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키의 회상을 통해 야마다의 과거가 나옵니다.
자신을 좋아했던 여자 아이와의 이별 과정에서 여자애가 울었던 기억과 그로 인해 여자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야마다에게 혼란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여자를 불편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뭐 이런 이야기인데, 결국 여심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뭐 그런 겁니다.
야마다가 가지고 있던 이 생각에 변화를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 비슷한 처지였던 키노시타의 말이었습니다. 키노시타가 전남친에게 차였을 때와 지금의 심정을 알려주면서 당시 야마다와 이별했던 여자 아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그와 헤어졌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뭐 실제로 그 여자 아이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둘째치고, 그런 가능성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함으로써 야마다가 짊어진 일종의 짐을 덜어준 격이 됐네요.
자연스럽게 그의 생각에 변화를 준 키노시타에게 끌린 야마다를 보는 키노시타가 순간 감정에 지배되는 상황을 가져오는데 이거 참 여성향이 이런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네요.
아사카 감독의 세련된 연출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일단 일련의 흐름 속에 녹아든 감정만 이해할 수 있다면 흡입력이 꽤나 좋습니다.
츠바키와 키노시타의 대비된 마인드도 재밌는데, 츠바키는 상처받을 것 자체를 경계하지만, 키노시타는 자신이 받은 상처도 아프지만 그럼에도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아닐까 싶긴 하네요.
이야 점점 재밌어 집니다.
(IP보기클릭)1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