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음역으로 각각 니탕개와 우을기내로 기록된, 선조시기 니탕개의 난 당시 네임드 동해 여진 수령 두 명.
과연 실제 이름은 어떠했을까.
사실 이 둘의 실제 이름을 추정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건주 여진이나 해서 여진과 달리 동해 여진의 경우 기록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
그나마 동해 여진에서 강력한 세력을 구성하며 조선과 건주, 해서 여진 사이에서 끗발좀 날리던 노토는 본래 이름이 '로툰'이라고 기정사실적으로 확인된 인물이다.
다만 니탕개는 비슷한 이름을 쓴 다른 사람들이 건주-후금에서 활동하여, 우을지보다 다소 추정이 쉽다. 그로 말미암아 진짜 이름은 니탕가(Nitangga)로 추정된다.
그러나 1583년 당시 건원보 권관이었던 이순신과 싸운 것으로 유명한 우을지(or 우을기내)는 진짜 이름을 추정키가 어렵다.
여진어, 그리고 그로부터 이어지는 만주어에 대한 조선의 음역 기록을 볼 때에, 그의 진짜 이름은 우르진(Urjin) 혹은 우르지나이(Urjinai) 등으로 추정된다고 볼 뿐이다.
사실, 여진인들의 경우 후금이 건국되기 전까지는 기록 대부분이 한자로 남아 있어 본래의 이름을 추정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나마 몽골등 여진어와 약간이나마 유사한 언어를 쓰는 세력의 기록에 남아 있는 경우 교차검증을 통해 원어발음을 추정할 수 있으나 그마저도 꽤나 쉽지 않다.
몽케 테무르(두두 먼터무)를 살해한 것으로 유명한 양목답올 역시 본래 이름 발음이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야무르 다우르 등으로 추정이 될 뿐인데, 그마저도 확실한 근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