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 둘 다 없어도 게장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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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에는 게장백반 거리가 있습니다.

한 집에서 시작해서 주변에 같은 가게들이 들어서다 게장백반거리가 되었죠.

가격은 인당 16,000원 정도지만 리필도 가능한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외진곳에 위치한 곳이죠.

아니 맛난걸 먹어보려는건데 거리가 문젠가! 가오가 있지!

돈도 뭐 저정도면 그럴 수 있지! 테이블 가득 차게 나오잖아!

이렇게 말씀하실수도 있지만, 그럴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어느날.

돈도 가오도 없는 그런 어느 날.

그럴때 가볼 수 있는 곳 입니다.

2인분입니다.

가운데에 팔팔 끓는 국은 알탕입니다.

게가 첨부됐어요.

알도 꽤 많고 좋습니다.

간장게장입니다.

밥도둑이죠.

전과 몇범인지 셀 수도 없는 이 흉악한 녀석은, 지금까지 수많은 공기를 게눈감추듯 사라지게 만든 실력자입니다.

간장이 적당히 배어든 저 속살을 보십쇼.

한입 베어물면 게살의 맛과 간장의 짭쪼름한 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금세 입 속에 침이 고여 금방이라도 공기를 찾게 만들것 같은 흉악한 모습입니다.

거기다 같이 나온 김에 밥을 올려 저 간장에 찍어먹기만 해도 금세 '여기 공깃밥이랑 김 좀 더 주세요!'를 외치게 만듭니다.

간장게장의 영원한 맞수 양념게장입니다.

간장게장은 특유의 비린내때문에 먹지 못해도 양념게장은 양념이 비린맛을 잡아줘서 잘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겉으로는 비린내를 숨기고 아닌척 하면서 속에는 게살을 가득 품은 표리부동한 녀석이죠.

보십쇼.

저 매콤달콤한 양념 뒤에 숨어 얼마나 수많은 밥을 갈취했을지 상상도 안가는 모습입니다.

거기에 남은 양념을 살짝 떠서 맛보면 바로 슥슥 긁어다 밥에 비벼먹고 싶어지는걸 보니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닙니다.

두녀석에 밀려 상대적으로 낮아보이지만 장난 아닌 이녀석.

어리굴젓입니다.

비린내때문에 굴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거 없이 해산물 잘 먹고 젓갈류도 잘 먹는 사람은 이녀석이 얼마나 무서운 녀석인지 알고 있습니다.

밥에 그냥 올려먹어도 되고 그대로 슥슥 비벼먹어도 되고 김에 밥을 올려서 굴젓도 올려먹으면 진짜 밥도 젓갈도 슥슥 사라지죠.

생각만 하려 했는데 벌써 이렇게 행동에 옮겨버린걸 보니, 저녀석이 행동대장이 분명합니다.

이 상습 공기 갈취자들이 이렇게 식탁 위를 당당히 거니는걸 보니 위장이 화를 주체하지 못해 꼬륵거리고 침샘이 부들부들 떨며 분노의 침을 분출해댑니다.

그러나 오늘은 돈이 없어 만육천원 게장백반도 못먹고 가오도 없어 차마 저 먼 동곡동까지는 가지 못하는.

그런 어느날입니다.

그런 저희가 저 흉측한 녀석들을 한놈도 남김없이 쓸어버릴 수 있을까요?

윗분들이 그걸 허락할까요?

뇌 : 뭐해, 출동 안하고!

1인분에 만원이기에 출동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저 흉측한 녀석들을 당장 잡아들여 콩밥에 먹어줄 수 있게 됐군요.

상호 : 하남꽃게장백반

주소 : 광주광역시 산정공원로59번길 10

※ 이 근처는 러시아, 터키, 인도, 스리랑카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다양한 국적의 음식점이 모여있는 세계음식의 거리입니다.

게장백반 말고도 맛있는 음식들이 많으니 한번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티모오브레전드]

아 광산구에 저런데가 있었군요....며칠동안 광산구에 있었다가 다른지역 옮겼는데 이걸 이제봤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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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아아.. 어디로 가셨는진 모르겠지만 근처에도 분명 맛집이 있을겁니다!

[마이트]

게장과 굴젓...하나같이 밥도둑들만 모였네요...식당계의 범죄소굴...인정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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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형사님 한번 검사 오십쇼 ㅎㅎㅎ

[에피즈]

개인적으로 동곡동 게장거리에 있는 식당들 안갑니다. 그냥 맛이 없었어요.
위에 나온 식당이 훠얼씬 좋아보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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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괜찮은데도 있었는데.. 아쉽네요.

[출렁뱃살]

호오 저렴하고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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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맛있습니다!

[육체노동자]

광주 갔을때 부모님한테 외국인 음식점 가자고 했더니 외국인들 싫다고 ㅋㅋㅋ 가보고 싶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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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향신료도 익숙치 않으시면 거부감 생기실 수 있죠.
인도음식점에서 카레 먹다가 뭔가 허전하다며 김치 시키시는분 많습니다

[히나의 펫]

와 가격도 싸고 맛있어보이네요 이런데는 꼭 사는 곳에서 머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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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잡아서 한번 와보세요!

[전신넬름넬름]

게장말고 반찬구성도 맛난거만있네요 밥미친듯이들어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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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두공기가 슥 사라지네요

[제비꽃색]

게장 리필이 추가 금액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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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 충분했습니다
좀 부족해서 굴젓 추가했에오

[복동이형]

게장도 게장이지만 반찬 구색도 보통이 아니군요.
침 폭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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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병 까도 좋을 구성이죠

[싸이러스]

입에 침이 고이게 글 쓰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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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ㅎㅎ

[아돌_크리스틴]

저는 비아동쪽에 가서 먹어 봤는데 여기도 구성이 괜찮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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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거기도 있낭?

[아돌_크리스틴]

비아꽃게장이라고 먹은지 좀 되긴 했는데 거기서 친구랑 대학교후배랑 같이 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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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기회되면 가봐야겠네요

[한치]

하남이래서 우리동넨줄 알고 설렜는데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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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아아..ㅠㅠ

[koobongs]

앗 저랑 같으시네요 ^^;; 저도 하남 이라고 해서 좋아 했는데 주소가 하남이 아니네요 ㅠ.ㅠ

[공허의 금새록]

게장은 못먹으니까 패스하고
알탕이 너무 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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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게장에 집중하느라 좀 남겼습니다 ㅋㅋㅋ

[북추]

배불러 죽이려는 속셈 ㄷㄷㄷ

[†-Kerberos-†]

무기징역감이네요 ㄷㄷ
와 상차림에 거를 타선이 없네...

[루리웹-3355233483]

동곡은 아니고 고려인마을에 있는집입니다
맛은보장합니다 껍질도연하고 알탕이 좋습니다
주차는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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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아시는군요! ㅎㅎ

[꿀꽈배기-니스]

지금 이시간에도 출장 와있는 광산구.. 제 입맛에는 하남꽃게장 보단 비아 꽃게장이 더 맞더라구요. 어리굴젓이 하... 알탕도 ㅠ 내일 점심은 같이 출장온 사람들 데리고 비아로 가렵니다. 혹시나 생태탕도 좋아하시면 하남산단 끝자락의 헛개랑 생태랑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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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맙습니다!
아, 혹시 북구 가보시게 되시면 가얏고라고 퓨전 한정식집 있는데 여기도 싸고 좋습니다.

[환경보호의중요성]

돈가오다없어도 밥먹을권리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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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먹고살자는건데!

[윤SUCK]

오오 게장.... 그거슨 영원한 밥도동놈

[수라의 고양이]

으 어리굴젓까지 맛있겠습니다

[모나스]

소주 한짝각

[루리웹-0322110655]

저 멀리 분홍소세지도 보이는데요?

[오홋~]

만약에 돈이 충분하다면 동곡동으로 가시나요?

[TAKANEEE]

글쓴분은 아니지만 돈이 충분하다면 여수로 갑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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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몇만원 하는 정식집 갈지도 모릅니다

[마그나카르타]

잘보고 갑니다. 광주가게되면 꼭 먹어보고 싶네요.

[서브닐]

상호는 하남인데 왜 광주광역시여 ㅠㅠ

경기도 광주인줄 알앗는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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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도 하남이 있어요 ㅠㅠ

[Jino2021]

굴젓 먹고 나서 밤중에 기절할만큼 토하고 아래로 쏟아내기를 두차례 한 이후로 생굴은 저에게는 없는 음식이 되었죠..
아니, 왜 같이 먹은 다른 사람들은 다 멀쩡한데..

[TAKANEEE]

사진보고 익숙하다했더니 저도 가본데였네요 ㅋㅋ 가성비대박인데더라구요.
남편이랑 가서 흡입하고 왔음...

[Asurada_AKF_0G]

광주광역시에 게장백반집이 의외로 여기저기 좀 있습니다. 무등산 넘어서 생태공원 가는길에도 있고요. 게랑은 크게 상관이 없는 동네인데 왜 이리 무한리필 백반집이 생겼는지..ㅋㅋㅋㅋㅋㅋ

[리아나리아]

와 글 잘쓰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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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ㅎㅎ

[TOLKIEN]

게도 안 좋아하고 비린 걸 싫어해서 해산물도 잘 안 먹지만
이상하게 남이 먹는걸 구경하는 건 좋더라고요

대리만족 잘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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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은 호불호가 갈리는게 많으니까요 ㅠㅠ

[윤희.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