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일본 학습만화를 고대로 베껴와서 일본 정서에나 맞는 얘기도 좀 있었고,
요 근래 생각나는건 아마 어린이 명심보감 같은 책이었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음.
아빠 호랑이 처 잠. 아기 호랑이가 배고프다고 칭얼댐
아빠 호랑이, 아기 호랑이에게 꼬리로 싸다구.
아기 호랑이, 주린 배를 쥐어잡고 밖에 나와 돌아다니다 토끼 발견.
처음엔 사냥에 실패하나, 노력 끝에 토끼를 잡는데 성공함.
아빠 호랑이와 아기호랑이, 같이 토끼를 뜯어먹음. 이때 호랑이들이
뭔가 한자어로 쏼라쏼라 말하더니, 이어서 아래와 같이 말 함.
아빠 호랑이: 부모가 부모 된 노릇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아기 호랑이: 자식은 자식 된 도리를 다 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지금 와서 돌아보면 자식은 자식된 도리를 다 하는 건 그렇다 치고,
부모가 부모 된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거(구체적으론 만화 내용처럼 안하는 거)가
과연 정당화 될 수 있겠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