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옥스 어스나 바나디스 기관이나 어차피 똑같이 건담을 만드는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러한 비판에는 바나디스 기관의 이념에 대한 오해도 있는 것 같아
바나디스 기관의 이념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이야기하면, 바나디스 기관의 이념은 트랜스휴머니즘입니다.
아주 간단히 얘기하면 인류를 더 적절한 형태로 바꿔야 한다는 이념이죠.
유튜브 버전에서는 나오지 않고 TV판에서만 나왔던 바나디스 기관의 이상에 대해 나온 장면들을 보면,
바나디스 기관의 이념은 손, 발, 사지뿐만이 아니라 심장, 더 나아가 척수와 머리까지
인류의 육체를 기계로 개조해 나아가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오리네는 바나디스 기관의 이념이 "건드를 이용한 의료기술" 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단순 결손 부위를 건드로 보조하는 것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거죠.
이는 카르도 박사의 말에서 좀 더 직접적으로 설명됩니다.
카르도 박사는 르브리스를 옆의 전쟁용 건담과는 구별되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며
"우주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적응할 수 있는 몸"인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카르도 박사의 마지막 호소에서도 이 이념이 다시 등장합니다.
우주로 나아가기에 인류의 육체는 너무나 나약하다.
너희가 빼앗는건 바로 인류의 미래라는 것입니다.
앞서 에리에게 이상을 설명할 때도,
죽음을 직면하고 적들에게 절규할 때도
너무나도 나약한 인류의 육체 대신, 우주에서 적응할 수 있는 몸이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바나디스 기관이 바라는 미래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페라의 남편인 나림은 바나디스 기관 출신이 아닌, 옥스 어스에서 파견된 외부의 존재죠.
그리고 그 옥스 어스 출신인 나림은 건담을 단지 전투에 필요한 단순한 전쟁 병기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나디스 기관에서도 "진짜" 인 이 둘은
한명은 사지의 일부를, 한명은 머리의 일부를 건담으로 바꿔버린 모습.
바나디스 기관의 이념을 이해하는 걸 넘어 아예 자신의 육체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주에서 살기에 부적합한 몸을 버리고 ( 에리는 우주에서 생존할 수 없어서 사망함)
건담이라는 옷을 입은 ( 사망 후 의식이 건담에 업로드 됨 )
에리는 바나디스 기관의 이상이자, 미래 그 자체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면 에리가 죽었는데 의식이 건담에 업로드 됐다는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게 아니라
애초에 르브리스 자체가 이러한 용도로 바나디스 기관에서 개발한거라 가능했던걸지도 몰라요.
요악하자면, 바나디스 기관이 옥스 어스에 합병되고서 건담을 만들어 나간 것은 맞지만
바나디스 기관은 어디까지나 그 건담을 트랜스휴머니즘 이념에 입각한
나약한 인간이 우주에서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만든 것.
그러나 옥스 어스같은 외부 인사, 심지어 프로스페라의 남편인 나림마저도
건담을 단순히 전쟁병기로만 인식하고 있었구요.
그래서 똑같이 건담을 만든 건데도 프로스페라가 이념을 더렵혔다며 분노하는 것은
이러한 인식과 용도의 차이에서 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르도 박사는 인류의 취약한 신체를 대신할 새로운 몸으로서 건담을 만든건데
그 건담을 옥스 어스는 오로지 살상병기로만 이용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탑승자가 위험한 병기를 개발했다는,
어떻게 보면 전부 몰살해야 할 만한 죄라고도 보기도 애매한 짓을 한 사람들을
전부 몰살하고 그 잔당을 "마녀"라며 쫒는 것은
인류를 재정의하고 나약한 육체를 버리고 새로운 몸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광기에 찬 마녀들을 상대로 한 "인류의 안녕을 위한" 성전이었을지도요.
1.222.***.***
결국 현실적인 문제죠. 구붕이가 스폰서 유치 문제로 애를 먹었듯이, 바나디스 기관도 스폰서 문제로 애를 먹다가 옥스 어스의 스폰을 받게 되어 자금이 생겼지만 그 옥스 어스가 병기 만들라고 주문해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을 하고 병기 좀 만들었는데 하지만 그 결과 대폭발.
125.134.***.***
뉴타입과 사이코프레임의 현대적 관점에서의 재해석이 제대로 이뤄진 작품. 토미노가 만들지 않았음에도, 토미노옹의 향수가 짙게 드리운 작품.
1.222.***.***
다만 사람을 건담으로 만든것이 정말로 박사가 원하던 이상의 궁극의 도달점인지는 확실히 알수가 없군요. 바나디스 기관의 이상을 잘 알고는 있었던 벨메리아가 그 이야기 듣고 인간이 모빌슈트라니!!!라고 기겁을 했던지라....
115.23.***.***
?????:베네리트 그룹 총재실 ip 검거
58.230.***.***
바나디스 기관자체는 현재 건담사와 같은 건드를 통한 의료+우주에서 거주를 넘어서서 외우주로 나아갈때 평범한 인간의 육체로는 부족하니 건드암을 통한 우주방사선극복을 목표로 한거같은데 문제는 나보박사자체는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아마도 어시언...이었을 가능성이 높고(나보박사의 회사설립설명영상 보면 우주에 있는 여러분이라고 말하는거보니...) 그래서 제대로 된 자금지원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군수기업인 옥스어스의 출자를 받아서 만들어낸게 르브리스-양산형인데. 자신의 이념에 가까운 기체임에도 어쩔수없이 무장을 달아줘야했고 양산형은 아예 대놓고 전투에 필요한 무장과 성능을 갖춘터라...다만 나보박사의 이런 바램을 옥스어스도 아예 배제한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르브리스 지우의 경우는 정말 비무장에 건드암의 기본적인 골자. 사람이 옷을 입든 건드를 걸친다를 실현한건 맞거든요. 파일럿인 키유 라보도 자신의 몸이라고 하기도 하고. 물론 그밖의 외부무장인 호랑이의 손이 굉장히 신경쓰이지만...
1.222.***.***
결국 현실적인 문제죠. 구붕이가 스폰서 유치 문제로 애를 먹었듯이, 바나디스 기관도 스폰서 문제로 애를 먹다가 옥스 어스의 스폰을 받게 되어 자금이 생겼지만 그 옥스 어스가 병기 만들라고 주문해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을 하고 병기 좀 만들었는데 하지만 그 결과 대폭발.
58.230.***.***
바나디스 기관자체는 현재 건담사와 같은 건드를 통한 의료+우주에서 거주를 넘어서서 외우주로 나아갈때 평범한 인간의 육체로는 부족하니 건드암을 통한 우주방사선극복을 목표로 한거같은데 문제는 나보박사자체는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아마도 어시언...이었을 가능성이 높고(나보박사의 회사설립설명영상 보면 우주에 있는 여러분이라고 말하는거보니...) 그래서 제대로 된 자금지원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군수기업인 옥스어스의 출자를 받아서 만들어낸게 르브리스-양산형인데. 자신의 이념에 가까운 기체임에도 어쩔수없이 무장을 달아줘야했고 양산형은 아예 대놓고 전투에 필요한 무장과 성능을 갖춘터라...다만 나보박사의 이런 바램을 옥스어스도 아예 배제한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르브리스 지우의 경우는 정말 비무장에 건드암의 기본적인 골자. 사람이 옷을 입든 건드를 걸친다를 실현한건 맞거든요. 파일럿인 키유 라보도 자신의 몸이라고 하기도 하고. 물론 그밖의 외부무장인 호랑이의 손이 굉장히 신경쓰이지만...
1.222.***.***
다만 사람을 건담으로 만든것이 정말로 박사가 원하던 이상의 궁극의 도달점인지는 확실히 알수가 없군요. 바나디스 기관의 이상을 잘 알고는 있었던 벨메리아가 그 이야기 듣고 인간이 모빌슈트라니!!!라고 기겁을 했던지라....
175.197.***.***
확실히 그건 그러네요 ㅋㅋ 정확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바나디스 기관의 이념이 트랜스 휴머니즘이라는 전제 하에서, 그 구체적인 방법은 연구원마다 조금 달랐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카르도 박사는 인간의 기계화를 꿈꿨다면, 벨메리아는 인간의 강화(강화인간) 이라는 방법을 원했다던가요. | 23.05.30 21:46 | |
119.197.***.***
118.235.***.***
카테드랄(cathedral; 성당)이라는 명칭부터 뭔가 종교적,사상적인 느낌이 들죠 | 23.05.30 22:51 | |
222.105.***.***
175.197.***.***
무슨 애니에요? 궁금 | 23.05.30 21:47 | |
222.105.***.***
혁명기 발브레이브...라는 작품인데...기대따위 하지 마세요...저 이념에 대한게 나오기는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중요한 건 그 작품이 혁명발기 브레이브 또는 혁명기 발기레이브 따위로 불린다는 사실이니까요...아니, 그냥 보지 마세요... | 23.05.30 23:51 | |
118.235.***.***
115.23.***.***
?????:베네리트 그룹 총재실 ip 검거
125.134.***.***
뉴타입과 사이코프레임의 현대적 관점에서의 재해석이 제대로 이뤄진 작품. 토미노가 만들지 않았음에도, 토미노옹의 향수가 짙게 드리운 작품.
124.50.***.***
118.235.***.***
나약한 인류의 육체를 우주에도 적응할 수 있게 개조했으나, 그런 것은 인류가 아니라고 반발한 자들이 '마녀사냥'에서 '성전'에 이르는 피비린내 나는 파국을 벌이게 된 게 확실히 비슷한 면도 있네요. | 23.05.30 22: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