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1월부터 다른 회사에 재취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가 벌써 재취직한지 한달째인데
바로 그 한달째인 1월 31일에 그동안 밀렸던 회식을 한다고
대표님께서 무려 고오급 레스토랑인 시그니엘 서울 STAY 레스토랑에 초대를 해주셨더군요.ㄷㄷㄷ
사실 이런데를 처음 가봐서 전날에 잠을 못잘 정도였습니다.ㅠㅠ
그리고 회식 당일 실제로 들어가보니 그야말로 최고의 CEO들이 올만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81층에 있어서 낮과 밤에 이렇게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끝내주죠.ㄷㄷㄷ
위의 사진이 오늘 나온 디너 메뉴입니다.
맨 처음에 나오는 빵을 제외한 메뉴가 적혀있더군요.
우선 따로 주문한 와인으로 치얼스~ 먼저 한 다음,
이어서 나온 빵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빵 위에 있는 큐브는 버터인데 제법 부드럽더군요.
첫번째로 나온 요리는 "깻잎 튀김, 제철 허브와 캐비어".......... 한마디로 캐비어를 첨가한 깻잎 튀김입니다.
이때가 살면서 캐비어를 처음 먹어본 순간이었죠.
문제는 깻잎 향이 강해서 캐비어가 어떤 느낌인제 제대로 못 느꼈다는 것 ㅠㅠ
그래도 맛은 있었습니다.ㅎㅎㅎ
두번째는 "킹크랩 샐러드와 폰즈 젤리, 오세트라 캐비어".
쉽게 말하자면 킹크랩으로 만든 젤리에 캐비어를 얹은 형태인데
환공포증(......)을 부르는 모습만 제외하면 부드러운 킹크랩의 살과 바삭한 과일이 씹히는 맛이 제법 괜찮더군용.
참고로 환 공포증 드립은 서빙하시는 분들도 인정하시더군요.;;;;;;;
세번째는 "제주 딱새우 타르트, 뵈르블랑 소스". 제주 딱새우가 들어간 파이 비슷하다고 할까요.
겉바속촉 그대로를 표현한 것처럼 바삭한 겉부분에 촉촉한 새우살이 들어간 느낌입니다.
네번째는 "다시마 호얄과 연어알, 제철 허브 비네그레트". 연어알이 들어간 프랑스 계란찜입니다.
참고로 이거................
무지 짭니다. 계란찜 맛은 나긴 나는데 다시마와 연어알 때문인지 잘 저어도 짜더군요.
이 글을 보신 분들 중 시그니엘에 가시는 분들이 계시면 이거 참고하고 가세요.ㄷㄷㄷ
다섯번째는 "천천히 익힌 랍스터와 카펠레티, 오미자 글레이징, 사과 컨디먼트, 레몬 밀크 폼".
드디어 랍스타가 나왔습니다. 사실 랍스타도 못먹어봤는지라 즈 맛이 궁금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랍스터의 살의 느낌과 소스의 조합이 아주 좋았다랄까요.ㅎㅎㅎ
여섯번째는 "최상급 한우 안심구이, 셀러리악 블랙 트러플 밀푀유, 쇼롱 소스".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메뉴입니다. 미디움으로 잘 구워진 안심의 육질이 최상이었던데다가
소스와의 궁합이 그 맛을 더욱 살렸다는....................
여기서부터는 디저트가 나옵니다. "멜론 셔벗, 딸기 크림, 말차 머랭"부터 시작해서,
"카카오 튀일, 쟈스민 무스, 프로마쥬블랑 소르베",
그리고 서비스로 나온 요 녀석들의 마무리도 아주 좋았습니다.
이것으로 진짜 한번 올까말까한 레스토랑 코스요리를 무사히 마쳤습죠.
마지막에는 레스토랑의 매니저인 "진 찰스"씨가 와줘서 고맙다고, 음식은 좋았냐고 해주더군요.
프랑스어를 쓰시는 그분에게 저도 프랑스어로 "merci beaucoup"라고 해주었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라고 말이죵.
사실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는 이번에 진짜 처음 온데다가 코스 요리도 처음 먹어보는지라 잘 적응이 안되긴 했지만
요리를 음미하면서 본 야경도 아주 좋았고 상위층 체험도 해본 나름 색다른 경험을 해본 그런 하루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런데 또 와볼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나름대로의 목표도 세워보네요.
................그런데 진짜 오긴 할까요? ㅋㅋㅋㅋㅋ
출처 - 직접 찍었습니다.
59.6.***.***
환공포증 (X) 누가 봐도 그냥 징그러운 생김새(O)
121.140.***.***
ㄷㄷ 나중에 부모님께 진상하고 싶은 사진이었습니다.
123.213.***.***
좋은경험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121.140.***.***
맛있겠당..
106.101.***.***
먹은게 없는대 디저트가 나오다뇨 !!!
123.213.***.***
좋은경험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14.39.***.***
감사합니다. 저도 이런 고급 경험(?)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ㅎㅎㅎ | 23.02.01 22:16 | |
59.6.***.***
환공포증 (X) 누가 봐도 그냥 징그러운 생김새(O)
14.39.***.***
확실히 저 캐비어를 듬성듬성 놓은 모습이 진짜 징그럽죠.ㄷㄷㄷ | 23.02.01 22:41 | |
121.140.***.***
맛있겠당..
14.39.***.***
가격이 너무 세서 그렇지 (일곱명이서 200만원 넘는 ㄷㄷㄷㄷ) 맛 자체는 좋았습니다. 너무 짠 연어알 계란찜 말고 말이죵. | 23.02.01 23:02 | |
121.140.***.***
피곤한 광덕이 MK-2
ㄷㄷ 나중에 부모님께 진상하고 싶은 사진이었습니다. | 23.02.01 23:28 | |
14.39.***.***
나중에 꼭 부모님과 같이 가시기를 빌겠습니다.ㅎㅎㅎ | 23.02.01 23:30 | |
219.250.***.***
223.62.***.***
잘 섞어서 먹으면 그나마 덜 짜다고 하는데 그래도 짠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ㅠㅠ | 23.02.02 07:59 | |
121.160.***.***
14.56.***.***
* 답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ㅠㅠ 제가 지금까지 겪은 회식 중에서 가장 비쌌죠.ㅎㅎㅎ | 23.02.14 21:10 | |
116.127.***.***
14.56.***.***
맞습니다. 상류층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다랄까요.ㅎㅎ | 23.02.14 21:10 | |
106.101.***.***
먹은게 없는대 디저트가 나오다뇨 !!!
14.56.***.***
사실 양은 살짝 부족했는데 중간중간에 나오는 빵을 먹어서 그런지 좀 배부른 감이 없지 않아 있더군용. | 23.02.14 21:11 | |
112.163.***.***
14.56.***.***
사실 저같으면 부페식의 식당을 선호해서 그런지 살짝 모자란 감이 있었는데 윗 댓글에 쓴 것처럼 중간중간에 나오는 빵 덕분에 아주 모자라지는 않았습니다. | 23.02.14 21:12 | |
1.221.***.***
14.56.***.***
아..........ㅠㅠ | 23.02.14 21:12 | |
1.253.***.***
14.56.***.***
발음 때문에 멸치볶음으로 ㅋㅋㅋㅋㅋ | 23.02.14 21:13 | |
59.21.***.***
14.56.***.***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호텔도 이용해보고 싶은데 호텔은 더욱 비싸서 ㅠㅠ | 23.02.14 21:13 | |
124.49.***.***
14.56.***.***
이게 점심과 저녁의 가격이 다릅니다. 런치는 11만 8천원에서 14만 8천원, 그리고 저녁은 24만 8천원이었습니다. 여기에 와인까지 추가주문하면 값이 더 나가죠. | 23.02.14 21:15 | |
124.49.***.***
저녁은 고정인거군요. 감사합니다.비싸긴하네요 ㅎ | 23.02.14 21:39 | |
61.73.***.***
1년에 한두번 정도는 자기에게 주는 선물처럼 가볼 수는 있는 가격대군요. 내년쯤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 23.02.15 07:11 | |
183.102.***.***
14.56.***.***
감사합니다. 전 회사에서 크게 시달리다가 이제야 빛을 보는가 싶네요.ㅠㅠ | 23.02.14 21:33 | |
116.37.***.***
14.56.***.***
감사합니다. 확실히 이번에 갔을 때 서비스가 아주 좋았는데 그때의 서비스 정신이 아직 남아있군요.ㅎㅎㅎ | 23.02.14 22:54 | |
221.150.***.***
14.56.***.***
그렇긴 합니다. 비싼 돈 주고 먹는 음식인데 문제가 있으면 정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지요. | 23.02.14 23:41 | |
115.20.***.***
14.56.***.***
오.......... 조식도 먹어보고 싶군요.ㅎㅎㅎ | 23.02.15 21:16 | |
6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