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전쟁, 스페인 전선에서
무능한 존 무어가 이끄는 영국군은 패퇴해서 바닷길로 도망치기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는데
보급이 끊기고. 우기라서 비도 내려서 체력도 파먹고. 당시 무기인 머스킷의 탄포가 젖어서 싸우기도 힘들어지는등.
추격해오는 프랑스 기병대의 공포때문에 미치기 직전까지 몰리다가
결국 힘이 다해 죽어버리거나
낙오하거나 모든걸 포기하고 퍼져서 프랑스 추격대에 잡히거나
약탈한 술 쳐먹고 퍼져있다가 추격대에 끔살당하기 일쑤였음
그렇게 힘든 발걸음을 옮기다가
한 아낙네가
-당시 전쟁터엔 병사들의 가족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았음-
길가에 퍼져버리고
그 남편인 듯한 병사도 그 아내 옆에 퍼져버렸음
힘이 다해서 죽기를 기다리는거였지.
다른 병사들은 돕고 싶긴 했지만. 그야말로 나도 죽을 판에 여력이 없어서
그저 그저 운이 따라주기를 기도해주면서 힘든 발걸음을 옮겼는데
다음날 그 부부가 왠 갓난아기를 안은채 병사들을 따라와 합류했음
뭔일인가 하고 물어보니
애 낳느라 멈췄던 거라고
그 부부는 끝내 항구까지 가서 영국행 수송선에 타는데 성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