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대부분 한 번 크게 받은 감동이나 경험을 잊지 않고 오래 간직하고 싶어 하잖아. 책을 보던 애니를 보던 영화를 보던 어떤 경험을 하던 받았던 것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오래갔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고.
우스갯로리로 흔히 이건 ㅇㅇ가 아니야! 라던가 근-본을 따지는데 나도 나이 먹고 하니까 어떤 심정으로 그러는지 좀 이해가는거 같아. 내가 간직해온 것들이 훼손되거나 하는 느낌이 있어. 물론 개같이 원작훼손하는 거랑 각잡고 죷같이 만든거는 욕 먹는게 당연함.
근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게 어른들처럼 보수적으로 되는건가 싶더라. 예를들면 스파이더맨 같은거 보니까 기본적으로 불행해야 하고, 찐따여야 하고, 그럼에도 희망을 줘야 하고, 이 모든 것들은 스텐리가 공언한 근-본이자 아이덴티티 이고. 그러잖아.
그런거 모르고 최근에 나온 스파이더맨만 본 사람들은 공감 못할수도 있겠다 싶어. 왜 스파이더맨이 행복하면 안 됨? 잘생기고 찐따짓 안하면 보기도 좋은데 왜 그럼? 이러면서.
거기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어디서 까부냐, 늙은이들 또 꼰대짓 한다 라고 싸울수도 있고. 물론 어디까지나 예중에 하나로 든거니까 꼭 이렇다는 건 아니고.
어릴때는 흔히 나는 남들과 다르게 살거야. 라고 흔히 생각하곤 하는데 시간 지나다보니 그런 사람들이 다 이미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다 비슷비슷하고, 나도 그중에 하나였던거구나. 문득 생각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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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걸 받아들이기에가 더 적당하겠네 | 22.09.25 23: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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