은 디스토피아로 차츰 알게 되거나)
3. 현실적인 문제, 장르는 변주가 되지만 그걸 보는 소비자나 시청자, 독자의 해석을 버릴 수가 없음.
매우 극단적으로
내가 희망차고 새로운 형식의 사이버 펑크 장르물을 쓰고, 해피해피한 결말도 내고
현대 분위기에서 보는 미래상을 더 도입하고 서사도 좋고 사건도 주제도 좋은 이야기를 썼다 칠 때...
이것이 사이버 펑크라고 의도하고 썼다고 해도, 이게 '사이버 펑크'로 불릴 지는 다른 이야기임.
즉, 내가 아무리 사이버펑크의 파생이나 변주라고 해도
'그런 요소가 너무 적거나, 희석되거나, 존재하지 않아서'
사이버펑크라고 안불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는 것.
4. 결론
뭐 이러나 저러나
사이버 펑크는 '꼭 이래야한다'는 고집에 불과하고 경직화를 일으키는 말이라고 봄.
하지만, 장르물이라는 것의 특성상 장르물이 기존에 가지던 요소를
'다르게 사용했을 때, 다르게 불리거나, 먹히지 않을 수 있다'
역시 피할 수가 없다 정도.
사펑으로 예를 들면
양쪽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이야기 다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기는 함.
V에게 생존 루트가 없어서 아쉽고, 나는 없어서 싫다 -> OK
사이버 펑크니까 생존 루트 없어도 나는 괜찮고 좋다 -> OK
사이버 펑크라도 생존루트 만들어도 장르 안벗어난다 -> OK
사이버 펑크니까 생존루트 있는 게 어색하다 / 싫다 / 장르에서 벗어난다고 본다 -> OK
하지만
사이버 펑크니까 희망적인 결론은 무조건 있으면 안된다 -> NO
대략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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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펑자체가 실상 사회적 아포칼립스를 전제로 깔고 있지 않나? 그러니까 기업이 모든걸 통제하고 극한의 빈부격차 사라진 인권 뭐 이런걸 깔고 시작하잖아. 여기서 좋은 엔딩 내기가 쉽지가 않은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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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25.133.***.***
(답이 있어 보이거나 있다고는 안하지만) 좀 열린 결말식이긴 함 | 23.06.04 00:35 | | |
(IP보기클릭)106.101.***.***
조니 엔딩이 어느의미 둘다 생존 여지는 있는듯 | 23.06.04 00: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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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펑자체가 실상 사회적 아포칼립스를 전제로 깔고 있지 않나? 그러니까 기업이 모든걸 통제하고 극한의 빈부격차 사라진 인권 뭐 이런걸 깔고 시작하잖아. 여기서 좋은 엔딩 내기가 쉽지가 않은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