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은 가만히 서 있는 데이비드
그리고 그 옆을 스쳐 지나가는 도시로 시작한다.
데이비드는 널리고 널린 행동하지 않는, 부동의 소시민이기 때문에
도시는 그저 무관심하게 그를 지나칠 뿐.
우리가 발 밑 아스팔트에 자라난 잡초에 관심을 두진 않듯이 말이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어떤 계기로 가슴 속 불꽃을 불태우고
달려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질주는 사실 추락이다.
데이비드는 마천루 사이로 추락하고 있으며
빌딩은 데이비드에게 들이대는 총의 형상을 연상시킨다.
빌딩 사이로 떨어지는 데이비드의 시선.
몸에서 불을 피워내는 데이비드
데이비드, 루시, 패러데이(아마도), 메인
이들은 모두 크고 작은 욕망에 혼을 불태우며 달려간 이들이지만
그 불꽃은 사실 그들의 피
그들이 살아간 사이버펑크의 삶은 피를 토하는 자.살인 셈이다.
심지어 데이비드가 몸을 박살내며 질주해본들
그의 질주는 개성없는 한 직선으로 세상에 포함될 뿐.
저 직선은 플랫라인을 의미하는데
심정지 상태의 심전도 모니터의 직선을 뜻한다.
사펑 세계관에서는 사망의 은어.
결국 대놓고 뿌려주는 이 암시대로, 데이비드의 질주는
머리에 총알구멍이 나며 끝나게 된다.
결국 빌딩 대가리를 한 나이트 시티가 데이비드를 죽인 것.
사인은 추락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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