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이 사이에 다리 대신 뾰루지같은것만 있어서
차마 어딜 가서 당당히 사내놈이라고 주장하기 힘들지만
얼굴을 보면 '아 여자일린 없겠구나' 하게 생긴 평범한 오덕임
그날은 친구들이랑 같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음
박완규같은 멋진 중저음이 불가능하고 째지는 소리밖에 안나는터라 보통 내가 부르는건 키를 맞춘 노래 혹은 잘부를 생각 안하고 힘을 줘서 머리가 새빨개지도록 지르는 노래 뿐이었음
그때도 무언가 노래를 신나게 지르고 앉으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들어오심
다들 무슨 일인지 쳐다보는데, 아저씨께서 자기가 가수였는데 방금 노래부른 사람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보고싶었다고 하셨음
그리고 가시면서 노래방비 한시간 결제하셨다고 학생 목소리가 정말 좋았다고 재미있게 부르라고 하시고 가심
우리들의 고맙습니다 라는 외침을 뒤로하고 시크하게 가심
그때 그 아저씨
감사했습니다
이 글을 보실리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차마 어딜 가서 당당히 사내놈이라고 주장하기 힘들지만
얼굴을 보면 '아 여자일린 없겠구나' 하게 생긴 평범한 오덕임
그날은 친구들이랑 같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음
박완규같은 멋진 중저음이 불가능하고 째지는 소리밖에 안나는터라 보통 내가 부르는건 키를 맞춘 노래 혹은 잘부를 생각 안하고 힘을 줘서 머리가 새빨개지도록 지르는 노래 뿐이었음
그때도 무언가 노래를 신나게 지르고 앉으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들어오심
다들 무슨 일인지 쳐다보는데, 아저씨께서 자기가 가수였는데 방금 노래부른 사람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보고싶었다고 하셨음
그리고 가시면서 노래방비 한시간 결제하셨다고 학생 목소리가 정말 좋았다고 재미있게 부르라고 하시고 가심
우리들의 고맙습니다 라는 외침을 뒤로하고 시크하게 가심
그때 그 아저씨
감사했습니다
이 글을 보실리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3550259)
223.62.***.***
(1551687)
223.39.***.***
짜진않을겁니다 | 22.12.01 12:56 | | |
(27433)
121.160.***.***
(1551687)
223.39.***.***
내가 남자라는 증거를 없애면 뭐가 남냐 | 22.12.01 12:56 | | |
(27433)
121.160.***.***
떼어낸 뾰루지 잘말려서 장식하셈 | 22.12.01 12:57 | | |
(1551687)
223.39.***.***
말리면 흔적도 없이 쪼그라들까봐 못하겠다 | 22.12.01 12:58 | | |
(5209898)
211.234.***.***
(1551687)
223.39.***.***
개나쁜노마ㅠㅠ | 22.12.01 12:5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