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뻔한 데만 가지 말고 좀 다른 데도 가보자 해서 음식 갤러리에 의정부를 키워드 넣어서 돌려보니 의외로 많이 나와서 감사히 저녁 메뉴를 골랐습니다.
버거라고는 맥롯버 돌릴 뿐이고 그나마 가본 게 모스버거 하난데 생활권에 뭔가 들어본 적이 없는 버거가게가 있다고 해서 충독적으로 선택
다 먹고나서 찍은 가게 사진
주방에 사장님 한 분만 계셔서 그런지 가게 규모는 작았습니다.
팀으로는 두세팀, 개인으로는 네다섯명이 끝인 규모 정도?
제가 주문+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들어와 추가주문한 분 1명+요기요 알람 한둘?
이정도였는데 버거세트 나오는 시간이 15~20분 정도였던 걸 생각하면 사장님 단독 주방인거 치고는 괜찮은 회전율 아닌가 싶네요.
먹고나서 보니 핫소스와 겨자가 다른 데 별도구비 되어 있었습니다.
메뉴판은 사진이 없이 설명버전.
바욘드 대서양메뉴스러운 애들이라 사진이 있으면 좋을 거 같았는데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사장님도 죄송해 하시면서 배달앱에 들어가면 사진이 있다고 하셨지만 이유모를 귀찮음에 그냥 모험을 선택.
원래 새로운 거게를 가면 거의 안 먹어본 조합으로 시켜보고 꼴아박은 경험 따윈 없었다는 듯 또 같은 일을 해봅니다.
세 보거나 계산은 안 했지만 이 주문방식의 느낌상 대충 타율이 3할은 되는 거 같은데 아무런 문제 없지 않을까요. 아님 말고 뭐.
치폴레랑 스매쉬 중 뭐가 더 뭔지 모를 정체불명의 메뉴일까 생각하다 치폴레는 뭔가 들어본 거 같은데, 라는 근거없는 기억에 몸을 맡기고 선택, 하는 김에 바질페스토 감자도 추가.
나온 메뉴는 일단 깔끔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감자가 메인에 버거가 사이드인 플레이팅
일단 감자는 애? 매?
맥롯버켚 국내 패스트푸트 4대장의 짭잘함에 길들여진 제 입맛에는 감자튀김이 담백합니다. 느끼하거나 짜고 기름지진 않고, 일단 주방에서 튀김 돌아가는 소리는 나는 거 보니 튀긴 건 맞는 거 같은데 일반적인 감자튀김보단 담백?한 느낌. 그리고 바질페스토 때문인지 소금도 많이 안 쳤는지 깔끔하네요
토마토랑 바질페스토는...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특별하진 않은 평범함?
감튀보다 오히려 파스타가 끌리는 맛이었네요. 알리오올리오 같은 거랑 같이 먹으면 맛있었을 거 같은데 아쉽다.
햄버거는 처음에 크지 않아서 살짝 놀람
이런 비프랜차이즈? 느낌의 햄버거는 햄버거(해체해서 썰어먹음)나 햄버거[집으면 흘러내림]나 햄버거{너부데데함}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깔끔하게 용기+포장으로 집어서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질질 안 흘러내리는 게 의외로 포인트가 크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햄버거 맛은 음 재료가 좋은 건가?라는 느낌이 드는 맛
세 겹(?) 고기도 입에서 씹으면 잘 바스라지면서 바싹하게 구운 고기맛 느껴지고, 할라피뇨 깔끔하게 잡아주고, 치즈맛이 기름칠 해주고.
무슨 막 '데엣, 코래가 하무바가? 지금까지 아타시가 먹었떤 건?' 같이 오버할 만한 맛은 아니지만 일반 시판 버거랑은 노선을 다르게 잡은 특색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뭔가 표현이 어중간한데 햄버거 번 안에서 재료맛이 정리돼서 담백? 하게 끝나는 맛? 어쩌면 근래 먹은 프랜차이즈 햄버거가 다 '사이즈 확대+뭔가 이것저것 많이 넣어줌'을 지향하다보니 맛이 펑펑 터지거나 돌출되는 인상이 강해서 그런 거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햄버거에 담백하게 햄버거 맛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나? 뭔가 좀 애매한데
먹어보니 버거는 괜찮지만 감튀는 굳이 시켰어야 하나 하는 느낌이네요. 이게 다 세트로 시켜야 한다는 프랜차이즈 세뇌의 결과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치즈프라이로 시켰으면 또 생각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죠. 감튀에 치즈는 어지간하면 실패하기 힘든 조합이니까요. 하이 칼로리 하이 테이스트
음식 갤러리에서 좋은 식당 하나 알고 가게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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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올려주신 빵집도 한번 가볼까 합니다 | 23.02.03 2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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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찍고 보니 제 평소 사진보다 잘 나와서 놀랐습니다 | 23.02.03 2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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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괜찮긴 한데... '이 사이즈에 햄버거에 이 가격'? 이라고 하면 갸우뚱할 수 있는 가격이긴 합니다 저도 일반적인 미제풍 버거 생각하고 갔다가 좀 사이즈에 살짝 놀라긴 했습니다 | 23.02.03 2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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