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매일 비만 오던 시애틀에도 드디어 햇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풀렸으니 봉인되있었던 그릴에 불 좀 붙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토마호크 스테이크입니다
고기 질이 좋아 대충 구워도 맛있고, 비쥬얼이 강렬해서 친구나 가족 접대용으로 딱이에요
화창한 날 먼저 숯에 불부터 붙여주고
사이드로는 버터에 마늘, 파슬리, 고추, 새우, 그리고 관자를 버터에 볶았습니다
지글지글
안타깝게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아내를 위해서 브랏워스트도 몇개 같이 구웠습니다
짜잔, 완성
감바스라고 해야되나, 스캠피라고 해야되나
차이점을 몰라서 뭐라 불러야될 지 모르겠네요
남은 버터는 채소에 발라 구워줬습니다
장인 장모님 모시고 이렇게 먹은게 지난 달
시애틀답지 않게 이번 봄은 유독 따뜻해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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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는 친구놈들 모아서 브런치 해먹었습니다
아침엔 역시 토마호크죠
먼저 센 불로 겉에 시어링을 해주고
자리를 옮겨 중간불에 속까지 익혀줍니다
보통 온도계로 내부온도 모니터링하면서 익혀주는데
어젠 온도계를 까먹어서 감으로만 구웠더니
뼈에 가까운 부위들이 조금 덜 익었더라구요
덜 익은 부위들은 자른 후 그릴에 몇초 더 올려서 익혀줬습니다
뭐가 됬던 계란만 곁들이면 미국식 브런치 완성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버터바른 빵, 계란, 베이컨, 감자, 그리고 혹시 너무 느끼할까봐 치미추리 소스도 만들었습니다
보통 스커트 스테이크랑 같이 먹는 소스지만 다른 음식들이 워낙 느끼해서 치미추리 소스랑 궁합이 좋더라구요
이제 6월이니 본격적으로 더 자주 바베큐 할 예정입니다
221.138.***.***
76.146.***.***
옳은 말씀이십니다 | 23.06.05 1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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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46.***.***
버너에 고기판만 올려도 훌륭하죠! 철판에 삼겹살이랑 차돌 굽고 볶음밥까지 볶아먹으면 크으 | 23.06.05 1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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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그럼요! | 23.06.05 13:49 | |
222.116.***.***
76.146.***.***
제 그릴은 아마존에서 샀습니다. 브랜드 있는 제품은 아닌 것 같고, 평소에는 커버 씌워놨더니 녹은 안 스네요. 쇠로 된 그릴이라 녹 슬어도 쇠수세미로 쓱쓱 긁어주면 금방 깨끗해집니다 ㅎㅎ | 23.06.05 1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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