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점에서 안경을 새로 맞춰고
1시간뒤에 다시 찾아올라고 했는데
때마침 가게 바로 앞에 당구장이 있었음
그래서 나름 내가 동기중에서는 당구 잘 친다고 생각해서
아버지한테 이용료 내기로 1시간을 했는데
아버지가 웃음을 꾹 참으면서
"그래? 날 한번이라도 이면 백만원 주마"
라고 말한뒤 6:0으로 개쳐발림...
그것도 모든공을 기본적으로 넣어버리는 미친짓을 해버리며
보다못해 사장님이 아들한테 좀 봐달라고 했을정도로
그냥 져버렸음..
승자의 커피를 마시면서 아버지는
"아들아 가르쳐 줄까 ㅋㅋㅋㅋㅋㅋㅋ"
"수비 당구를 해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거리면서 ㅈㄴ게 깝죽거리는걸 입꾹 닫으며
한번이라도 이기겠다 열을 냈는데
내 공이 3~4개 남은 상황에서 그냥 이겨버리심
계산한뒤 사장왈
"아버지 자세를 보니까 왕년에 엄청 많이 한 사람이다
절대로 못 이기실거에여"
라고 말씀하시니 아버지왈
"고등학교때 이것밖에 안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하면서 아 이게 양민학살의 맛인가 하며
그날 하루종일 놀려댔음
아니 그런거좀 미리말해줬으면 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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