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정말 다양한 생선요리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집.

[더러운캔디]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으뜸 이로리바타

꽤 오래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식당인데

효도도 할 겸 해서 4인 가족 예약을 잡았습니다.

아버지께서 먼 곳으로 가는 걸 싫어하시는데 하필 비까지 내려 눈치가...

아쉬운 점은 어머니와 동생이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입장을 할 수 없었습니다.

비가 내려 밖에 있을 수도 없고 해서 근처 카페로 가셨지만 음...

예약한 시간이 되면 바로 코스가 시작됩니다.

오늘의 메뉴.

리뷰를 찾아보면 어느 정도 주기로 메뉴는 바뀌는듯합니다.

식사에 앞서 시원한 생맥주부터 들이켭니다.

페이크 캐비아가 올라간 문어숙회.

새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웁니다.

잿방어, 갑오징어, 참치 모둠 회.

기름이 오르지 않아 보였지만 부드럽고 깔끔했습니다.

식당은 어느 자리를 앉아도 이렇게 요리가 준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며 이렇게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는 게 또 술안주가 됩니다.

다음은 전복 찜.

얼마 전 제대로 전복 찜에 도전해 본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그 차이를 느꼈습니다.

제가 만들면 부드럽기만 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탱글 한 맛이 살아있었습니다.

오리 우동.

맛이 강하지 않아 생선요리와 함께 먹는 스이모노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눈앞에서 계속 시선을 빼앗던 그 녀석이 드디어 등장.

은어구이입니다.

한 사람당 한 마리인가 싶었는데 두 마리군요.

손으로 잡아서

머리 지느러미 할 것 없이 호쾌하게 한입 베어 먹습니다.

작년에 가을 전어구이를 처음 먹어보고 많이 실망했었는데

고소함이 그때 먹은 전어와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두 마리면 충분할 터인데 두 마리 더 먹고 싶더군요. ㅎㅎ

술 추가.

다음은 바닷장어 구이.

깔끔하게 구워졌지만 제 입맛에는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은 옥돔구이.

예전에 철냄비 짱이라는 만화에서

생선 비늘도 바삭하게 튀겨먹는 그런 요리가 나왔었는데 드디어 먹어봤습니다.

만화의 표현처럼 비늘이 입에 남는다거나 거슬리는 것 없이

바삭하게 부서지고 맛있었습니다.

갈치 카라아게.

보기완 다르게 꽤 단맛이 강했습니다.

일본 주보단 맥주가 어울릴 듯.

마지막 요리가 나오기 전의 포토타임.

이렇게 들고 오셔서 요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쓴맛이 강한 국과 함께 나온 금태 솥밥.

누군가에겐 마무리 식사이겠지만

우리 가족에겐 그냥 술안주입니다.

짭조름하고 고소하고 함께 준 국도 술에 잘 어울리는군요.

그리고 디저트

골든키위가 올라간 판나코타입니다.

진한 판나코타와 새콤한 키위가 잘 어울렸습니다.

최근 부산 어디 할 것 없이 오마카세랍시고 돈만 많이 받고

수준은 2~3만 원대인 식당을 자주 경험했는데 여긴 참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평범한 회, 초밥, 구이에서 벗어나 확실히 다양한 생선요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했더니 아버지께서 화를 버럭 내시며

끝내 결제를 하고 마셨습니다. 흐흑 효도하려고 했더니 불 속성 효자가 돼버린...

어느 정도 주기로 메뉴가 바뀌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메뉴가 바뀌고 또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환경보호의중요성]

같잖은 코스음식파는곳이 너무많아졌는데..

여긴 진짜 구성도 너무좋고 생선구이메인 코스라 포지션도 확실하고 좋네요

가게이름이 안보여서 이름좀알려주세요ㅠㅠ

[더러운캔디]

앗 항상 적어놓는데 오늘은 까먹었군요.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으뜸 이로리바타 입니다.

[그럼못써]

은어구이 헠~헠~
생선이 이렇게 맛있다는걸 처음 알게 해준 녀석이라 무지 땡기네요.

[TekkamanBlade]

생선구이 궁금하네요...잘 봤습니다.

[카짓단]

부산인게 너무 아쉽네요 ㅠㅠ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

[직검용]

단품 가격이 어떨지 궁금한데...
일본 이자카야 안주류처럼 조금씩 내주고 합리적 가격을 받는 지 알고 싶네요.
단품 요리들이 다 먹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공허의 금새록]

시사모? 그건줄 알았는데
은어군요
도도도독 꽂혀있는거 좀 귀엽네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