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그림그려서 올린놈인데
댓글중에 베지마이트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보여서 슬프다.
베지마이트는 처음 접하기엔 괴악한 맛으로 느껴지겠지만 한번 그 맛에 빠지면 꽤나 중독성있는 잼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내가 베지마이트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들을 알려주려한다.
1번, 토스트에 발라먹기(접근난이도★☆☆☆☆)
일단 베지마이트와의 첫만남에 충격을 받고 혐오감을 가지게되는 케이스의 대부분이 식빵에 걍 베지마이트만 발라먹는 경우이다.
오지들도 베지마이트 토스트를 먹을땐 한쪽빵엔 베지마이트를, 그리고 다른쪽 빵에는 버터를 발라 포개서 먹는다.
베지마이트의 허들은 높은 염분함량과 처음 겪어보는 씁쓸쌉쌀한 풍미인데 두겹의 식빵으로 염분을 희석하고 버터의 맛으로 베지마이트의 풍미를 중화시켜주면 꽤 맛있으면서 만들기도 간편한 음식이된다.
2번, 베지장(접근난이도★★☆☆☆)
어느날 베지마이트를 손가락으로 콕콕 찍어먹다 문득 든 생각인데 이게 사실 잼이라기보다는 장(醬)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싶었다.
그래서 베지마이트에 간마늘, 깨, 참기름, 미숫가루, 사이다를 넣고 섞어 돼지고기를 찍어먹어보니 괜찮은 조합이 되더라.
베지마이트는 특유의 쌉쌀씁쓸한 풍미가 나는데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에 잘 어울리는 편이라 삼겹살에 찍어먹기 좋았고 안심같이 담백한 고기에는 그닥 어울리지 않았다.
3, 돼지고기 베지볶음 (접근난이도★★★☆☆)
베지장으로 육류와의 조화가 꽤 괜찮음을 확인한 후에는 베지마이트를 양념으로 삼아 돼지고기 볶음요리에 도전해 보았다.
레시피는 전지나 삼겹살을 살짝 볶아주다 양배추, 양파, 간마늘을 넣고 9할까지 익혀준 뒤 베지마이트와 버터조금, 간장한스푼을 넣고 완전히 익혀내면 완성.
마찬가지로 씁쓸쌉쌀한 베지마이트의 풍미와 돼지고기 기름과의 조합이 아주 훌륭한 맛을 내어준다.
주의: 베지마이트는 염분함량이 꽤나 높으니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확인해야한다.
4, 아프리카풍 치킨스튜. (접근난이도:★★★★☆)
레시피는 토막친 닭고기를 물에 한번 데쳐서 찬물로 씻어준다.
그 뒤에 감자와 당근, 양파등의 야채를 미리 볶아주고 통마늘, 통후추알과 함께 새로 끓인물에 몽땅 때려넣고 푹 끓여준다.
그 뒤에 베지마이트로 간을 맞추고 땅콩버터를 잔뜩 넣어서 굴물이 걸쭉해지도록 만들어주고 약불로 뭉근하게 졸여주면 완성. (마무리로 버터를 조금 넣어줘도 좋다.)
이쯤되면 베지마이트에 내성이 없는 나약한 자는 밥상머리에서 낮빛이 어두워지겠지만 베지마이트의 참맛에 눈을 뜬자는 입안에 침이 싹 고이게된다.
5, 계란비빔밥. (접근난이도★★★★★)
간장계란 비빔밥의 베지마이트 버전일 뿐인 간단한 요리다.
단지 간장 대신 베지마이트가 첨가될 뿐.
밥을 오래 씹어먹으면 입안에서 뭐라 형용하기 힘든 감칠맛의 익스플로젼이 완성된다.
※번외편으로 크래커에 베지마이트를 살짝 발라서 마요네즈를 얹어 먹으면 기가막힌 간식이된다.
베지마이트에 대한 선입견과 부정적인 관념만 걷어낸다면 어느덧 베지마이트 없이는 더이상 밥을 넘길 수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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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그런 고난의 행군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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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일기 한편 잘 봤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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