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에 떨어진 당신은 우여곡절 끝에 신출내기 모험가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소원을 들어준다는 동굴의 소문을 듣고 그 소문의 근원지인 산골 마을로 여정을 떠났습니다
경사가 제법 높았지만 저녁놀이 지기 전에 마을을 찾은 덕분에 야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마을에 발을 딛는 순간 당신은 수상한 분위기를 감지합니다
평범하게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로 누가봐도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 몸 하나에 남자 얼굴과 여자 얼굴이 붙은 사람, 몸에 풀이 돋아난 사람...
당신은 마을 사람 아무나 붙잡고 끈질기게 물어본 끝에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동굴은 틀림 없이 소원을 들어주지만, 올바르게 들어줄 때도 있고, 원치 않는 방식으로도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렇게 비틀리거나, 심각한 고민이 있어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잘못된 방식으로 소원으로 이루어진 불쌍한 이들이었고,
그 동굴은 순 엉터리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호기심이 더러 생겨 그 동굴을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저녁놀이 다 지고 한밤 중이 되어서야 당신은 동굴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남색 하늘에 뜬 별들만이 당신을 바라봤지만, 당신은 혼자였습니다
이 엉터리 동굴에게 어떤 소원을 빌지 신중하게 고민하였습니다
육체가 뒤틀리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소원 장사는 다 끝났어, 인간아"
동굴 속에서 마법사 모자를 쓴 커다란 뱀이 하나 기어나왔습니다.
그것은... 마법 뱀입니다!
당신은 이 마법 뱀이 몸을 숨기고 동굴에 기대어 불온한 목적으로 소원을 들어 준 것을 확신합니다
1.이 못된 능구렁아,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하고 있던 뚱떙이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2.내 사타구니 사이에 있는 것보다 쪼그만 것아, 서로 똥자루처럼 뭉쳐진 남녀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3.이 기다란 똥바나나야, 풀이 돋아난 못생긴 사람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당신은 진상을 다 알아냈고 마법 뱀의 소원 들어준 것을 비난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그것을 적대 시 했지만 당신 혼자 어떻게 해볼만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도망을 치려던 순간, 날붙이 수십개가 날아와 당신을 막아섭니다
날붙이 끝에서 보라빛 방울이 뚝하고 떨어지니 시큼한 냄새와 함께 불쾌하게 끓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법 뱀의 마법 독이 묻은 칼날입니다
"이번엔 내가 인간에게 볼 일이 있어서 그래"
"나는 마녀에게 길러졌어. 난 호기심이 많았고 마녀에게 마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어"
"마녀는 자기의 모든 걸 가르쳐줬고 그 대가로 내 심장을 보관했어.
인간의 소원을 100번 들어주고 인간이 내 소원을 100번 들어줘야 심장을 돌려준데"
"내 소원을 들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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