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늘 기억속의 검도하는 내 모습은
지금의 반절만한 채로 어른에게 맞서는
잼민이의 모습인걸까.
대학생때도, 전역후에도 짧게나마 했었는데.
지금와서 돌아보면
자세도 안맞고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간채로
엉덩이 뒤로 뺀채 소리만 지르던
전형적인 힘으로 밀어붙히며
마구잡이로 죽도를 휘드르던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때만큼은 정열적으로 무아지경으로
운동을 배우고 시합을 했던거 같다.
눈 속에 땀이 들어가 손가락 넣고 비벼대던 괴로움도
체력이 후달려 몇번이고 쉬었던 힘듬도
머리고 손목이고 옆구리고 ㅈㄴ 쳐맞았던 아픔도
그저 추억속에 잠겨 좋았던 기억으로 남겨지네.
누구보다 빠르게 머리를 치려 달려들고
되도 않는 기술 시도해보다 맞아서 기뻐하고
치열하게 뛰어다니며 죽도를 휘두른 끝에
거센 기합과 함께 타격을 하고서 달려나가던.
그 시절의 나는 모자랐지만 분명 치열하게 살아갔었지.
그저 안일주의에 빠진 지금의 나와는 다르게.
안타깝게도 직장 업무시간때매
더는 다닐수 없게 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