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판타지 한컷 낙서 -362-

[A.Shipwright]

분 로벤 살인 사건은

최근 엘드리안 시에서 1년 동안 일어난 사건 사고 중

가장 미스터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년 전에는 아윌 가 아홉 쌍둥이 실종 사건이 있었다)

흉기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전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전설 중 하나인 108 무구.

범인의 신상도 밝혀졌다. 도주 중 머리 셋 달린 광대에게 살해당해서 그렇지.

하지만 범행 과정은 전혀 유추할 수 없었다.

자연의 힘이 깃든 인공 무기, 오벤의 창.

총구에서 빛나는 풀이 자라나 적을 꿰뚫어 버리지만

그 식물이 자라나는 속도는 우리 집 마당에 있는 오얏나무보다도 느리니까.

손가락 주술은 마법과 달리

초월적 개념에 대한 인지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평범한 사람도 학습이 가능하다.

물론 '기적이란 오직 영웅들에게만 허락된 기만'이라는 말처럼

진짜로 이 주술이 만인을 위한 것은 아니다.

마법이 정신적으로 인간을 선택한다면

주술은 물리적인 한계로 인간을 구별하니

나는 손가락이 꼬이는 바람에 고통에 몸을 비틀며 죽은 자를 많이 봐왔다.

그는 볼 수 없다.

우리와 같이 볼 수 없다.

눈 없는 그림자들의 축복을 받은 성인, 푸른머리 라 팔루는

오로지 눈으로 만진 것만을 볼 수 있다.

절대로 곁을 떠나지 않는 아내가 있다고 하면 더더욱 우스운 이야기.

[리즈샤르테]

또 108무구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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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사랑해요]

아니 탄환이 그렇게 느린데 왜 죽어준거야 ㅈㅅ도우미라도 불른거야?

[대천사 미카엘]

어쨌든 '빛으로 꿰뚫는 식물' 이니까 대충 땅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에 넘어져서 찔린거 아닐까.

[루리웹-5494570242]

겨누고 발사하면 대상과 총은 차원통로로 연결되어 빛과같은 속도로 대상을 식물로 꿰뚫는데
이때 발생한 차원통로의 시공왜곡이 엄청난 수준이라 외부관찰자는 매우 느린속도로 식물이 자라나는것처럼 보인다는 상상을 해봤슴
사실 가장 놀라운건 아이디어를 이렇게 꾸준하게 내놓는 작가님의 상상력

[루리웹-8717206684]

아니 그 여자 말고 옆에 돈들고있는...아, 쏴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