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다짜고짜 은행 창구로 가서 직원에게 말했다.
"속도 위반 딱지 때문에 벌금 내려고 하는데..."
은행 직원은 남자가 번호표도 뽑지 않고 온 것을 보고 남자에게 말했다.
"고객님, 우선 번호표부터 뽑고 대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은행 직원의 말을 들은 남자는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니 속도위반 걸린 것도 억울한데 번호표를 가져오라고? 참 내. 내 더러워서 가져올 테니 거기 기다리쇼."
남자는 은행 직원이 뭐라고 하기 전에 은행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잠시 후 남자는 다시 은행으로 돌아왔는데, 방금 전 남자를 상대했던 은행 직원뿐 아니라 은행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남자를 놀랍다는 듯한 눈길로 쳐다보고 있었다. 왜냐 하면....
남자가 번호표가 아닌 자기 자동차 번호판을 떼서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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