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은 청수냉면(50인분 샀습니다), 육수는 자체제작입니다.
주변에 먹을만한, 이동할만한 가치가 느껴지는 냉면집이 없었던 관계로 부득이 양지와 사태를 구매해 육수를 우려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장복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아예 놋그릇 느낌 나는 티타늄 스테인레스 면기를 구매해서 담아봤는데 그럴듯 하네요.
양지 1.2kg, 사태 2kg를 4시간 우려내 고기는 고기대로 썰어 냉동 보관하고 육수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 먹을때 면 삶아 오이, 절임무, 배, 계란을 고명으로 내어놓고 육수를 부어 내 육수 한모금 마시고나면 코끝에는 당귀의 향이, 입안에는 감초향이 달근하니 머물고, 직접 만든 다대기와 고추냉이를 얹고 식초 한바퀴 면에 둘러 고명 섞어 한입 머금으면 육수며 고기며 배며 절임무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됩니다.
사실 십수년간 고향 냉면집에서 냉면을 먹다 외지에서 산지가 이십여년, 가끔 고향갈 일이 있을때면 꼭 그 냉면집을 들르곤 했지만, 코로나 이후로 쉽게 다녀가기도 어렵고 이젠 결혼도 하고 애도 둘이나 생기고 보니 선뜻 냉면이나 먹자고 먼걸음 하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주변 냉면들이 만족스럽지도 못하던 차, 결국 이렇게 일을 벌이게 되었는데, 벌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동안 못먹어 해소되지 않았던 갈구가 한번에 해갈되다 보니, 그 반사인지 멈추지도 않고 지난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장장 여덟끼니를 냉면으로 해치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일이 있어 후반차를 쓰게 되었는데 얼른 집에 가서 점심은 냉면을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네요.
121.176.***.***
글을 읽기 전에 우선 사진을 보며 육수가 뽀얀 것이 사골 국물인가 했는데 양지와 사태라니 정말 맛있겠어요. 담음새도 그렇고 굉장히 맛있어 보입니다.
58.126.***.***
거짓말 하지 마십쇼! 저 퀄리티가 파는게 아니고 어떻게 손수 만드신 퀄리티란 말입니까?ㄷㄷ
87.208.***.***
와우 맛있어보입니다 냉면 먹고싶네요 잘보고가용ㅎㅎㅎ
175.116.***.***
사골도 섞었습니당!
58.230.***.***
냉면도 많이 비싸졌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찬 음식을 잘 못먹어서 냉면 먹어본지가 오래네요. ㅎㅎ 만드신 냉면이 파는것보다 더 맛있을거 같습니다. ㅎㅎ
106.101.***.***
223.38.***.***
냉면기가 분위기에 한몫 하는것 같습니다. | 23.03.28 11:48 | |
121.160.***.***
223.38.***.***
점심은 냉면! | 23.03.28 11:57 | |
220.68.***.***
175.116.***.***
그쵸 겨자가 국룰이긴 하죠 다음에 고추냉이 다 쓰면 겨자 써봐야겠습니다. | 23.03.28 13:43 | |
87.208.***.***
와우 맛있어보입니다 냉면 먹고싶네요 잘보고가용ㅎㅎㅎ
175.116.***.***
감사합니다 맛점 되셔요! | 23.03.28 13:44 | |
121.176.***.***
글을 읽기 전에 우선 사진을 보며 육수가 뽀얀 것이 사골 국물인가 했는데 양지와 사태라니 정말 맛있겠어요. 담음새도 그렇고 굉장히 맛있어 보입니다.
175.116.***.***
liogolo
사골도 섞었습니당! | 23.03.28 14:12 | |
58.126.***.***
거짓말 하지 마십쇼! 저 퀄리티가 파는게 아니고 어떻게 손수 만드신 퀄리티란 말입니까?ㄷㄷ
223.38.***.***
계란 온으로 들어가는 것은 파는것이 아니라는 증명(?)입니당 | 23.03.28 14:25 | |
58.230.***.***
냉면도 많이 비싸졌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찬 음식을 잘 못먹어서 냉면 먹어본지가 오래네요. ㅎㅎ 만드신 냉면이 파는것보다 더 맛있을거 같습니다. ㅎㅎ
223.38.***.***
냉면 요즘 진짜 비싸졌죠. 그래도 여름에 드시면 좋을것 같습니다.ㅎㅎ | 23.03.28 15:02 | |
222.233.***.***
175.116.***.***
일단 제 취향에 가깝게는 되서 나쁘진 않네요 헛헛 | 23.03.28 19:18 | |
128.134.***.***
175.116.***.***
아이고 아닙니다 아닙니다 | 23.03.28 19:18 | |
106.101.***.***
175.116.***.***
앗 구운계란이 유행이군요! | 23.03.28 19:17 | |
223.62.***.***
175.116.***.***
저녁은 냉면으로 어떠십니까 ㅎㅎ | 23.03.28 19:18 | |
221.138.***.***
175.116.***.***
저번에 욕심나서 너무 풀었다 된통 혼나고 나름 조절하고 있습니다ㅎㅎ | 23.03.28 20:23 | |
106.254.***.***
223.38.***.***
뜨거운물에 두번정도 데쳐 물을 버리고 4시간정도 끓인뒤 식혀 위에 뜬 기름을 걷어내고 천으로 다시 불순물로 거르기까지만 했습니다. | 23.04.12 15:04 | |
106.254.***.***
아.... 역시 그냥 끓인다고 되는게 아니였네요 . 감사합니다~ | 23.04.12 15:07 | |
223.38.***.***
기름을 걷어내기는 아무래도 식히면 굳은 기름을 제거하는게 편합니다. 한번만 해줘도 기름 제거는 거의 잘 되더라구요. 양지랑 사태가 기름기가 비교적 적은 부위라 어렵지도 않습니다 | 23.04.12 15:25 | |
106.254.***.***
용기를 주시는군요 ㅎㅎㅎㅎ ^^ 해먹어보고 싶네요 똑같이는 못하더라도 비슷하게나마 추후 해먹어봐야겠습니다. 저도 주변 냉면집들이 죄다 별로에요. 좀 괜찮다 싶으면 멀고 비싸기도 하고 그렇네요. 고기 넣고 끓이실때 당귀같은걸 따로 넣어서 끓여야 잡내가 안날까요? | 23.04.12 15:30 | |
223.38.***.***
약재는 없어도 되지만 취향이시라면 넣는것도 좋습니다. 통후추있으시면 고기 우릴때 같이 넣으시면 더 좋구요. 처음 육수 낼때는 약재를 안넣었었는데 전 약재냄새가 취향이라 당귀, 감초, 황기, 대추 넣고 끓이는데 제법 괜찮았습니다. | 23.04.12 15:34 | |
106.254.***.***
아.. 저도 아주 좋아합니다 . 족발먹을때도 그런 향 좋아하구요. 꼭 써야겠네요 친절한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 23.04.12 15:36 | |
222.99.***.***
여쭤보려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냉면다시다로 만들어먹고 있는데 점점 짜증나기 시작해서 ㅜㅜ 육수 만들어보고 싶어요 ㅎ 고기양 대비 물은 얼마나 잡으셨는지요 | 23.04.12 20:42 | |
175.116.***.***
물양을 따로 잡아보질 않아서...일단 고기양의 3배정도는 될거 같습니다. 집에 있는 곰솥기준으로 하다보니 고기때려넣고 나중에 고기 빼고 사골국물로 추가를 해주는 식이라 몇대몇을 측량을 하보진 않았네요. | 23.04.12 21:05 | |
222.99.***.***
감사합니다^^* | 23.04.12 21:11 | |
118.43.***.***
223.38.***.***
육수를 내 취향에 맞게 커스텀 하는 재미가 또 있습니다. 그제 세번째로 육수를 냈는데 이번엔 돼지고기를 빼고 채끝살을 추가해봤는데 이것도 좋네요. | 23.04.12 15:05 | |
211.186.***.***
223.38.***.***
감사합니다. ㅎㅎ | 23.04.12 16:51 | |
211.107.***.***
223.38.***.***
불은 약불로 오래 끓입니다. 보통 같이 넣는건 무, 파(뿌리포함), 마늘을 넣고 여기에 후추, 다시마(10분쯤 뒤에 뺍니다)를 넣고 푹 끓입니다. 황기, 당귀, 감초, 대추를 같이 넣어 끓이거나 따로 약물로 내어 식은 뒤 섞어주고, 3시간쯤 끓이면서 물이 많이 졸아들면 사골육수팩을 5-7팩쯤(1팩 천원쯤 할거에요)을 추가해서 1시간 정도 끓인 다음, 찬곳에서 식혀 기름 건져내고 천으로 불순물 제거합니다. | 23.04.12 17:04 | |
222.110.***.***
223.38.***.***
그릇빨이 한몫합니다. | 23.04.12 17:04 | |
116.42.***.***
223.38.***.***
대접해드리고싶어요 흑흑 | 23.04.12 17:32 | |
112.218.***.***
175.116.***.***
흑흑 | 23.04.12 21:09 | |
124.49.***.***
175.116.***.***
저도 야식으로 냉면! | 23.04.12 21:10 | |
210.179.***.***
175.116.***.***
그릇빨이 강합니다ㅎㅎ | 23.04.12 21:10 | |
125.30.***.***
175.116.***.***
경기도...ㅇㅅ시입니다ㅎㅎ | 23.04.12 21:10 | |
123.111.***.***
175.116.***.***
으앙 엄두도 안납니다 | 23.04.12 21:49 | |
118.218.***.***
223.38.***.***
그릇이 킬포입니다 ㅎㅎ | 23.04.14 10:46 | |
125.134.***.***
223.38.***.***
어렵지 않습니다. 고생은 곰솥과 가스레인지가 할뿐이니 도전하시는겁니다!ㅎㅎ | 23.04.14 10:47 | |
119.82.***.***
223.38.***.***
어휴 금손이라뇨. 생각보다 쉽고 간편합니다. | 23.04.14 10:47 | |
122.32.***.***
223.38.***.***
어허...그런 가게가...맛이라도 있었다니 다행이었네요. | 23.04.14 10:47 | |
115.90.***.***
223.38.***.***
진짜 냉면 먹고싶어서 꿈에서도 고향 냉면집 가는꿈 꿨는데 꿈에서 갔더니 영업종료하는 꿈을 꾸고 만들었습니다... | 23.04.14 10:49 | |
118.235.***.***
223.38.***.***
다대기그릇 뚜껑이네요ㅎㅎ | 23.04.14 10:49 | |
112.169.***.***
223.38.***.***
그릇이 이쁘면 진짜 더 만족스럽습니다. | 23.04.14 10:49 | |
175.192.***.***
223.38.***.***
암것도 안넣고 계란 한입, 육수 한모금 하고 다대기, 고추냉이, 식초풀어 한모금 하고 고기고명, 배, 무김치, 면발 위에 얹어 한모금하고... | 23.04.14 10:51 | |
218.154.***.***
223.38.***.***
사람이 홀수일때만 가능한 부자의 행위랍니다. | 23.04.14 10:51 | |
223.62.***.***
223.38.***.***
냉면은 먹고픈데, 배는 부르면 육수만 떠서 드링킹합니다ㅋㅋ | 23.04.14 10:5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