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4-50대가 공유하고 있는 '세대 추억'인 시뻘건 변신 로보트 가리안.
이걸 그 시절 복제 프라로 국내에 알렸던 장본인인 아카데미가
무려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득해서 1/72이라는 MG만한 사이즈로
출시한다는 소식에 가슴이 뛰었던 이땅의 아버지 중에는 이미 노안으로
프라모델 조립에 애로가 있는 분이 적잖이 계실 정도로 수십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품의 수준은 여러분들이 다 느끼셨듯이 아쉬움과 기대가 공존합니다.
요즘 나오는 중국제 프라보다도 떨어지는 조립감과 관절 강도. 한때 국내 복제 업체 중에서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했던 아카데미가 중국제보다도 못한 품질을 보여준다는 사실에 당혹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첫술에 배부르겠냐는 상투적인 표현이 떠오름과 동시에, 로봇 모형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아닌데 겉모양새만큼은 이 정도로 근사하게 뽑아낸 것이 어디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첫타자가 이 정도이면 만약에 앞으로 인마병을 비롯해 이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어떤 발전과 개선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일단 어설트 가리안(추억 명칭 아절트 가리안)은 좀 기다리면 나올 것 같은데, 그때는 눈가에 아이라인을 좀 진하게 넣어서 만들어 주고 싶군요.^^
제작은 스트레이트 조립을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좀 있어서 깎아내고 다듬고 혹은 순접으로 관절을 고정한 부분이 좀 있습니다. (특히 손목과 하박 아래쪽은 아직도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이해가 안 감. 그리고 가슴 가운데의 노란색 파츠에는 왜 패널라인을 새기다 말았는지도 이해 불가)
그래도 색분할 만큼은 거의 완벽해서 부분도색 거의 없이, 메카 바니쉬 무광으로 붓질 마감만 해줬습니다. 그런데 건담마커 갈색이 메카 바니쉬를 견디지 못하고 녹아내리는 참사에 잠시 멘붕이 오기도. 앞으로 메카 바니쉬로 마감할 거면 먹선을 검은색이나 회색으로만 넣어야겠습니다.^^
115.89.***.***
119.69.***.***
네 이겁니다^^ | 23.05.29 08:57 | |
115.89.***.***
아...무광 바니쉬군요. 잘섞이나요?? 항상 잘안섞이는 느낌이라... | 23.05.29 09:10 | |
119.69.***.***
네 아무리 흔들어도 잘 안 섞여서 무광이지만 사실상 반광 정도의 효과밖에 안 납니다. 그런데 한통 거의 다 썼을때 쯤에서야 무광 효과가 나더군요. | 23.05.29 09:30 | |
211.177.***.***
바예호 무광 바니쉬가 반광이랑 같은 액체에 무광 가루?가 섞여있다고 했나 그럴거에요 사용 전에 잘 섞어줘야한다고 하는데 그냥은 잘 안 섞이더라구요 저는 스테인리스 볼 두어개 넣고 흔들어주고 써요 | 23.05.29 14:35 | |
115.89.***.***
아!!! 그런 방법이!!! | 23.05.29 14:38 | |
110.11.***.***
110.11.***.***
그나저나 포즈와 카메라 앵글이 정말 좋네요 | 23.05.29 08:01 | |
119.69.***.***
감사합니다.^^ | 23.05.29 08: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