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이제 4년차에 접어든 신혼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한번도 저희집을 가져본 적이 없이 도시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이사를 다녔습니다. 당시에는 그게 불편한건지 잘 몰랐습니다.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거든요.
당연히 여러 상황에 의해 저보다 이사를 더 많이 다니셨던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인생에서 대충 20곳 좀 넘게 이사를 다녔던거 같네요.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저를 먹여살리셨으니까요.
그러다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내 집'이 없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는 뉴스를 보며 뭐 저렇게 영끌하면서까지 집 얻냐 그냥 나처럼 돈 모으면서 안전하게 월세나 내면 되는데 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생각보다 그들이 좀 많이 부럽더라구요.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그래도 나중엔 그 집이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이 말이죠.
아무튼 전 결혼을 하게됐고, 결혼을 하니 우리집을 가지고 싶다 라는 바램과 욕망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지금 아니면 1~20년 뒤에 다 늙어서 겨우겨우 일하는 곳보다 더 먼 곳에 집을 구하게 될 거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 때 되면 더욱 당첨될 확률이 현저히 떨어질 거 같은 느낌 또한 들었었죠.
그래서 인서울은 당연 못하니 최대한 와이프의 출퇴근이 편한 곳으로 LH공공임대 청약이 나오면
몇년동안 신혼특공으로 응모를 했었습니다..만 대부분 가까운 수도권은 개같이 탈락했습니다. 운좋으면 예비번호를 받았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숫자들이었죠.
그러다 최근에 LH공공임대 한 곳에 당첨이 됐습니다. 진짜 와이프랑 저랑 엄청나게 어리둥절 했었습니다. 이게된다고??
하면서 계약금과 중도상환금, 그리고 나중에 내야할 잔금에 대한 걱정이 있긴 했지만 그 걱정보단 당첨이 됐다는 사실 하나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 인생에 와이프 만난거 빼고 이런 로또만큼 이렇게 큰 행운이 나에게도 온다니?! 라는
너무나도 기쁜 일이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닥쳐온 현실에 실망감이 순식간에 덮쳐왔고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은 청약이 당첨됐던게 아니라 그 단지가 인기가 없어 청약미달이 되었고 그냥 넘쳐흐르는 빈 자리에
들어가게 됐다는 사실을요...
그냥 처음엔 뭐 그럼어떠냐 그래도 우리집인데 하고 넘겼지만 조금씩 검색을 해보고 알아보고... 그리고 제가 떨어졌던
곳들과 조금씩 비교를 해보니 점점 실망감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부동산 관련 사이트와 시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는 곳은 댓글이 수백개가 달리고
실시간으로 댓글이 유게마냥 올라오는데.. 제가 당첨된 곳은 일주일에 한번 댓글이 올라올까말까 더라구요.
오픈카톡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곳은 예비자들 포함해서 몇백명이 계속해서 톡을 나눴고 벌써부터 인테리어업체
알아봤다고 행복한 담소를 나누고있지만 제가 당첨된 곳은 정말... 다들 불안에 떠는 소리만 하더라구요.
보통 LH 아파트 대단지가 지어진다고 계획이 잡히면 당장 그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당연한데,
비슷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거기는 인기가 많고 여기는 인기가 적은것이.. 두 지역 다 번화가에선 좀 떨어져있는 것도 비슷하구요.
그런데 이런 차이가 비춰지고 있으니 참... 치졸하고 간사하기 짝이 없지만 속이 쓰렸습니다.
아마 제가 생각하기엔 몇몇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가 주변 시세 대비 생각보다 비싼 분양가가
발목을 잡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그렇다고 안들어가면 안되는 것이.. 이걸 포기해버리면 신혼특공의 특혜가 없어지고 10년 간 응모를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나마 와이프는 일반전형으로 분양신청은 할 수 있지만..
참.... 지금까지는 내 집 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었으면서, 좀 인기가 없고 좀 비싸서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청약미달이 된 곳에
들어가게 되니 뒤늦게 후회하는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게 너무 씁쓸하고 지금까지 집도 없던 주제에 바라는 것도 많은
욕심많은 기회주의자인 하찮은 인간이 되는 거 같은 느낌 또한 받게 됐습니다.
와이프는 그래도 그냥 들어가서 사람이 많아지고 주변이 발전되서 상권도 활발해지고 누릴수있는 것들이 많아지면 좋은거고
안되면 그냥 조용하게 지내는 것도 좋은것 아니겠느냐. 부동산 공간이 늘었으니 덕질이나 열심히 하며 채워가자며
저에게 많은 위로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평생에 운이 없었다가 이번에야 운이 좀 트이는가 싶었는데 이렇게 되서 참... 속상한 이 마음을
주변에 털어놓고 말할 사람이 없어 여기에 넋두리 하듯 털어놔봅니다.
그래도 다시 힘내서 행복하게 살아보려 합니다.
(IP보기클릭)175.212.***.***
와이프분 말씀하시는거 보니 와이프분이 인생의 로또가 맞으시는듯 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삶에서 자유로워지며, 이를 바탕으로 소신있는 삶을 누리시면 된다 생각됩니다.
(IP보기클릭)121.141.***.***
그래서 청약은 잘 알아보고 넣어야 합니다. 무지성으로 넣다보면 ㅠㅠ 저도.. 몇년 전에 그렇게 당첨이 된거 날려보냈죠...... 그래도 주변에 사람 늘고 하다보면 상권 생기고 언젠가는 좋아질겁니다!
(IP보기클릭)58.29.***.***
글쓴분은 투자가치가 아니라- 어차피 공공임대고- 인프라가 너무 없다는 이야기같은데요
(IP보기클릭)116.127.***.***
시행사 이삽니다 지역 어딘지 말씀주시면 살만한 곳인지 봐드리겠습니다. 공임은 5년 10년 임대가 있는데 통상 5년차부터 분양합니다. 최대 보증금 꽂아 놓고 약 6프로 이자 내면서 살다가 분양 받을때 감정평가 금액 90프로로 분양을 받으을 자격이 생기므로 분양 받으면 손해가 날리 없는 구조죠.. 어지간하면 손해가 나질 않습니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지역이 저 밑에 지방 광역시 미만 단위만 아니면 손해를 보진 않는게 통상입니다,.
(IP보기클릭)221.148.***.***
넋두리라잖아요.. 넋두리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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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분 말씀하시는거 보니 와이프분이 인생의 로또가 맞으시는듯 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삶에서 자유로워지며, 이를 바탕으로 소신있는 삶을 누리시면 된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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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청약은 잘 알아보고 넣어야 합니다. 무지성으로 넣다보면 ㅠㅠ 저도.. 몇년 전에 그렇게 당첨이 된거 날려보냈죠...... 그래도 주변에 사람 늘고 하다보면 상권 생기고 언젠가는 좋아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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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라잖아요.. 넋두리 몰라요? | 26.09.07 18: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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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고민상담 게시판인데 왜 넋두리를 하시는지..... 다른 게시판도 많은데 굳이 이유를 못 찾겠네요. | 26.09.08 08:52 | |
(IP보기클릭)106.101.***.***
혹시나 해서 질문드리는건데.... 설마 님은 고민 상담이라는게 게임 공략법처럼 완벽한 해답이 존재해서 자신이 가진 문제의 확고한 해답을 찾아서 나가는.... 질의응답 게시판이나 혹은 '공략법'게시판 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건가요....? 사람들이 가진 고민거리라는건 물론 완벽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지만 그 못지않게 명확한 답이랄게 존재하지 않는 고민도 있고, 또 답은 정해져 있더라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생겨나는 고민도 있는 법이에요 상담이라는 말 또한 해답을 바래서 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저 누군가에게 자기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위안을 얻어가는 사람도 많이 있구요... 그런 종합적인 의미에서 고민상담 게시판에서 '넋두리'를 풀어놓는건 게시판 규정 위반도 아니거니와 오히려 게시판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내용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은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안드시길래 이용취지에 맞게 찾아온 분에게 이렇게 울퉁불퉁 모난 말을 뱉으시는지? | 26.09.08 09:44 | |
(IP보기클릭)58.103.***.***
넋두리라는 표현자체가 그냥 가볍게 흘러들어 달라는 자체로 보여서 그렇게 적었습니다. 제가 다소 표현을 직설적으로 해서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죄송하지만, 이 글은 고민상담보다는 자유게시판(잡담 게시판) 성격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 26.09.08 1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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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씀을 듣고나니 그것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도 괜히 오전부터 날선 반응을 보인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26.09.08 1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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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I
글쓴분은 투자가치가 아니라- 어차피 공공임대고- 인프라가 너무 없다는 이야기같은데요 | 26.09.07 1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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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이삽니다 지역 어딘지 말씀주시면 살만한 곳인지 봐드리겠습니다. 공임은 5년 10년 임대가 있는데 통상 5년차부터 분양합니다. 최대 보증금 꽂아 놓고 약 6프로 이자 내면서 살다가 분양 받을때 감정평가 금액 90프로로 분양을 받으을 자격이 생기므로 분양 받으면 손해가 날리 없는 구조죠.. 어지간하면 손해가 나질 않습니다. 어딘지 모르겠지만 지역이 저 밑에 지방 광역시 미만 단위만 아니면 손해를 보진 않는게 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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