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고이즈미 신지로 관방장관이
그 때 있었던
그 소동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불편한 표정으로 서 있자
헤빌렌드 대사는
주인으로서
손님들에게 실례를 범했다는 모습으로
"일단 편하게 앉으시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
라고 말하더니
손짓으로 신이치와
고이즈미 신지로 관방장관에게 의자를 권하고,
신이치와
고이즈미 관방장관이 의자에 앉자,
대사는
옆에 서 있던 경호원에게 문을 닫으라고 손짓하고
곧
경호원이 문을 닫자,
얼굴에서 웃음을 지우더니
진지한 얼굴로 신이치에게,
"이런 식으로 일국의 장관을 초대하는 것은
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그 일은 넘어가기로 하고
왜 고이즈미 신지로 관방장관을 모셔온 거냐?
혹시 너가 전에 계획중이던 그 프로젝트에
일본을 끼워넣으려는 거냐?
콜로서스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은데 말이다.
그 오션 터틀 사건과
프로젝트 앨리시제이션에서 보여준
일본 측의 형편없는 모습때문에
단단히 삐진 것 같은데 말이지."
라고 묻고
그런 헤빌랜드 대사의 말에
고이즈미 신지로 관방장관은
무슨 소리인지 알겠다는 모습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서 보자
대사는
그런 고이즈미 관방장관의 모습을
웃음기가 넘치는 모습으로 바라본 뒤
"아. 내가 저 아이를 정식으로 소개를 하지 않았군요.
소개하겠소.
진짜 이름까지 알려 줄 수는 없지만
지금 유럽 연합 정보위원회 의장이자
국제연합 정보관리국 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내 손자요.
그리고
아마 당신도 대충 떠도는 소문으로 알고 있겠지만
바로 유니콘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기도 하지요."
그 말에
고이즈미 신지로는
마치 벼락에라도 맞은 듯한 얼굴로 그 소년을 바라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더니
덜덜 떨리는 손을 간신히 진정시키면서
마치 천황이라도 만난 듯한 상기된 얼굴로
악수를 청하고
청년이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로 한 손을 내밀자
두 손으로
청년이 내민 손을 잡은 뒤
떨리는 손을 진정시킬 생각도 하지 못하고 악수를 나눈 뒤
심호흡을 여러 번 내쉬더니,
"유.....유니콘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라고 했는데,
그...그러면
너...너가 그 올...올림푸스니?
그 빌더버.... "
거기까지 이야기를 꺼낸
고이즈미 신지로는
곧
대사와 청년의 질책하는 듯한 얼굴을 보자
다급하게 입을 다문 뒤
굉장히 목이 탄다는 듯한 모습으로
탁자 위에 있던 물컵의 물을 단숨에 원샷하고 나서
잠시 동안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듯이 심호흡을 하다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방...방금 헤빌랜드 대사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진...진짜로
그 유니콘 프로젝트에
우리 일본도 포함을 시킬 의향이 있는 거니?
내...내가
키쿠오카 그 친구에게 듣기에는
그 프로젝트에서
우리 일본은 제외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지...."
라면서 말을 흐리자,
재미있다는 듯한 얼굴을 하던 신이치는
고이즈미 관방장관에게
장난기가 서린 얼굴로
"그거는
콜로서스가 주도하는 에메랄드 시티 프로젝트고요
유니콘 프로젝트는
그거와는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콜로서스에게 동의도 받았고 말이지요.
어떻게 보자면
키쿠오카가 콜로서스에게 저지른 실수에 대한
만회의 기회를
한번 더 드리는 거니까 말이지요.
그런데.....
유니콘 프로젝트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지요?"
라고 묻고
마치 자신을 시험하는 듯한
장난기서린 말투에
고이즈미 신지로 관방장관은
뭔가 속에서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만약에
성질대로 한다면
유니콘이고 뭐고 다 날아갈 거라는 강한 예감에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프랑스와 독일이 주축이 되어서
러시아와 프랑스를 연결하는 국제 철도를 구상하고 있다는 계획안이지.
프로젝트 암호명은 리커흐릉.
영어 식의 표현은 유니콘.
말 그대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능가하는
세계 역사상 최대의 철도망 연결 계획이고.
그 계획에는
북한과 중국도 포함하게 되어 있는데,
만약
그 철도가 중국이나 한국에서 끝나게 되면
일본으로서는
굉장히 큰 타격을 받게 되지.
말 그대로
유럽 대륙의 화물 물동량의 80% 가
모두 중국과 한국 쪽으로 가버리게 되니까
일본으로서는
수출을 할 때에도
중국과 한국의 눈치를 봐야만 하고
만약 북한까지 연결을 하게 된다면
중국으로서는
눈에 보이는 표현은 하지 않는다고 해도
속으로는
쌍수를 들어서 환영을 할 거라고 생각이 되지
중국은
북한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게 되는 것을
겉으로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속으로는
중국의 경제에 부담이 되는 큰 짐을 덜 수가 있으니까 말이야.
게다가
일본에 알게 모르게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을 테고.......
그렇기 때문에
자칫 잘못한다면
일본은 완전히 경제적으로 고립 상태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서
우리 일본도
사실은
이리저리 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서
고생하던 중이었다.
진짜로
그 프로젝트에 참여만 할 수 있다면
진짜 어떠한 댓가라도 지불할 요량으로 말이다."
그렇게
한탄하듯이 말하던
고이즈미 신지로 관방장관은
곧 신이치를 바라보면서
거의 무릎이라도 꿇을 듯한 모습을 하면서
"그 프로젝트에 참가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댓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
이 일본국 1억 2천만명을 위해서
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바이다.
.....사실
콜로서스에게 저지른 실수만 생각하면
이런 부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염치없는 행동이기는 하지만
어...어떻게 안....되겠......니?"
라고 말하면서
거의 앉은 자세에서
90도 직각으로 허리까지 숙이자,
신이치는 입맛을 다시는 듯한 모습으로
헤빌랜드 대사를 바라보다가
대사가 웃으면서
"만약에
유니콘이 일본과 연결이 된다면
말 그대로
일본은 매년 100조엔의 수익이 새롭게 생긴다고 할 수 있지.
말 그대로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세계의 모든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 무역항 국가 그 자체가 된다고 할 수 있단다.
그 에메랄드 시티 프로젝트에 비하면
좀 이득이 적다고는 해도
그 정도의 이익을 얻어낼 수 있다면
고이즈미 신지로 저 친구 입장으로는
너가 당장 도쿄나 오사카를 달라고 해도
당장 갖다 바칠 수 있을 거다."
라면서
웃으면서 말하자.
신이치는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다가
"일단은 검토를 해 보고 다시 알려드리지요.
그 대신
저도 관방장관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말이죠.
들어주실 수 있나요?"
그런 신이치의 말에
고이즈미 신지로는
자신의 간이라도 당장에 떼어 줄 수 있다는 얼굴로
"뭐든지."
라고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말하고,
그런 그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던
신이치는
곧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이야기가 길어질 수록
고이즈미 신지로의 얼굴은
당혹감과 놀라움으로 점점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지만
곧 유니콘 프로젝트에 일본이 들어감으로서 얻어낼 이익과
동시에
일본과 한국이 공동으로 대륙의 구심점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추진해보겠다는
신이치의 약속에
단번에
저 아이의 부탁이라면 다 들어주겠다는
각오가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곧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에
서로간에 만족한 거래를 했다는 뿌듯한 얼굴을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얼마 뒤
소파에서 일어나려고 하던 고이즈미 신지로 관방장관은
문득 생각이 났다는 듯한 모습으로,
"그런데
한 가지 확인을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말이지.
이렇게 너같은 중요한 요인이
직접 이렇게 접촉하는 것은
남의 눈도 있고 해서 조금 위험할 수도 있는데
혹시 각국의 비선처럼 일본에도 비선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을까?
정 없다면 내가 찾아 봐 줄 수도 있는데 말이지."
그 문제로 걱정이 된다는 듯한 모습으로
고이즈미 신지로가
신이치에게 묻자,
신이치는
걱정하지 말라는 모습으로,
"이미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으니까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이미 그 사람도
내 시험을 통과했으니까 말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걱정 말라는 듯이 손가락을 까닥거리자,
고이즈미 신지로 관방장관은
더 이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겠다는 듯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다시 한 번
신이치에게
90도 각도로 허리를 굽히면서 인사를 한 뒤
거의 날아갈 듯한 발걸음으로
방을 나가고,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헤빌랜드 대사는
고이즈미 신지로가 방을 나가자마자
킥킥거리더니,
"어짜피
너는 일본을 유니콘에 포함시키려고 하지 않았느냐?
한국에서 그런 부탁을 너에게 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다 확정을 지어놓고 나서
일부러 안하는 것처럼 소문을 낸 것도
일본 정부 아니
고이즈미 저 친구에게서
너가 원하는 것을
아무런 부담 없이 얻기 위해서 너가 꾀를 쓴 것이 아니냐?"
그런 헤빌랜드 대사의 말에
신이치는
입가에 장난스러운 웃음이 맴돌더니
"뭐 보통 상황에서라면은
제가 원하는 것을 일본 정부 아니
고이즈미 신지로 저 분이 동의를 할 리가 만무하죠.
말 그대로
콜로서스와 같이
그 조직과 더불어서
일본 경찰을 포함한
일본 정부 그 자체와 존재의미를 완전히 뭉개버리는 건데
이 정도의 담보 정도는 입에 물려줘야
거래를 할 수 있지 않겠어요?"
라고 말하면서
소파에서 일어서더니
"그러면
미국 행정부 쪽은 할아버지께 부탁드릴게요.
미 국방성과 의회쪽은
콜로서스가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으니까 말이지요.
그리고
커크먼 대통령께
콜로서스가 약속한 것과는 별도로
NATO 와 유럽연합 쪽의 문제는 처리해 드린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라고 말한 뒤
문 쪽으로 걸어가다가
헤빌랜드 대사가 궁금하다는 듯한 얼굴로,
"그런데 너가 아까 이야기한
그...일본 쪽의 비선으로 확정한 사람 말이다.
그 친구는 믿을 수 있는 인물이냐?
내가 일차적으로 조사를 한 번 해 보기는 했는데
너가 비선으로 생각하는
그 모리 코고로라는 친구 말이다.
일본 쪽의 기록을 살펴봤지만
별로 특출난 친구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
그런 자신없어하는 듯한 말투에
신이치는
자신도 모르게 깔깔거리면서 웃더니,
"제가 한 가지 그 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다면,
모리 코고로씨 그 분의 아버지가
바로 할아버지도 잘 아시는
그 모리 유키 중령이에요.
1차 세계대전 당시에
할아버지에게 보기좋게 한 방 먹였고
2차 세계대전 때 할아버지와 무승부를 했던
바로 그 ' 마술사 ' 말이에요.
그 정도면 자격이 될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라고 말하면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고,
그런 신이치의 마지막 말에
헤빌랜드 대사는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면서
놀라움으로 입이 벌어지더니
곧 헛웃음을 지으면서
다시 소파에 주저앉고
이번에는
자신의 손자에게 한 방 먹었다는 어이없음으로
헛웃음만을 지을 뿐이었다.
* 여기서 이야기하는 유키 중령은 영화, 소설 그리고 애니 조커게임에 나오는 그 유키 중령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그 유키 중령의 아들이 바로 모리 코고로라고 잡았습니다.
궁금하시면 소설 조커게임과 만화 D의 마왕을 참고하시면 이해하시기가 쉬우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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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라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네요........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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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라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네요........ 재미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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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소설에서 강조하고 싶은 인물은 쿠도 신이치가 아닌 모리 코고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모리 코고로가 너무 원작에서 무시를 당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부분을 달래고 싶어서 이 소설을 쓰게 된 것이니 그런 부분도 많이 참고해서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 20.10.04 19: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